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라 크루거 관람후기 입니다.
바라라 크루거의 전시회를 보러 갔을때 바로 보였던 큰 공간입니다. 큰 대형 공간에 텍스트로 공간을 가득 메운 이곳은 텍스트 자체로 하나의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바바라 크루거의 모든 작품들은 현실에 맞닿아있습니다. 바바라크루거는 계급주의, 여성에 대한 차별 등 사회에 대한 문제점을 외면하지 않고 가장 단순한 방법으로 가장 강하게 표현합니다. 바바라 크루거의 작품들을 보다보면 그 당시의 사회의 문제들이 무엇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바바라 크루거가 한글로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전시회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충분하면 만족하라' 라는 문구는 현시대에 항상 부족하다는 생각에 무엇인가를 계속 채워나가려고 하는 사람들의 모습들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복잡하고 풀어내기 어려운 문제들을 단순한 텍스트를 통해서 또 다른 하나의 작품으로 만드는 작가의 모습이 멋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바라라 크루거가 사회에 대두되는 문제점을 비판하듯이 저도 현재 직면하고 있는 사회의 문제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최근 여러 안 좋은 사건들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악플에 대한 문제는 예전부터 끊임없이 발생했던 문제입니다. 물리적인 폭행만이 폭행이 아니듯이 정신적으로 한 사람을 향해 끊임없이 괴롭히고 결국에는 스스로 자신의 삶을 포기하게 끔 만드는 그런 사람들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담고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문제는 비단 그 악플을 쓰는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문제에 대한 내용을 과장하고 더 확대 재생산 하는 일부 언론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이런 문제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디자인공학부 학술제 관람 인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