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학교, 사무실 등에서 사용되는 전기는 220V인데 발전소에서 송전하는 전압은 345kV등 초고압으로 돼 있다.
이와 같이 전압이 높아지면 위험이 많아질 뿐만 아니라 송전선을 지상에서 높이 가설해야 하기 때문에 철탑을 높고 튼튼하게 건설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전기를 고전압으로 해 송전하려는 것일까?
우리의 가정에 많은 전기제품이 있는데 그 제품들은 220V 전압을 인가해 사용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만일 그러한 제품에 220V가 아닌 다른 전압을 인가할 경우 그 제품은 오동작, 파손되거나 수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각 전기제품을 동작시키는 힘은 전압(V)과 전류(I)의 크기를 곱한 값인 전력(P) 또는 전기용량으로 나타난다.
전기용량의 단위는 와트(W)이며 각 전기제품의 표시란에는 정격용량값이 제시돼 있다. 예를 들어,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백열전구의 정격용량이 60W라고 하면 그 전구에 흐르는 전류는 60/220으로서 약 0.273A가 된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제품이 많아지면 그 가정으로 들어오는 전선에 더 많은 전류가 흐르게 된다.
전선에 전류가 흐르면 그 전선의 저항값(R)과 전류의 크기에 따라 열이 발생하게 된다. 이 열을 줄(Joule)열 또는 전력손실이라고 부르며 I2R로 주어진다. 전력손실은 흐르는 전류의 제곱에 비례하기 때문에 전선에 흐르는 전류가 커지면 발생하는 열이 많아져서 전선의 온도가 상승하게 된다.
이 온도가 어느 일정값 이상이 되면 전선은 녹아내리기 시작하며 그 결과 누전 등에 의해 화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을 방지할 수 있는 한 방법으로 전선의 굵기를 크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