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각장애인으로 세상 살아가기를 읽고 ♥
나는 실습을 목적으로 청각장애인인권문제연구소에 오게 되었고 청각장애인에 대해서 자세하게 이해하지 못했지만 청각장애인으로 세상 살아가기를 읽고 농아인과 난청인에 대해 우리나라에 현재 등록된 청각 및 언어장애인 수는 약27만5천 명 정도이고 부산에 등록된 수는 1만5천 명 정도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중에 농아인은 약20%정도로 파악되고 80%는 난청인 이고, 농아인협회는 있지만 공식적인 청각장애인협회는 없다는 사실과 농아인이 난청인에 대해 배타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농아인은 우리 음성언어를 체득하기 전에 심한 열병 등의 사유로 청각의 장애가 발생하여 듣지 못하니 말하지도 못하게 되고 수화언어로써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그 언어로 인하여 고유의 문화를 가지고 농민족 이라고 부를 정도로 정체성도 가지고 있는 청각장애인이라는 사실과, 난청인은 음성언어를 온전히 체득하고 난 후 즉, 음성언어로 말하고 들을 수 있는 비 청각장애인(=건청인)으로 살다가 각종 사고 등으로 중도실청한 사람으로서 원래 음성언어의 문화권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수화를 익히더라도 우리 언어와 문법체계가 다른 농식수화 라는 것을 사용하는 농아인과 융화가 어려운, 농아인도 건청인도 아닌 어정쩡한 존재입니다. 더구나 농아인 들은 난청인에 대해 좀 배타성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사실 청각장애인인권문제연구소에서 오리엔테이션 때 소장님을 뵙고 청각장애인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교수님처럼 말씀을 너무 잘하셔서 말로써 의사소통이 가능하지 않을까? 잠시 착각했었다.^^ 그러고 보면 소장님처럼 농인보다는 청인이 자기 의사표현은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으니까 사회생활 하는데 유리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라마다 언어가 다르듯이 수화도 나라마다 다르다는 사실을 들었을 때 수화가 세계 공통어라면 좋을 텐데 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우리나라 수화는 일본수화가 60%이고 한국수화가 20%이고 나머지 20%는 섞여서 만들어진 수화라는 사실을 소장님께 듣고 알았다. 그러고 보면 우리가 모르고 있는 것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사설에서 읽은 내용으로 청각장애인은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말, 우어를 사용하는 똑같은 사람이다.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한다고 해서 느낌이 없는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들과 똑같이 욕구와 소망을 가지고 사회적 관계 속에서 일상생활을 한다. 누구에게도 말과 소통이 중요하듯이 청각장애인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청각장애인의 언어, 수화이다. 때문에 수화통역사의 육성과 배치는 복지서비스가 아니라 청각장애인의 권리증진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국가와 사회의 의무임을 강조하게 되는 것이다. 청각장애인은 직업으로부터 문화 활동, 취미생활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상생활이 비장애인과 조금도 다를 바 없는 똑같은 인간으로 태어났으며 이를 향유하고 보장받을 기본권이 있다는 것을 다시 강조할 필요가 있을까? 그러나 우리사회는 이를 `눈가리고 아웅`, 쉬쉬하며 부인하고 있으니 그것부터가 인권유린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거니와 장애인이 가장 불편해 하는 것은 장애 그 자체가 아니다. 남들이 자신이 가진 장애가 얼마나 불편하고 힘든지를 전혀 모른다는 것이다.
청각장애인으로 세상 살아가기를 읽고 장애인이 가장 불편해 하는 것은 장애 그 자체가 아니고. 남들이 자신이 가진 장애가 얼마나 불편하고 힘든지를 전혀 모른다는 것과, '농인'은 겉모습으로는 우리와 다름없지만 정작 소통의 소외감에서 '답답함'을 풀어내기가 힘든 사람들이이라는 글을 읽고 내가 몰랐던 많은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일반인들이 배우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청각인만 소통하고 이해할 수 있는 언어와 문화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고, 실습을 통해서 청각장애인인권문제연구소에 오게 되었지만 청각장애인을 더 많이 이해하려면 초급과정의 수화를 열심히 배우고 익혀서 소통의 소외감에서 '답답함'을 풀어내기가 힘든 사람들에게 소통의 소외감에서 '답답함'을 풀어내는데 작은 도움이라도 수화로써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생각해본다.
- 김경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