제가 겪었던 상황을 큼직하게 정리해서 올렸구요.
스압...죄송합니다.
그리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마지막으로 정리를 좀 해드리고자. 그리고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적습니다.
장점
-영어, 늡니다.
-일, 배웁니다. 체크인이건 보딩이건 공항업무에 관해 배울 수 있습니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티켓이 싸므로 여행다닐 때 항공료 절약이 용이합니다. 부모님과 형제도 사용가능한 티켓이구요. 무제한은 아니지만
-고객..이라고 해야할까, 핸들링 스킬이 늡니다. unexpecting situation 에대한 면역이 생기지요.
-한국이 얼마나 좋은 나라인지 깨닫게 됩니다.(저도 애국자 되서 돌아왔습니다.)
-커리어..생기지요. 1년이상 일하신다면요.
-회사에서 여러가지 교육 시켜주므로 (그루밍, 디씨에스, 데인저러스 굿즈 등..) 썰티피케잇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점
-우리가 알고있던 정통 영어와 멀어집니다. 저도 필리핀식 발음으로 바뀌어서 고민입니다. 승객이 말하는 것은 영어이나 못알아 들을 경우 많습니다. 여러나라에서 오니깐요..
-건강을 잃습니다. ( 고된 업무와 남들보다 더 많이 일하는 관계로..)
-돈 모으려고 생각하지 마세요. 정말 힘듭니다. 한달에 80만원 받는데 아파서 병원이라도 가는 날에는...감기걸렸는데 병원가서 10만원 쓰고 온 친구도 있습니다.
-위생..나혼자만 신경써서 되지않습니다. 깨끗하지 못해요.
-교통. 버스가 있지만 제3국 오빠들이 득시글득시글 여자만 보면 눈이 빛나는 그분들과 타고싶지 않을 뿐 더러, 노선도 별로 없습니다. 택시, 비쌉니다. 항상 물어보는 말은 도하온지 얼마됬니? 무조건 거짓말 합니다. 몇년 이상되었다고. 사기의 대가들이거든요. 택시도 잘 없어서 길에 서있다가 프라이뱃 흥정해서 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여성분들은 차 잡기 쉽지만 남성분들은...힘들어요.
-아랍국가 입니다. 라마단 시작되면 바깥에서 물도 못마십니다. 가게들도 일찍닫구요.
-술 좋아하시는 분 금주하시기 좋습니다. 호텔에서만 팝니다. 맥주한병 또는 한잔에 12000원정도구요.
-운동? 힘듭니다. 바깥에 공기도 안좋구 더워서 .... 집에서 맨손체조라도 하면 다행입니다. 그치만 일끝나고와서 하기 힘들더군요.
-일처리, 모든것에 있어서 엄청 오래걸립니다. 인터넷 문제라던지, 회사에 무언가를 신청했다던지...인내심은 길러지지만 성격도 버립니다.
이정도 일까요?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말이죠.
이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이 한 번 쯤은 승무원 학원의 말도안되는 광고를 접해보셨거나 학원에 다닌 적이 있으리라 예상됩니다.
물론 학원이 무조건 나쁜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무조건 필요한 것도 아니지요. 지상직 업무중에 주를 이루는 체크인업무나 보딩업무는 학원에서 크게 광고를 하는 예약,발권 시스템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사실 쓸모없다고 해도 틀리지 않아요.
예약이나 발권쪽인 세일즈업무를 희망하지 않는 이상말이죠.
항공사에서는 합격자의 얼굴을 대문짝만하게 띄워 놓습니다. 그렇지만 꼭 클릭해서 그분들이 어디에서 일하고이 있는지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저도항상 확인하지만, 안내데스크나 라운지, 혹은 통신사 사원으로 근무하시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특채 라는 말 때문에 등록하시는 분도 많을 거에요.
특채가 좋지요. 그렇지만, 몇명 뽑지도 않을 뿐 더러 학원에서 말하는 사실과는 다른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저같은 경우에서 강남 모학원에서 광고하기를 승무원과 동일 조건이라고 했으나 동일조건은 티켓 사용 밖에 없었네요.2년일하면 승무원 전환가능!!!!!! 도 대문짝만하게 났지요. 네, 불가능합니다. 지상직에서 승무원 된 사람 거의 없구요, 위에서 승인 안해줍니다. 하늘에서 별따기라는 것이죠. 도하에 도착하고 나서 실망감과 함께 배신감도 느꼈더랬습니다.
타 학원은 잘 모르겠지만 제가 다녔던 홍대의 모 학원을 예로 들자면, 상담할 때에는 '이슬씨는 바로 붙을 수 있을 거 같아. 학원에서 조금만 관리 받으면 다 되겠는데? 우리학원 특채도 많구' 라고 하셨던 담당 선생님. 등록 후 관리차원의 연락은 커녕 카타르 항공 합격 후 합격후기 홈페이지에 남겨달라는 요구만 하더군요.
그동안 연락한번 없다가 말이죠. 지인의 지인이 승무원 학원에서 근무하는데, 본인들이 봐도 안될거 같은 애들한테 거짓말해서 등록시키는 일이 대부분인데. 양심에 찔린다고 했답니다.
물론 학원측에서도 전직 승무원 강사분들 불러서 교육시키는 만큼 이익이 있어야 겠지요. 그렇지만, 우리가 보는 광고처럼 관리가 잘 되고 있지않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많은 학생을 등록시켜 이익만 추구하는 모습으로 변해가는 것 같아 보기좋지 않더라구요. 승무원 혹은 지상직의 꿈을 안고 등록하는 학생들을 상대로 kinds of 사기를 치는 걸로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거죠.
카타르 항공 채용건만을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구요. 학원에서 광고하는 모든 특채를 말씀드리는 거랍니다...
두바이 공항채용건도 가서 일하고 계신분들 말 들으니.....한숨이 나오더군요.
위에서 언급했듯이 학원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것도 많습니다. 프로그램 사용법이라던지 면접자세 혹은 표정의 교정등 여러가지가 있겠지요. 그렇지만 등록하시기 전에 한 번만 더 알아보고 등록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저도 학원 등록후 돈아까웠더랬습니다.솔직히 자격증만 따려고 등록했지만서도 이렇다할 관리도 해주지 않고, 이렇다할 특별한 점도 없고...합격할 때까지 무제한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게 해주겠다고 광고하고서는 수업할때 자격증 과정은 시험보구 떨어지면 돈내구 다시 시험봐야한다구 하더군요. 메이크업이나 매너수업은 솔직히 같은 꿈을 가진분들과 함께 하면 저절로 늡니다. 스터디 열심히 해서 꿈 이루신 분들 많으세요 :)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한번 더 생각해 보고 결정하세요' 입니다. 학원이 모든것을 해결 해 주지는 않습니다. 혹시나 예비유니몰로 위장하신 학원관계자분이 계시다면 ..... 반성하세요. 학생은 봉이 아닙니다.
면접볼 때 사장님과 마키상께서 물으셨습니다.
항공사 소속이 훨씬 나을텐데 왜 유니몰로 옮기려구 하느냐구.
인정합니다. 항공사 소속이라는 네임밸류가 있지요. 그렇지만 앞의 두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크고, 저의 미래가 보이지않는 곳에서 더이상 일할 이유를 찾지 못했습니다.
사는 환경이라던지 ( 도하는 사막입니다. 할게 없습니다. 갈곳도 없습니다. 그래도 집에있는 것 보다는 나으니 나가기는 합니다만, 역시 살고싶은 곳은 아닙니다.한국으로 돌아오기 전날 밤 소매치기를 당할 뻔 했습니다. 치안이 좋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인도,방글라데시,스리랑카 노동자들이 득시글한 곳에서 그들의 눈빛을 볼 때면 인종차별주의적 발언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
돈 문제도 있구요. 월급 80이 누구에게는 적은돈이 아닐지 모르나, 한국물가와 한국에서의 생활을 볼 때 직장인의 월급으로는 적당하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연봉이 천만원도 안되는 곳에서 , 승진의 가능성도 낮은곳에서 시간낭비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공항근무는 서비스직종의 꽃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일하는 사람의 마음속에 서비스마인드가 없다면 어떨까요?
사실 카타르항공에서 일하면서 제가 가지고 있던 서비스 마인드는 엄청나게 줄어들었습니다. 모두들 그랬거든요. 일하는 환경도 문제였지만 ,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서조차 서비스마인드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레스토랑이나 커피를 마시러 가도 그렇구요.
근무시간 및 건강문제도 이유가 되겠네요. 근무시간은 급여와 연관됩니다. 주48시간씩 한달내내일하는데, 거기에 쉬는날도 앗아가는 양심없는 분들, 그로인한 건강악화. 시간이 갈 수록 아프다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병원비도 비싸고,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하는 곳에서는 살 수 없었습니다. 피를뽑고 소독되지않는 솜으로 닦아줍니다. 한 아라빅 의사는 그러더군요. 니가 두통과 어지러움증, 설사증세때문에 일을 못한다는건 내 문제가아니야. 회사에 낼 썰티피케잇은 써줄 수 없으니 문제되면 니가 그만둬.
여러번 느낀 멘붕중 이때가 가장 충격이 컸습니다.
열심히 일해서 일한 시간만큼 돈을 받고
서비스 업종에서 일하는 만큼, 서비스마인드로 무장한 사람과 일하고 싶었고
좀더 안전한 곳에서 일하고 싶었고
그 어떤 국적의 승객보다 일본국적 승객이 좋았고
일본문화를 처음 접했을 때 일본에 살아보고 싶다던 마음역시 가지고 있었고
쉬는 날 하고싶었던 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곳에서 살고 싶었고
26살의 신데렐라는 그만하고 싶었고(지상직 직원 통금있습니다. 밤12시..)
동료들과 좀더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일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유니몰 광고를 보았고.
카페에서 대부분의 글을 읽었습니다. 카타르 항공의 분위기와는 다른, 가족적인 분위기의 유니몰은 충분이 매력적이었고,
일본이라는 장소역시 그랬습니다.
사실 서류가 합격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못했는데, 붙고 나서 면접을 보기위해 한국에 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그만큼 놓칠 수 없는 기회였기에 정말 진상부려서 3일간의 휴가를 받아내길 잘했다고 다시한번 생각합니다 :)
저는 30날 일본으로 입국을 하게 되는데요.
선배님들 많은 가르침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변태라서 야단많이 쳐주시는분 정말 좋아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다시한번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두서없이 주저리주저리...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
물론 이 글을 읽으시고 기분이 안좋으실 분도 계시겠지요. 그렇지만, 아주 약간의 카타르항공을 싫어하는, 승무원학원이 맘에안든다는 사심을 제외하곤 있는 그대로를 적었답니다....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게 해주신 유니몰 사장님, 마키상, 현정주임님 감사감사감사합니다!!!!!
그럼 됬지요!
힘든것 많이 있었을꺼라 생각하지만, 귀하가 선택하신거고,,,,,,
하지만 분명 인생을 살면서 도움되는 부분도 많았을꺼라 생각합니다.
”안이슬 언니” 제가 잘 보살피겠습니다.
네네^^ 분명 많은걸 배울 수 있던 기회였습니다! 히히 사장님이신가요!? *.* 꺄 정말 감사드립니다!! 우리 이슬언니 꼭 회사에 도움이 되는 인재가 될 거에요! 히히 잘 부탁드립니다^. ^* !!
아 ㅋㅋ 대장님 안녕하세요 :)
오늘 가족과 속초로 휴가를 갑니다. 충전열심히 하구 월요일날 뵐게용~
응ㅋㅋㅋㅋ나두 영어공부하고 왔다고 생각하고있음ㅋㅋㅋ 분명좋은경험이였으니께 히히히 일본언제가징><??? 놀러갈꼬야꼭!!!ㅋㅋㅋㅋ 비행기값 열심히 모을게 기다렷!!! >.<
언니가 그렇게 좋아하는 일본에서, 언니의 전공인 일본어를 쓰며, 언니가 좋아하는 지상직 직원으로서 일할 수있는 이 기회를 주셔서 회사 사장님이랑 관계자분들께 진짜 감사한 ㅠㅠ.. 일본가서는 아프지말고 건강 잘 챙기고, 좋은 분들과 즐겁게 일하면서, 서비스마인드 투철한 멋진 유니몰 지상직 안이슬언니가 되길바랍니당*.* 1년간 진짜 고생많았고 많이보고싶을거야! 우리 둘 다 한국가게되면 꼭보자^^ 사랑햇♥ 이슬언니 선배님들 회사 관계자분들! 우리 이슬언니 잘 부탁드릴게요! 더위 조심하시구요 수고하세요♥
엄마같아 ㅋㅋㅋㅋ
중국에서돈마니벌어와야해? ㅋㅋ 나먹고시픈거짱많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하경험이 너나나나 앞으로 사회생활하는데 밑거름이될것이구, 우물안개구리벗어날수있는계기가되었으니깐화이팅팅!!
ㅋㅋㅋㅋㅋ나엄마같아? 흐이히히 앙ㅋㅋㅋㅋ코묻은돈이겠지만 열심히 벌어야징!!>.< 맛집투어가자! 신난다~~! 맞아 진짜 우물안개구리에서 벗어날 수 있는 큰계기였음!! 우리둘다 화이팅 빠샤!!!
이슬씨 글 잘 읽었습니다. 여러모로 공감되는 부분도 많이 있었고 직접 겪어보지는 못했지만, 1년동안 이슬씨가 얼마나 힘들게 생활했는지도 조금이나마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답답한 심정에 아카데미에 의존하여 준비하는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되는데, 이슬씨의 글을 참고하시고 더이상 아카데미로부터 피해받는 분들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슬씨 글로 현재 근무하는 분 뿐만아니라, 예비 유니몰분들에게도 많은 도움과 지침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 긴 글 쓰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럼 일본에서 뵙겠습니다 이슬씨!
안이슬님께서도 현 아카데미의 잘못된점을 잘 설명해주신것같습니다. 이글을 읽으시는 취업준비생여러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하며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먼곳까지 가서 큰 고생하셨네요 그래도 값진 경험을 이렇게 글로 올려주셔서 다른 지상직 취업희망자분들이 더이상 아카데미에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도움이 된것 같습니다 이슬씨 일본에서의 활약기대하겠습니다
장문의 글 잘 읽었습니다.
꽤나 충격입니다. 그 오지에서 어떻게 지금껏 버텨오셨는지..
저도 아카데미 출신입니다만, 학생을 사람이 아닌 돈으로만 생각하는 비양심학원들은 빨리 사라져야겠네요..
평소 생활하면서 근무하면서 이것저것 불만을 가졌던 제가 이슬씨 글을 읽고 많이 부끄럽습니다.
이슬씨 글을 읽고 힘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심히 들어오십시오~
글 잘읽었습니다. 정말 먼곳 더운곳 까지 가셔서 고생도 하셨겠지만 글 만으로도 많은 공부가 되신것 같네요.
저역시 이슬씨를 응원합니다~ 같이 화이팅 해요~^^
회사는 이익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곳이고, 학교도 결국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고 하는데,,,,
하물며, 그냥 학원인 아카데미는 오직하겠습니까?
아카데미는 약간의 지식을 돈을 내고 습득하는곳이지 여러분들이 원하는 직종에
취업을 시켜드리는곳이 아닙니다.
학원에서 발행하는 무슨무슨 자격증이 일반적인 회사에서 인정을 받을수 있을까요?
그런 일부의 비양심적인 아카데미에 기대치가 컷던 순진한 여러분들이 잘못이죠!
합격자들의 사진을 게시하여 광고를 하는데 과연 어떤일을 하고 있는지 여러분들이 확인해 보시는것도
좋치않을까요!
반대로 좋은 취지가 오해를 사는 경우도 있으니까 결국은 모든것이 여러분의 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