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도형은 세모라고 생각하는 엄마가 있었어요
그런데 그 엄마에게는 어떻게 굴러도 잘 넘어지지 않는 네모 딸이 있었는데요,
세모 엄마는 그 네모에서 세모를 빼고 남은 부분이 낭비가 심하고 게으르게 느껴져서
견뎌내기가 영 껄그럽기만 햇어요
그치만 그 네모 딸은 아직 어려서 세모 엄마가 넘 인색한거라는 표현은 할 줄 모르고,
그저 반항만 할 뿐이었답니다
그러다 동그라미를 만났는 데,
와 이건 세모와 네모가 보기에도 '영 아닌 날나리로만 보였던 거예요 ' ㅎㅎㅎ
물러터져서 그저 뒹굴거리기만 하고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는 것처럼 보였거든요
그런데 세모가 어느날엔가는 별 모양을 만나서
저렇게 자기계발을 열심히 하는 참 부지런한 도형도 다 있구나 하고 감탄했대요
세모가 보기엔 별모양에 있는 그 뾰족선들이 다 부지런한 노력의 결과로 느껴졌던 거였는 데,
그 별모양은 또 원을 부러워했다지요
자신의 별모양의 뾰족거림을 갈고 닦아 둥글게 둥글게 변해있는 원모양을 보고는
와~ 이세상의 아름다움의 극치다 라고 외쳤다나요? ㅎㅎㅎ
어떠셨어요? 여러분의 오늘 하루는 이 도형들중누구와 관련이 있었나요?
세모 ? 네모 ? 또는 육각형 팔각형 별모양? 또는 동그라미?
우리는 가끔은 어떤 하나의 도형이 되어 살아갈 수 있을 거 같아요
각자 그 도형들에게는 모양의 차이는 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잘 살려는 마음들을 갖고 있다고 .........
어제 나갔다 들어오면서 집에 전화를 걸었는 데
제가 네모 딸래미한테 뭐하고 있냐고 물엇더니 컴퓨터를 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어제도 몇시간 동안 컴퓨터로 소설을 다운 받아서 읽었으니 오늘은 고만 하라고 얘길 했는 데 .....
집에 와서 보니 , 딸래미가 후다닥 컴퓨터 있는 방에서 뛰어 나오더라구요
컴퓨터 하고 있는 걸 보면 제가 화를 낼꺼같으니까 안 한척 하느라 급하게 전원을 끄고 나온거에요.
해놓고도 안한 척 해야하는 .......우리 사인 참 안되겠다 싶어서,
엄마가 컴퓨터 하고 잇으면 야단친까봐 급하게 끄고 나왔구나 햇더니
우리 엄마가 왠일로 이렇게 착해졌냐면서 .......
소파에서 저녁을 먹고 잇던 아이가 제게로 다가와서는 고주알 미주알 이야기를 시작하더라구요
그동안 우리 솔향이는 얼마나 외로웠을까요?
엄마가 자기 를 이해해주지 못하니 하소연할 데라고는 친구밖에 없었을 테고....
저는 또 저대로 자식을 잘 키워보겠다고 한 거였지만 그닥 효과적이지 못하고 오히려 반발심만 더 키운 거였고 ,
문득 습진 걸린 손가락이 생각나대요
바르면 낫겠지 싶어서 약을 발랐는 데 전혀 차도가 없는 데도 자꾸만 발라대면서
안 낫는다고 탓을 하던 제 모습말예요
딸래미한테 전혀 먹히지 않는 오히려 더 어긋나기만 하는 방법을 써대면서도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잇다고 ........왜 너는 나의 진심을 몰라주느냐고 악다구니 써대던 내 모습
같기만 하더군요
나는 정말 최선을 다한 거였고, 나름대로는 그것 역시 사랑이엇지만
그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걸 인정하기가 싫었더랍니다
오로지 저한테 익숙한 방식을 고집하면서도
넌 왜 엄마가 널 이렇게 사랑하는 데 그깟거 하나 못 따라 주느냐고 원망을 해댔어요
근데요 그게 참 웃기더라구요
일욜에 목욕하다가 목이 넘 말라서 물 한잔 갖다 달랫더니 딸래미가 왠일로 순순히 갖다주서 넘 고마웠는 데 ....그 담엔 또 때미는 수건을 좀 갖다달랫더니 찾아보지도 않고서 없다고 안 갖다주는 딸이 넘 밉더라구요 ㅎㅎㅎ
금방 갖다줬던 물 한잔의 고마움은 어디로 갔는 지 ..........ㅎㅎㅎ
그러니 제가 딸래미였대도 어디 부탁을 들어주고 싶겟어요? 해줘도 해줘도 금방 까먹고 못해준것만 갖고 원망하고 타박을 하니 ........쯔쯧
참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 거 같아요
어제는
솔향이가 지 친구가 미국으로 유학간다고 하면서 막 흥분하더라구요
여기서 공부도 못하는 것이 ..... 미국가면 뭐 공부가 절로 잘 될거같으냐고.....
자기도 공부 조금만 하면 금방 할거 같았는 데 막상 해보니 잘 안돼서 속상하고 그렇다고 .......씩씩 대더라구요
내 식대로 해줬는 데 안 받아준다고 씩씩대고 화내지 말고 보다 효과적으로 소통될 수 잇는 방법을 찾아야 겟어요
그애도 좋고 나도 좋은 누이좋고 매부좋은 제 3의 방법 윈윈 전략을 앞으론 구사해보려구요
지켜봐주시겠지요? ㅎㅎㅎ
http://blog.daum.net/moonspring/333439
*네모 이야기
각이 네개라 방안에 있으면 차라리 편했어요.
70년대.
모든 단속이 심한 지라 문밖이 무서웠어요.
그림,글 ,노래,모두 붉은 빛깔이면 심사를 받았거든요.
제 개인전에 형사 두분이 찾아와
"어떤 단막"이란 싯귀 중에 겨울을 이겨 냈다는 표현으로"붉게 붉게 피어나고 있었다"가 문제가 되기도 했어요
그때의 땅은 모두가 그랬어요
엎어지고 ,넘어져도 전 네모라서 굴러 갈 수가 없었어요
*세모 이야기
각이 세개라서,네모가 반이 되어서 갑갑 했어요.웬만하면 집에서 담배만 피웠어요
80년대.
마음 안 맞으면,무엇이든 없앴어요
인간의 존엄성도,삼청 교육대로 다 끌어 들었어요
성남에서 개인전 할때,자연 이외의 시는 걸지도 못했어요.
길을 걸어 가는 것도 두려워, 가끔 세모 속에서 보이는 틈새의 하늘을 보았어요.
*원의 이야기
원은 어느 쪽에서 재어도 지름의 길이가 같아야 한대요
90년대.
이제 내 원은 균형를 잃었어요.
찌그러진 가치관,삶의 불균형
노래방에서 노래나 불러야 했지요.
그나마도 독감 같은 시를 썼지만
내 통증은 상이 군인의 넋두리가 되고 말았지요
그나마,이젠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부르지 않아요
찌그러 진 내 원에서 노래를 부르다간 내술이 엎질러 지거든요
숲으로 가는 길"
http://cafe.daum.net/forestway
"홈페이지"
http://moonspring.hompy.com
모양나라 이야기
http://www.topianet.co.kr/topia/1/1u/1u04008.htm
멋쟁이 몬드리안
멋쟁이 몬드리안
몬드리안은 세모와 네모, 동그라미의 단순한 배치만으로 세련미를 잘 살린 디자인의 원조 격이 되는 예술가이다. 옷의 패턴이나 거리의 간판이나 고급 레스토랑에 깔린 식탁보에서 몬드리안이 예술적으로 완성해낸 ‘기하하적 추상’의 아름다운 세상을 엿볼 수 있다. 몬드리안의 대표작들을 아이들이 소리내어 읽을 수 있는 동시와 함께 실었다. 최지영 지음. -다빈치기프트/8500원
http://www.hani.co.kr/section-005006004/2005/06/005006004200506261819090.html
세모극장 네모 극장 동그라미 극장
http://blog.daum.net/7521304/2461664
"세모모, 네모모" 중에서
"사, 살려 줘요. 나, 헤엄 못 쳐……."
동그라미 도깨비의 머리가 물 위로 보였다 사라졌다 했습니다.
깜짝 놀란 세모 도깨비와 네모 도깨비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았습니다.
"어쩌지, 나도 헤엄 못 치는데. 맞아, 그거다. 우리의 힘을 보여주자구!"
동시에 소리친 두 도깨비가 자신들을 향해 요술 주문을 외웠습니다.
"세모 세모모! 샵샵샵!"
"네모 네모모! 먑먑먑!"
힘을 모아 돛단배로 변한 세모 도깨비와 네모 도깨비가 물을 잔뜩 먹은 동그라미 도깨비를 무사히 구해냈습니다.
그리고 그 얼마 후입니다.
동그라미 도깨비와 세모 도깨비, 네모 도깨비는 신나는 여행을 떠났습니다.
셋이 함께 동그란 문이 달린 우주 로켓이 되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