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 곳이 없어 표류했던 안중근 의사 동상이 부천시 원미구 중동 1169번 번지 중동공원(현대백화점옆)에 세워지게 됐다.
11일 안중근평화재단 청년아카데미는"안중근 동상을 부천시 중동공원에 세우기로 했다"며 "동상이 세워지면 공원도 안중근 학습 테마 공원으로 이름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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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중근 의사 동상 | 안중근 의사 동상은 2006년 1월 재중사업가 이진학 씨가 자비 1억7천여만을 들여 자신이 운영하는 백화점 앞 광장에 설치했으나 중국정부의 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불법으로 설치했다는 이유로 11일 만에 철거됐고 이후 백화점 지하 1층에 임시 보관하여 오다가 지난 9월 1일 안중근 평화재단아카데미를 통해 한국에 돌아와 국회헌정기념관 앞에 임시로 설치됐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부천시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존경과 찬양을 받는 안중근 의사 동상이 부천에 영원히 안착하여 편히 쉴 수 있도록 안중근아카데미와 재중 사업가 이진학 씨, 안중근 의사 숭모회, 등 부천시에 안중근 의사 동상을 세울 수 있도록 유치를 추진해왔다.
전남 함평, 경기도 부천·포천·구리시, 전남 강진군, 충남 천안 나사렛대학 등 10여개 지방자치단체와 기관에서 유치 의사를 밝혔으나 청년아카데미는 하얼빈시와 자매결연 교류를 맺고 있는 부천시를 최종 낙점했다.
부천시도 당초 중앙공원 내 하얼빈 공원에 동상을 세울 계획이었지만 중동공원으로 위치를 변경하고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인 10월 26일 오후 3시 중동공원에서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안중근평화재단 청년아카데미는 동상이 광화문 사거리 같은 공공장소에 자리 잡기를 희망했지만 국가보훈처는 동상의 얼굴이 안 의사의 사진과 다르다고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으로 옮겨지는 안중근 동상
★*…안중근평화재단 아카데미 회원들이 22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 있던 안중근 의사 동상을 경기도 부천 중동공원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부천 '안중근 공원' 안중근 동상 제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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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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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10월 26일 오후 4시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 '안중근 공원'에서 열린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100주년 기념 동상제막식에서 홍건표 부천시장, 원혜영 국회의원, 한윤석 부천시의회의장, 안중근 의사 증손녀 안기수,안중근 평화재단 이진학 회장 ,이승희 전국회의원(안중근 평화재단 아카데미 지도위원장, 김경재 전국회의원,안홍순 광복회 경기도지부장,김영기 안중근평화재단 안중근 100인 서예전집행위원장 등 내빈들이 동상 제막을 마치고 박수를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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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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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100년 전 ‘옥중 결기’ 그대로
안중근 100년 전 ‘옥중 결기’ 그대로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특별전 국내외 흩어졌던 34점 한자리에
▲ ‘대한국인(大韓國人)’. 의사 안중근(1879~1910)에 대해 지금 한국인들이 가장 흔하게 떠올리는 글자다. 중국 하얼빈 역전에서 조선 침략의 주모자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감옥에서 그가 글씨를 쓸 때마다 이름 앞에 호처럼 굳센 해서체로 썼던 이 글자가 요사이 한국 민족주의의 상징 아이콘이 되었다.
★*… 자동차의 뒤 창문에, 문짝에, 노트에, 각종 플래카드에 그의 친필체가 디자인처럼 붙어 일상을 떠돌아다닌다. 이제 안중근은 문화적 코드가 됐지만, 정작 ‘대한국인’ 글자와 손도장이 찍히며 갈무리된 그의 글씨 전모가 어떤 내용과 내력을 담고 있는지 아는 이들은 별로 없다. 유일한 유품이자, 그의 삶이 묻어 나오는 유일한 실체인 글씨는 줄곧 대한국인이란 글자의 그늘에 가려 있었기 때문이다.
안중근은 중국 뤼순 감옥에서 사형이 언도된 1910년 2월14일부터 3월26일 사형당할 때까지 40여일간 숱한 글씨를 썼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 50여점. 일본인 검찰관, 간수, 헌병 등에게 넘겨진 이들 유묵의 상당수는 해방 뒤 국내 국공립 박물관과 개인 손에 들어왔으나 일부는 여전히 일본, 중국, 미국 등지에 흩어져 있다.
» 안중근 의사 상반신 엽서 사진 ▶ ★*… 그의 거사 100년 만에 국내외 소장된 친필 글씨 34점이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이 안 의사 순국 100주기를 기념해 26일부터 내년 1월24일까지 여는 ‘안중근-독립을 넘어 평화로’ 특별전이다. 고인의 숨결이 깃든 유일한 유품인데도 한 번도 제대로 모여 전시되거나 연구될 기회가 없었다는 아쉬움이 반가움을 누른다.
세간을 풍미했던 ‘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친다’는 뜻의 ‘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과 ‘국가안위 노심초사’ 같은 명품 글씨들이 오랜만에 공개되어 눈을 반긴다. 엄정단촐한 필체로 눌러 쓴 단 두글자의 ‘독립’(일본인 소장·위쪽 사진)과 국내 처음 공개된다는 일본 류코쿠대 소장 글씨 3점, ‘하늘이 주는데도 받지 않으면, 도리어 재앙을 받을 뿐’이라는 뜻의 글씨 ‘천여불수’(天與不受) 등도 걸린다.
안중근의 한자 글씨는 엄정하고 직선적인 당나라 안진경체 해서와 행서를 구사한다. 32살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획의 긴장감과 구성의 밀도감이 있어 문외한들에게도 글쓴이의 기상이 단박에 전달되는 특징이 있다.
이동국 큐레이터는 “어릴 적부터 사서삼경 등의 유교 경전에 통달하고 천주교와 서구 사상 등에도 심취했던 안 의사의 지식인적, 문화인적 정체성이 글씨에 그대로 묻어 있다”며 “유묵은 곧 그의 실존 그 자체일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전시에는 안 의사의 재판 광경 등을 담은 당시 언론의 스케치 기록집과 체포 뒤 찍은 안 의사의 상반신 엽서 사진(아래 사진), 부인과 두 아들의 사진 등 희귀 사진들도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02)580-1651~3.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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