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낙엽지는 가을이 되었어요.
하지만 저희 집 베란다의 장미들은 아주아주아 ~~ 주 잘자라나고 있답니다 ^ ^
먼저 , 행복이부터 보여드릴께요~.
Deadheading 했을때, 아주 작았던 Bud가 잘 자라서 약 5~10cm 까지 자랐답니다.
식물 아랫쪽의 진한 색의 잎과 비교되게 연둣빛을 띠고 있는 게, 꼭 봄이 되돌아 온 것 같네요 ^^
잘 자라고 있는 가지들 보여드릴께요 ~
다른 분들이 올려두신 보고서를 보니 왠지 제 장미들은 조금 밖에 자라지 않은 것 같아서 풀이 죽었었는데요.
그래도 잘자라고있어요 !!!!
화분을 위에서 내려다보시면 이런정도로 !
위로 자라는건 deadheading으로 잠시 멈췄다면, 옆으로 자라는건 계속되어서 인지
화분밖으로 벗어날 정도로 잘 자라주고 있네요 ^^ 뿌듯합니다
다음, 맹세도 살펴볼께요 ~
맹세는 행복이에 비해 식물 중간쪽에 잎이 많이 있어요.
행복이가 길쭉길쭉 잘 자라고 있다면, 맹세는 살짝은 옆으로 퍼진 .... 꼭 저를 보는듯한 ...
deadheading후에 잘 자라고 있는 bud !
행복이의 가지들보다 조금 짧아보이는데요.
행복이에게선 볼 수 없었던 .. 흙을 뚫고 자라나고 있는 가지들이 있더라구요 !
잎이 많으면 뿌리가 덜 자라는 것처럼,
맹세는 bud를 키우면서 새 가지를 올려보내느라 행복이보다 가지길이가 짧았나봅니다.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이에요.
행복이보다 잎이 빽빽하지만 더 퍼져나가진 않은 모습이네요.
잘 자라고 있지만 뭔가 부시시해보이는 행복이와 맹세.
예전에 분갈이하면서 가시로 상처를 냈던 잎들도 있고, 밑부분에 광합성이 부족해 누-렇게 뜬 잎들도 있고,
새로운 가지들을 위해서 오래묵은 가지들을 떼어내주기 했습니다~
흑 ...
가지 떼어낼때가 왠지 굉장히 미안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이 모든것은 장미들의 파릇파릇한 새 가지들과
이제 막 밑바닥에서 세상밖으로 나온 가지들을 위해서 라고 .... 항 ㅠㅠㅠㅠㅠ
......
행복이와 맹세 .....
그렇게 이발했습니다 .... ..........ㅋ
............
역시나 예상대로 많이 허전하네요 ... ㅠㅠㅠㅠ 항...
받침대 높이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행복이와 맹세의 키가 비슷하네요.
행복이는 날씬이 맹세는 똥똥이 .. 나같은 똥똥이 ....
그리고 이 - 의문의 핑크핑크 봉다리 !!!
속엔 뭐가 들었을까 ~~~ 요
짜잔 !!!
이 compost로 말하자면 -
해남에서 쌀,고추,양파,배추,무,파,양파,배,감,모과 등을 재배하시는 할머니가 만드신 compost!!
할머니댁에 갔을적에 장미주려고 할머니 몰래 챙겨온거에요ㅎㅎ(결국은 들켰지만요)
원래 다이소에서 파는 노란약물을 샀는데 왠지 꺼려지더라구요. 그래서 시골가는날 도적질 좀 했습니다.
할머니는 따로 화학비료를 사지 않으시고 뒷마당 옛날 개집자리에다가
지푸라기를 잘게썰어서 흙을 덮고, 갖가지 채소들껍질버리고 흙을 덮고 거기에 비닐을 덮어뒀었어요.
그걸 정원에도 다 뿌리시더라구요.
냄새가 날줄 알고 엄마랑 킁킁거려봤는데 전 ~ 혀 ! 냄새가 나지 않았다는거 !
예전에 두리농원이란 곳에 간적이 있는데 , 퇴비가 잘 발효되면 냄새가 나지 않는다 고 하셨던 말씀이 기억나네요.
그런데 정말 .. 아무런 냄새도 나지가 않아서 ... 너무 신기했어요 ..
compost라 함은 시골길을 가다보면 소똥말똥염소똥냄새가 나는거라고만 상상했었는데 말이죠.
맹세와 행복이 ... 보고서 첫 사진보다 참 많이 불쌍해보이네요 ㅋㅋㅋㅋ
아무튼 저희 집 장미들이 다른 집 장미들보다 잘 자라줬으면하는 그런 엄마마음이 든다는거 ㅋㅋㅋㅋㅋ
으흐흐흐흐
처음으로 영양분이 될만한 것을 줘봤는데 어떤반응이 나올지 궁금하네요
이상으로 4-5주 행복이와 맹세상태 보고서 마치겠습니다.
※중간사진들은 제가 모두 찍어두긴 했으나 카메라가 깨지는 바람에 메모리카드도 함께 돌아가셨어요.
이번 보고서 하루 늦은 이유도 그때문이랍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