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김병현이 자신의 계약 내용에 새삼스럽게 관심을 표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병현은 성균관대 재학 중이던 지난 9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 약금 225만달러에 4년 계약을 했다.4년간 빅리그의 성적에 관계없이 메이저 리그 최저연봉을 보장받고 계약금은 연봉과 함께 분할해서 받는 조건이다.
계약 당시엔 괜찮아 보이는 계약이었다.그러나 최근 김병현은 계약 내용에 불만을 표시해 관심을 끌었다.
김병현은 내년 시즌이 끝나면 연봉조정신청 자격이 생긴다.연봉조정신청은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3년 이상을 뛰어야 가능하다.김병현은 첫해인 99시즌 5월 말 메이저리그에 승격됐기 때문에 올해 풀시즌을 메이저리그에서 뛴다고 해도 기준일수에 못미친다.따라서 자격을 얻게 되는 내년 시즌 이후에나 가 능하다.
그런데 문제는 4년 계약이 끝나더라도 보유권이 여전히 애리조나에 있다는 데 있다.계약기간을 명시했으면 그에 따른 메리트가 있어야 하는데 전혀 그 렇지 않다는 데 김병현의 불만이 있는 것 같다.메이저리그의 경우 6시즌을 치러야만 프리에이전트 자격이 주어진다.결국 김병현은 권리는 없이 4년간 연봉협상도 할 수 없는 계약을 한 셈이다.
김병현은 “4년이 끝나면 내게 팀을 옮길 권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돈도 돈이지만 그게 애리조나를 선택한 이유 중의 하나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