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고 미루던 화분 분갈이를 했습니다.
'인삼 나무'라 불리는 나무를 꽤 오래전부터 거실에서 키우고 있었는데 4년 전에 낙엽이 심하게 지고 나무잎에 생기가 없어졌습니다. 화분을 구하지 못해 분갈이는 못해주고, 대신 펠렛 형태의 식물 영양소를 상토에 듬뿍 섞어서 흙갈이를 해주었더니 회춘을 하더군요. 이렇게 4년여를 잘 버텄는데 흙 속에 섞어준 영양소가 바닥이 났는지 작년 여름 무렵부터 화분 흙이 푹~ 꺼지고 잎사귀는 생기를 잃고 낙엽이 심하게 지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오후에 양재동 aT센터 화훼공판장에 있는 화분가게에 들러 커다란 화분이랑 거름(낙엽 썩힌 것)을 사왔습니다. 4년 전처럼 펠렛 형태의 식물 영양소를 구입하려고 했으나 파는 곳이 없더군요.
시들 시들한 인삼나무
나무가 자라다 보니, 화분 속에서 뿌리가 칭칭 감겨 있습니다.
오늘 구입한 화분
집에 갖고 있던 상토랑 오늘 구입한 거름(낙엽 썩힌 것)을 적당히 섞어 준다음 화분 바닥에 깔았습니다.
분갈이한 모습입니다. 화분이 커서 당분간 나무가 편하게 자랄 것 같습니다.
분갈이 한 김에 집에서 키우는 블랙초크베리도 조금 큰 화분에 분갈이를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가지 끝을 45도 각도로 살짝 잘라주었습니다. 이상하게도 블랙초크베리는 봄철에 가지치기를 해주지 않으면 싹이 돋질 않더군요. 첫해만 가지치기를 해줘야 하는 줄 알았는데 매년 해주지 않으면 싹이 돋질 않았습니다. 가지치기는 2월경에 해주는 것이 좋은데... 늦었지만 분갈이 하면서 해주었습니다. 올해로 4년차인데... 수형이 빈약합니다. 화분에다 키운데다가 가지치기를 적절히 해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블랙초크베리는 화분에서 키운 것과 밭에서 키운 것과는 수형에서 커다란 차이가 있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