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여행 산정호수 둘레길
포천하면 산정호수, 국립수목원, 허브아일랜드, 포천아트밸리, 평강식물원 등등 가볼만한 곳이 많은 곳인데요,
1박2일 코스 여행에선 산정호수 둘레길탐방과 포천아트밸리, 신북온천에 다녀 왔어요.
좀 여유로운 일정으로, 쉬엄쉬엄 거북이 여행을 하며 깊어가는 가을 속을 유심히 들여다 보고 온 여행이 된것 같아요.
우선 이번 포천여행코스 중 가장 좋았던 산정호수 둘레길 탐방을 소개하고 싶네요.
몇 년전 명성산 억새꽃축제 때 산을 오르며 내려 봤던 산정호수 둘레길을 언젠가 꼭 걸어봐야지 했었는데...
이렇게 이번에 시간을 내 다녀올 수 있어 좋았네요.
산정호수 둘레길 코스 (약1시간 소요)
재경해룡산악회 일요산행 공지.
만남장소 : 지하철 2호선 사당역6번출구밖8시30분시
준비물 : 주류 행동식.음료 .
산행시간 : 3시간30분 예상
늦은 아침... 산정호수 주차장에 도착해서 근처 포천여행안내소에서 억새꽃축제와 포천여행에 대한 안내를 받고
가볍게 산정호수 둘레길 탐방에 나섰어요.
산정호수 둘레길은 한바퀴를 다 도는데 약 1시간여 정도의 시간이 소요 되는데요,
우린 사진도 많이 찍고 중간 중간 편하게 쉬며 가다보니 약1시간 30분여가 좀 넘었던것 같아요.
산정호수 둘레길을 걸은지 얼마 되지 않아 첫 번째 볼거리를 만나게 됐어요.
이곳은 김일성 별장이 있던 자리라고 하는데요,
원래 이곳은 동족상잔 이전엔 38선 위쪽에 속해 있어 북한 땅이었다고 해요.
산정호수와 명성산의 자연 경관이 뛰어나고 산정호수의 모양이 우리나라 지도를 뒤집어 놓은 모양이라
김일성이 작전 구상을 위해 이곳에 별장을 지어놓고 주로 머물렀다고 하네요.
울 랑이 이날 갈색 잠바를 입고 이곳을 찾았었는데,
썬글라스도 꼈겠다... 잠시 '김일성 놀이'를 해 보겠다지 뭐예요?! ㅎㅎ
김일성 별장터를 지나 구름교를 지나니 산정호수 위로 나무테크길이 쭉 놓여 있더군요.
원체 걷기를 좋아 하는데다가 이런 수변길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지라
나도 모르게 콧노래를 룰루랄라 불르며 걸음걸음을 옮겼었네요.
사람도 기분이 업 되면 산새처럼 노래할 수 있음을,
또한 산새가 왜 그리 아름답게 지저기는지를 내 나름대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분 좋은 아침이었네요~
하지만 요 수변길... 생각처럼 고즈넉 하지만은 않았답니다.
주변에 사람들이 하나 없었지만 건너편 유원지와 조각공원에서 한참 노랫소리들이 울려 퍼졌었거든요.
그래서 차분한 산책을 하는데 조금은 방해가 된듯해 아쉬움은 있었네요.
그래도... 여전히 산정호수 둘레길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장면장면들을 눈속 가득 담아 보는 아침입니다.
그리고 마주한 산정호수 둘레길의 드라마 촬영지...
이곳은 문근영 주연의 sbs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의 촬영지 '대성참도가'라고 하는데요,
드라마를 보지 않아서 아무래도 감흥이 좀 덜 하긴 했지만 잠시 쉬어가며 곳곳을 둘러보는 즐거움이 있었어요.
신데렐라언니 촬영지에서 카메라 렌즈에 추억을 담아보며 여유를 부려보다 또 다시 둘레길 탐방에 나섰어요.
그리고 마주한 허브샵과 허브찻집~
각종 허브와 허브용품들에 허브차도 마실수 있어 하나의 볼거리이자 편안한 휴식공간이 된것 같네요.
아직은 깊은 가을을 만끽하기엔 좀더 기다림이 필요할것 같아요.
이곳 산정호수 둘레길도 울긋불긋 단풍으로 진하게 물이 들때 쯤엔 더 큰 행복을 주는 곳이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