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부터 내 꿈은 좋은 할머니가 되는 것이었다. 직장생활하느라 좋은 어미가 되지 못했든터라 반드시 좋은 할머니는 되어야겠다는 꿈도 그리 쉬운게 아니었다. 바쁜 엄마시절을 보내고 이제는 바쁜 할머니가 되어 손자손녀는 가뭄에 콩 나듯 볼수 밖에.
드디어 손녀 유아원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하는 날이 왔다.
<옛날옛적에>란 프로로 할머니가 아이들께 동화를 읽어주는 역할을 맡아 교보문고에서 장시간 동화책 4권을 선별해 사서 읽으며
이틀을 꼬박 밤샘하며 연습하고 준비를 했건만 막상 당일은 <다섯손가락> 이야기로 할아버지 할머니의 역활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르 했다. 아빠손가락, 엄마손가락, 오빠 언니 손가락들이 각자 자신이 최고라며 뽑내지만 할머버지 할머니를 상징하는 손바닥에 붙어있어 조상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이야기 , 그래서 손가락들이 손바닥에게 고마워하여 손바닥은 안으로만 굽어진다나?
혜빈이에게 체면은 섰을까? 할머니이야기를 뺑긋이 웃으며 듣고 있던 손녀 모습이 잊혀지 않는다.
세족시간은 할머니께 해주는 손녀의 사랑으로 평생 잊을수 없는 행복감을 안겨주었다.
엊그제같이 돌을 지났나했드니 벌써 네돌을 지나 올해부터 유아원에 다니며 할머니 발을 씻겨주다니......
평생에 할 호강을 하루에 다하고 .... 이래서 조상은 자손이 있어 노후가 즐겁고 진정한 행복을 맛보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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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처음으로 손녀 유치원을 방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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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할아버지께 절하며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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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나붓이 절도 잘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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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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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할머니께 드리려고 혜빈이 용돈으로 산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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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할아버지들과 재미있는 놀이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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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치기를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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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처럼 살포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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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발을 씻어 드리려면 발을 걷어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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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구~~ 이런 호강을 다하다니 .....우짜든 오래 살고 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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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원 꼬마들 모두가 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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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빈아, 이제 겨우 네돌 지난 유아에 불과한데 할머니 발을 씻어 주다니 평생동안 한 호강 중에 오늘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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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닦아 드릴께요. 감격하여 발꼬락이 오므라 들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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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가 말한촤고의 不孝는 無後라 했다. 그래 이런 후손이 없는 것이 가장 불효한 일이지.....두불자식이 더 귀엽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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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감사합니다. ~~~할머니와 시간이 정말 좋았답니다. 선생님께 감사하는 혜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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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할머니 가방을 제가 메고 갈께요. 할머니 손가방 두개를 걷뜬히 메고 앞서 계단을 내려간다. 세상에~~네살짜리가 어찌 그런 생각을 할까? 할매는 오늘 감동먹고 잠도 못 잘것 같다. 정말 행복한 오늘 하루 효녀와의 시간은 어떤 보신이나 영양제보다 힘을 솟게 한다.
첫댓글 할머니의 발을 정성껏 씻어드리는 세족식이 거행되었군요.^^
뿌듯하시겠어요.~^^
원장님은 충분히 좋은 할머니가 되신듯^^
절도 어쩜 저렇게 잘할까~!!^^
너무나 사랑스럽고 예쁘네요~ 아이의 밝은 표정에서 할머니의 넘치는 사랑이 보입니다~ 살포시 내려가는 미래의 여성리더~ 한복과 댕기 저 발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