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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백성을파쇄하는악인 | 1-7 1 ① 여호와여 보수하시는 하나님이여 보수하시는 하나님이여 빛을 비취소서 2 세계를 판단하시는 주여 일어나사 교만한 자에게 상당한 형벌을 주소서
3 ② 여호와여 악인이 언제까지, 악인이 언제까지 개가를 부르리이까 4 저희가 지껄이며 오만히 말을 하오며 죄악을 행하는 자가 다 자긍하나이다
5 ③ 여호와여 저희가 주의 백성을 파쇄하며 주의 기업을 곤고케 하며 6 과부와 나그네를 죽이며 고아를 살해하며 7 말하기를 여호와가 보지 못하며 야곱의 하나님이 생각지 못하리라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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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의로운
심판이
있다 | 8-15 8 ④ 백성 중 우준한 자들아 너희는 생각하라 무지한 자들아 너희가 언제나 지혜로울꼬 9 귀를 지으신 자가 듣지 아니하시랴 눈을 만드신 자가 보지 아니하시랴 10 열방을 징벌하시는 자 곧 지식으로 사람을 교훈하시는 자가 징치하지 아니하시랴 11 여호와께서 사람의 생각이 허무함을 아시느니라
12 ⑤ 여호와여 주의 징벌을 당하며 주의 법으로 교훈하심을 받는 자가 복이 있나니 13 이런 사람에게는 환난의 날에 벗어나게 하사 악인을 위하여 구덩이를 팔 때까지 평안을 주시리이다
14 ⑥ 여호와께서는 그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시며 그 기업을 떠나지 아니하시리로다
15 판단이 의로 돌아가리니 마음이 정직한 자가 다 좇으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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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을
들어
증거함 | 16-23 16 ⑦ 누가 나를 위하여 일어나서 행악자를 치며 누가 나를 위하여 일어서서 죄악 행하는 자를 칠꼬 17 여호와께서 내게 도움이 되지 아니하셨더면 내 혼이 벌써 적막 중에 처하였으리로다 18 여호와여 나의 발이 미끄러진다 말할 때에 주의 인자하심이 나를 붙드셨사오며 19 내 속에 생각이 많을 때에 주의 위안이 내 영혼을 즐겁게 하시나이다
20 ⑧ 율례를 빙자하고 잔해를 도모하는 악한 재판장이 어찌 주와 교제하리이까 21 저희가 모여 의인의 영혼을 치려하며 무죄 자를 정죄하여 피를 흘리려 하나
22 ⑨ 여호와는 나의 산성이시요 나의 하나님은 나의 피할 반석이시라 23 저희 죄악을 저희에게 돌리시며 저희의 악을 인하여 저희를 끊으시리니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 저희를 끊으시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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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편, 징벌 중에 의로운 심판이 있을 것을 확신함
요절 : 15절, 판단이 의로 돌아가리니 마음이 정직한 자가 다 좇으리로다.
94편의 구조(構造)는 도표에 표시된 대로 “저희가 주의 백성을 파쇄하며 주의 기업을 곤고케 하나”(5), “여호와께서는 그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시며 그 기업을 떠나지 아니 하시리로다”(14) 하는 구조입니다.
역사적인 배경은 주의 백성들이 하나님께 “징벌을 당하여”(12) 대적에게 압제를 당하고 있는 상황으로 여겨집니다. 그래서 “보수하시는 하나님이여(1), 악인이 언제까지 개가를 부르리이까”(3) 하는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백성 중 우준한 자들아 너희는 생각하라”(8) 하고, 징벌을 자초한 대내적(對內的)인 죄악에 대해서도 책망을 합니다. 핵심은 “판단이 의로 돌아가리니”(15) 하고, 의로운 심판이 있다는데 있습니다.
첫째 단원(1-7) 주의 백성을 부서뜨리는 악인
둘째 단원(8-15) 반드시 의로운 심판이 있다
셋째 단원(16-23) 자신의 경험을 들어 증거함
첫째 단원(1-7) 주의 백성을 부서뜨리는 악인
첫째 단원의 중심점은, “주의 백성을 파쇄하며 주의 기업을 곤고케 한다”(5)는데 있습니다. 이들이 누군가에 대해서는, 바벨론과 같은 대적이라는 견해와, 이스라엘의 악한 지도자들로 보는 양론이 있는데 “주의 징벌을 당하는 자가 복이 있다”(12)는 것으로 보아 대적으로 여겨집니다.
① “여호와여 보수하시는 하나님이여 보수하시는 하나님이여 빛을 비취소서”(1) 하고 탄원합니다. “빛을 비취소서” 하는 것은, “이제는 너희 때요 어두움의 권세로다”(눅 22:53) 하신, 암흑의 때임을 나타냅니다.
㉠ “세계를 판단하시는 주여 일어나사 교만한 자에게 상당한 형벌을 주소서”(2) 하고,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롬 12:19) 하신 심판 주되시는 하나님께 호소합니다.
② “여호와여 악인이 언제까지, 악인이 언제까지 개가를 부르리이까”(3),
㉠ “저희가 지껄이며 오만히 말을 하오며 죄악을 행하는 자가 다 자긍하나이다”(4) 합니다. “오만히 말을 하오며, 자긍한다”는 말은 하나님께 대한 교만을 나타냅니다.
③ “여호와여 저희가 주의 백성을 파쇄하며 주의 기업을 곤고케 하며”(5) 하고, “주의 백성, 주의 기업”이라고 말씀합니다.
㉠ “파쇄하며”는 부서뜨린다는 말인데 이점을 74:5절에서는, “저희는 마치 도끼를 들어 삼림을 베는 사람 같으니이다” 하고 표현합니다. 이렇게 한 자들은 바벨론과 같은 대적임이 분명합니다.
㉡ 6절은 저들이 부서뜨린 대상이 구체적으로 누구들인가를 말씀함인데, “과부와 나그네를 죽이며 고아를 살해하며 말하기를 여호와가 보지 못하며 야곱의 하나님이 생각지 못하리라”(6-7) 했다는 것입니다.
기자가 열거한 “과부, 나그네, 고아” 등은 파쇄 할 이유가 없는 힘이 없는 자들로, 하나님께서 특별히 권념하시는 계층들입니다. 시편 기자는 이렇게 호소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보시고만 계시고 “보수하시지” 않으신다는 말씀입니까? 이것이 “주의 백성을 부서뜨리는 악인”입니다.
둘째 단원(8-15) 반드시 의로운 심판이 있다
둘째 단원의 중심점은 “판단이 의로 돌아가리니”(15)에 있습니다. 이 말이 왜 필요한가? 이처럼 암담한 경우를 당하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낙망하기 때문입니다. 시편 기자도 “나의 발이 미끄러진다 말할 때에”(18) 하고, 자신도 실족할 뻔한 경우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④ 그래서 “백성 중 우준한 자들아 너희는 생각하라 무지한 자들아 너희가 언제나 지혜로울꼬”(8) 하는 것입니다.
㉠ 문제는 8절의 “백성 중 우준한 자들”이 누구를 가리키는가에 따라 해석이 갈리게 됩니다. 8-15절의 내용으로 볼 때, 환난을 당하여 낙심하면서 믿음을 잃어가고 있는 무지(無知)한 백성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들은 대적 자들이 “여호와가 보지 못하며, 야곱의 하나님이 생각지 못하리라”(7) 하고 오만 방자하게 지껄이는 말대로, 하나님이 듣지 못하시고 보지 못하시는 분으로 생각되어 낙심하고 있는 계층이라 할 수가 있습니다.
㉡ 그래서 “귀를 지으신 자가 듣지 아니하시랴 눈을 만드신 자가 보지 아니하시랴”(9) 하는 것입니다. 이는 상식적인 말인 것 같으나 만고불변의 진리인 것입니다.
㉮ “모든 사상에 하나님이 없다” 하는 불신자들은 빅뱅설을 주장하는데, 먼저로 눈동자가 만들어졌고 뇌의 구조가 형성이 되었단 말인가?
㉯ 반면 믿는다고 하면서도 어찌하여 낙망하는가? 하나님께서 “보시지 않으시고, 듣지 못하시는 것”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 출애굽기 3:7절에서는, “내 백성의 고통을 정녕히 보고, 부르짖음을 듣고, 그 우고를 알고” 하십니다. 그래서 “내가 내려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 “열방을 징벌하시는 자 곧 지식으로 사람을 교훈하시는 자가 징치하지 아니하시랴”(10) 합니다. 여기 “징벌(懲罰)과, 징치”(懲治)라는 말이 있는데,
㉮ “징벌”은 주의 백성을 파쇄하는 열방에 대한 것이고,
㉯ “징치”는 하나님께 패역한 자기 백성에 대한 징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보고, 듣고, 아시는” 하나님은 대적의 죄악만을 징벌하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자기 백성의 불순종도 징치하신다는 말씀입니다.
⑤ 그래서 “여호와여 주의 징벌을 당하며 주의 법으로 교훈하심을 받는 자가 복이 있나니”(12) 하는 것입니다.
㉠ 히브리서 12장은 이에 대한 좋은 해설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내 아들아 주의 징계하심을 경히 여기지 말며 그에게 꾸지람을 받을 때에 낙심하지 말라”(히 12:5) 합니다. 징계를 당하게 되면 두 가지 반응이 나타나게 되는데,
㉮ “경(輕)히 여기는”, 즉 우연히 일어난 일로 여기는 자가 있는가 하면,
㉯ “낙심하는”, 즉 하나님께 버림을 당한 것처럼 낙망하는 자들이 있는 것입니다.
이들을 향해서 “주께서 사랑하시는 자들을 징계하시고 그의 받으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히 12:6) 합니다. 지금 시편 기자는 “백성 중 우준한 자들”에게 이와 같이 권면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래서 “징벌을 당하는 자가 복이 있다” 하는 것입니다.
㉡ “이런 사람에게는 환난의 날에 벗어나게 하사 악인을 위하여 구덩이를 팔 때까지 평안을 주시리이다”(13) 하고, 위로와 격려를 합니다.
⑥ 그리고 확신을 가지고, “여호와께서는 그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시며 그 기업을 떠나지 아니 하시리로다”(14) 합니다. 이는 도표에 표시된 대로, “주의 백성을 파쇄하며, 주의 기업을 곤고케 하는”(5) 대적과는 상반된 중추적인 말씀입니다.
㉠ 그리하여 둘째 단원은 “판단이 의로 돌아가리니 마음이 정직한 자가 다 좇으리로다”(15) 하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마음이 정직한 자”란, 3-4절의 악인이나 오만한 자도 아니고, 8절의 우준하고 무지한 자도 아닙니다. 하나님을 변함없이 사랑하는 자들을 가리키는데, 다른 사람은 어찌하던지 “다 좇으리라” 하는 경건한 자들인 것입니다.
지금은 불의가 개가(凱歌)를 부르고 있는 것 같으나 결국은 의가 승리하게 되리라는 말씀입니다. 이것이 “반드시 의로운 심판이 있다”는 뜻입니다.
셋째 단원(16-23) 자신의 경험을 들어 증거함
셋째 단원의 중심점은 “나의 발이 미끄러진다 말할 때에 주의 인자하심이 나를 붙드셨사오며”(18)에서 구할 수가 있는데, 시편 기자 자신도 실족할 뻔한 때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즉 자신의 경험을 들어서 증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칭(人稱)이 “나”로 되어 있습니다.
⑦ “누가 나를 위하여 일어나서 행악자를 치며 누가 나를 위하여 일어서서 죄악 행하는 자를 칠꼬”(16) 하는 것은, 사람 중에는 아무도 없다는 말을 하기 위한 곡언(曲言)이라 할 수가 있습니다.
㉠ 그래서 “여호와께서 내게 도움이 되지 아니하셨다면 내 혼이 벌써 적막 중에 처하였으리로다”(17) 하는 것입니다. 환난 날에 도울 수 있는 분은 하나님 외에는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자신의 경험을 들어 간증하기를,
㉡ “여호와여 나의 발이 미끄러진다 말할 때에 주의 인자하심이 나를 붙드셨사오며 내 속에 생각이 많을 때에 주의 위안이 내 영혼을 즐겁게 하시나이다”(18-19) 합니다. 자신도 “우준한 자, 무지한 자”들처럼 생각이 많았고, 미끄러질 뻔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 나를 하나님이 “붙들어주셨다”는 것입니다. 만일 그 때에 하나님이 붙들어주시지 않으셨다면 “내 혼이 벌써 적막 중에 처했을”(17) 것이라 합니다.
⑧ 그런 후에 “율례를 빙자하고 잔해를 도모하는 악한 재판장이 어찌 주와 교제하리이까”(20) 하는데, 그러면 “악한 재판장”은 누구를 가리키는가?
㉠ “율례”(律例), 즉 하나님의 말씀을 “빙자하고”, 즉 구실로 삼는다는 것으로 보아 교회 내에 있는 악한 지도자들을 가리키는 것이 분명합니다. 문맥적으로 보면 “나의 발이 미끄러진다 말할 때”, 즉 백성들을 붙들어주라고 세움을 받은 자들이 도리어,
㉡ “저희가 모여 의인의 영혼을 치려하며 무죄 자를 정죄하여 피를 흘리려”(21) 했다는 것입니다. 이점을 미가 선지자는, “그 두령들은 뇌물을 위하여 재판하며 그 제사장은 삯을 위하여 교훈하며 그 선지자는 돈을 위하여 점치면서 오히려 여호와를 의뢰(빙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시지 아니 하냐 재앙이 우리에게 임하지 아니하리라 하는도다”(미 3:11) 하고 책망을 합니다.
㉢ “어찌 주와 교제하리이까”(20하) 하는데, 하나님의 대언자의 자격을 이미 상실했음을 나타냅니다. 그렇다면 “주의 백성들”은 밖으로는 “적그리스도”로부터의 환난을 당하고, 안으로는 “거짓선지자”의 횡포에 시달리고 있는 셈입니다. “적그리스도와, 거짓선지자”는 사탄의 오른팔, 왼팔과 같은 하수인들인 것입니다.
⑨ 그래서 “여호와는 나의 산성이시요 나의 하나님은 나의 피할 반석이시라”(22) 하고,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 그리고 “보수하시는 하나님이여”(1) 하고 시작된 94편은, “저희 죄악을 저희에게 돌리시며 저희의 악을 인하여 저희를 끊으시리니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 저희를 끊으시리로다”(23) 하고, 마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끊으신다는 “저희” 속에는,
㉮ 오만한 대적 자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 “율례를 빙자하여 잔해를 도모하는 악한 재판장”(20)도 들어 있다는 점을 명심하십시다. 성경은 말씀하기를, “거기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으리라”(계 20:10) 합니다.
㉰ 그리고 “나의 하나님”(22)이라 하던 시편 기자가 마지막 절에서는 “우리 하나님”(23)이라 부르고 있는데, 어느 시대나 “우리”라는 경건한 남은 자는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징벌 중에 의로운 심판이 있을 것을 확신함”입니다.
적용 : 형제도 외부의 대적 때문만이 아니라, 내부에 있는 악한 재판장으로 인해서, 속에 생각이 많았고, 발이 미끄러진다 한 경우가 있으셨겠지요. 이를 극복한 경험을 통해서 연약한 형제들을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묵상
㉠ 주의 백성을 부서뜨리는 교회 밖의 악인에 대해서,
㉡ 백성 중 우준하고 무지한 자들에 대해서,
㉢ 잔해를 도모하는 교회 내에 있는 악한 재판장에 대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