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산청으로 이사와서
서점이란곳을 한번도 가본적 없다
그렇게 숫자를 헤아려 보다보니
한 3년여만에 서점을 방문하게 된듯 싶다
그 동안 필요한 책들은 주로 인터넷셔핑을 하면서
인터넷에서 구입하여 읽었지만
어떤때는 왓! 잘못 구입했다른 후회를 많이 가지게 되기도 하였다
우선 제목에 낚이게 되였다는 것
그리고 몇몇 줄거리가 좋아서 구입했지만 막상 읽어보니
나와 거리가 상당히 먼 장르였다는 것
하여 나의 소신은 그렇다
인터넷에서 책을 구입하게 되면 저렴하다는 것 잘 안다
하지만 몇 푼 저렴하게 구입하려 했다가
낭패를 보느니
직접 서점을 찾아 단 몇줄이라도 읽어보고 그에
그 몇줄이 내가 간직하고 싶은 내용이라면 후회 하지 않을것이란거다

그리하여 이번 서울 올라가는 길
1시간여간의 여백을 이용하여
강남터미널 신세계백화점 지하에 있는 서점을 찾아가는데
와우 역시 서울이다
완전 미로의 길을 찾아 헤매는 모습이라니
하여 몇몇 직원에게 길안내를 받아 서점에 도착하게 된다
그런데 이 많은 책들 그리고 넓은 광장
또한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역 책을 아예 편하게 앉아 구독하는 장면
와 많이 변했구나
내가 한창 을지로에 있는 영풍문고나 교보문고에 가서 책을 구입하였을때는
이러한 풍경은 적어도 아니였는데
그에 사람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
요즘 책 읽은 사람들 없다고 메스컴에서는 말을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것을 직접 보고나니
가슴 한켠 참 뿌듯하다

그렇게 서점에 들렸지만
그 어느곳을 가야만이 내가 원하는 장르의 책을 보게 될지 찾을 수 있을지 참 막막하다
너무 오랜만에 들려서인가
어리버리 어리둥절하니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조차 몰라 허둥대기 일쑤고
시간을 짧고 하면서 이골목 저골목 책더미들틈새를 찾아 헤매던 중
한 꼬마가 책장앞에 앉아서 독서 삼매경 그야말로
책 읽는 재미에 푹 빠저 있는 모습이 하 이뻐서 한컷 담았다
그리고 그의 부모님에게 양해를 구했다 블로그에 올릴것인데
행여 초상권침해라 여기시면 안 올리겠다고 그러나 그 아이의 엄마 역시도
책 읽는것에 집중하다가 오히려 감사하다라고 하신다

저 많은 사람들
저 많은 책들
그 옛날에 꿈이 책 사보는것에 늘 궁하게 돈이 모자랐던 시절에
나는 커서 보고 싶은 책 실컷 볼 수 있도록
책방주인이 되고 말거야 했던 생각이 문득 들어 피식 웃음이 나왔다

모두들 서서 읽고 앉아서 읽고
책을 고르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보니
우리는 우리나라의 미래까지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안심이다

내가 꿈꿔왔던 서점
저 서점의 내가 주인이 될 수 있는 기회는 잃었지만
더 자주 서점과 친해지기는 해야겠는데
이렇게 너무 먼거리에 살다보니
어제처럼 서울 오르는 길이 있을때는 단 십분의 시간을 할애할지라도
서점을 들려봐야겠다는 생각이다

앗, 나다
나 역시 어느 장르의 책을 골라야 할지 몰라
이 책 저 책 들추어보고

보이지 않는 눈을 들어
그 작은 글자들을 몇자라도 담아서 선택하고자
갸웃갸웃
사실 돋보기를 가지고 갔지만 가방에서 꺼내여
썼다 벗었다 하기가 좀 뭣해
꼼꼼히 살핀다고 하지만 사실 큰 글자만 대략 읽어보고
제목을 보고 고르기 일수인것

이것을 골라야 할까 저것을 골라야 할까
몇 바퀴를 돌아도 당체 감조차 잡히지는 않고
결혼식 시간 6시는 다 되여가고 마음이 조급해진다

그래도 몇 권의 책을 골라서
두리번 두리번 남편을 찾고

남편은 이 골목 저 골목 또 나를 찾고
그야말로 책 책 책
저 많은 책들
그 중에 과연 나는 몇 권이나 읽어볼 수 있을까
책을 참 자주 읽는다 했음에도
이제는 자주 눈이 침침해지기 시작하니
책 읽은것에도 많은 게으름이 따르기 시작한다
그 누군가
내 나이 40대였을것이다
말씀하시길
"눈 좋을때 읽고 싶은 책 마음껏 읽어보세요"
그랬다 나이가 먹고 눈이 침침해지기 시작하면
읽고 싶은 책 읽을 수 없음이 가장 안타깝다는 것
그러한 현상을 요즘 자주 느끼게 된다
그래도 메고 갔던 베낭 가득 책을 구입하여 어깨에 메고 나오는
내 가슴 한켠이 참 부자가 된것 같기도 하고
흐믓하기도 하고
발걸음조차 훨씬 가벼워졌다는 것을 느끼겠다
이제부터 또 몇날 며칠은 야심한 밤 스텐드 아래 있는 나를 만나겠다
첫댓글 지방 내려오니 제일 불편한 것 중에 하나가 대형서점이 별로 없다는 것이지요.
그나마 창원에는 규모가 작아 없는 책이 많기는 하지만 교보문고가 있어서 다행이다 싶습니다.
저는 일단 학교 도서관이나 공공도서관에 가서 책을 살펴본 후에 마음에 드는 책을 적어놨다가 인터넷으로 구매합니다.
가능하면 상태가 아주 좋은 <중고책>으로....
읽고 싶은 책은 많은데 책값도 만만치가 않아서 반값 이하로 나와있는 중고책을 노리는거죠.
금요일에 주문한 책이 한 상자 도착했습니다.
물론 아이들 새학기 참고서도 포함되어 있지만 쌓아놓은 책들을 보니 부자가 된 느낌입니다.ㅎㅎㅎ^^
저도 한동안 독서삼매경에 빠질듯 싶어요.
네에 좋네요
그러나 이곳은 도서관도
없다란것이 좀 아쉽죠
또한 제가 읽는것은 주로
신간시집과 산문집
요즘 문학의 흐름을 보고싶은 마음이겠지요
산청으로 이사하심
책은 버리지 마시고 오세요
빌려보고 싶은 마음에
네....^^
안그래도 도서관 때문에 금서면쪽을 1순위로 알아보고 있긴합니다. 산청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거리에...
이번에는 취중에 어찌 고른책이 성철스님 이야기 꼴랑 한권 이었으니 ...
앞으로 음주후 서점출입은 삼가야 할듯 합니다
헐 나는 다 괜찮더만..그러게 일찍 함께 돌았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