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翎島 여전하지
설날 차례를 지내고 초이튿날
친구 약속대로 9시에 용산역에서 인천행 급행전철을 탔다
가져간 책을 꺼내서 각자 읽다보니 동인천역이다
내가 짓던 아파트가 송현동 언덕위에 옥수수 밭같이 수북하다
영 방향 감각이 안 선다.
이 때 007영화처럼 또한 친구가 나타나 조우한다.
인천행 완행으로 환승하여
6학년 수학여행 왔던 맥아더장군 동상 쪽으로 오른다.
해무가 자욱한 항구의 하늘은 풀린 날씨와 조화롭게 푸렷다.
그리고 올라오며 봐둔 문 연 식당 중에서 한집을 골라 든다.
점심요기를 하며 마신소주가 얼근하다
연안부두가 얼마나 떨어졌냐기에
그냥 걸어가도 된다.
답을 했다....
아니 택시 타자 ????
둬시간 남았으면
운동 삼아 소화나 시키자니 모두 안 반가운 눈치다
택시요금이 6500원대 십리는 아마 넘을 듯???
마린브릿지호가 대기한다.
쾌속선이라 의자는 우등버스 수준이다
4시간 30분에 소청도와 대청도를 경유하여 백령도에 닫는다.
하늘은 서서히 저문다.
여행사 버스가 맨 뒤에 미아 같은 우리를 찾으러 제
오고픈 시간에 와 우리를 태워
서해모텔이라 간판이 있는 곳에 내린다.
방을 배정받으니 육지수준으로는 장사가 안 될 집이다
식당에 저녁상을 받는다 함바밤 32년 경력인데
그냥 먹는다.
친구가 가져온 30년 발랜타인급인 양주(?)를 주거니 받거니 해도
별도 취기는 안 오른다.
방은 온통 전기난방이다 전기장판 전기라지에다 전기식수기 티브이 모든 콘서트는 가동 중이다
방은 웃풍이 심해 벽에 몸이 닺으면 냉기에 재채기가 났다
전기장판에서는 잠을 못자는 습성이 있어 요를 2개나 깔고 온기를 자뜩 불러서 전온을 꼈다 그리고 잠을 청한다.
이놈의 장판 열기는 오래도 간다며 자도 뜨겁다 옆의 마누라는 추워 죽겠단다.
난 안 추운데 이상도하다
아침에 보니 전기장판의 마누라 전원만 내리고 내 것은 안 내린 것이다
전기장판을 껐다 생각하니 자니 잠이 온 것이다!!!!!
세상사는 말짱 생각대로다......
백령의 이곳저곳 때 묻지 않은 경관을 모처럼 여유를 가지고 사람인적 드믄 곳에서
절경을 만끽한다.
頭武津의 암벽은 일품이다 바다사자 물개가 겨울철이면 중국 쪽으로 가서
못 본것을 빼곤 천천히 타의가 아닌 자의로 보기 싫으면 나오고
다음곳을 갔다
육이오 전쟁 때 비행장으로 쓴 사곶 해변 덕에 백령이 미군의 수송기가 들고
그 덕에 우리 땅이 됐다는 그 비행장은 참으로 넓다
길이가 3000미터
그 정도의 활주거리면 여객기도 이착륙이 가능한 거리다
보잉 747의 이륙최소 거리는 1800-1900미터란다
이 퀴즈로 하루 종일 우리가 즐거운 게임을 했다
판돈으로 승자는 승자의 여유와 아랑으로
우리는 커피와 과자 물을 간식으로 먹었다
정초라 횟집은 한곳의 70대 노부부만 열었다
회맛은 정말 자연산이다
회 뜰 고기가 어찌 퍼덕이는지
주방에서 닭잡는 소리가 날 정도다
그리고 많은 대화와 질책 그리고 반성과 덕담이 이어진다.
친구가 나의 잘못을 지적해주면 그것은 올바른 친구를 두었다는 참된 친구를 둔
자랑이다 그 말을 내가 이해 못하면 그 친구는 입을 다물 것이다.
朋友有過어든 忠告善導하다가 不可則止니라
面讚我善이면 諂諛之人이요
面責我過면 剛直之人이니라
요즘사람이 면찬 아선자는 많아도
면책아과는 보통사이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로세
어찌 반갑지 아니 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