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년 만의 가뭄이라고 방송에서 말한다.
물왕저수지의 갈라진 바닥이다.
지난 6월 12일 정례씨한테서 카카오톡을 받았다.
물왕저수지에 왔는데 물이 없다며
선생님 기사쓰면 좋을듯하다는 연락이었다.
반갑고 고마웠다. 누군가 잊지 않고 어떤 사물을 를 보고
나를 떠올렸다면 얼마나 감사한일인가 생각했다.
며칠 후에 물왕저수지에서 사진을 담았다.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어느덧 여러 곳에서 기사화 했다.
물왕저수지에서 초승달 같은 모습을 만났다.
백로들은 한가로워 보였다.
시흥시 관내 8개 저수지의 모습을 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흥부(물왕)저수지, 매화(도창)저수지, 소래(계수)저수지, 과림저수지, 칠리제 저수지,
마전(달월)저수지, 뒷방울(월곶)저수지, 청룡저수지의 모습을 담았다.
흥안농지에서 관내 저수지들의 저수율엔 관한 자료를 받았다.
땅이 쩍쩍 갈라지고 저수율은 8.2%인 물왕저수지가 가장 심각한 줄 알았다.
그러나 내가 보았을 때는 매화(도창)저수지가 가장 피해가 많았다. 물왕저수지는
그나마 수심이 깊고 6월 22일 부터 팔당댐으로 부터 원수를 공급받고 있었다.
매화(도창)저수지에서 만난 금이낚시터를 운영하는 이상민 (49) 씨는
"여태까지 본 가뭄 중에 최고다. 흥부(물왕)저수지와 매화(도창)저수지는 농경지들이 많아서
워낙 물을 많이 쓰기 때문에 물이 턱없이 부족하다. 팔당댐에서 오는 원수 지원을
요청했지만 매화(도창)저수지를 지나는 상수도관이 없어서 팔당댐 원수를 받을 수 없다.고 한다.
가뭄피해가 매화(도창)저수지가 시흥시에서 가장 심각하다.
물이 있는 듯해도 새가 걸어 다닌다.
물고기들만 20톤에 7-8천만원어치 죽었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 크다."고 했다.
소래(계수)저수지 또한 저수율이 적었다.
과림저수지는 경작지가 줄어서 저수량이 넉넉했다.
이곳은 이제는 낚시터의 이미지가 더 컸다.
칠리제 저수지 또한 그러했다.
마전(달월)저수지 저수량이 넉넉했다.
뒷방울(월곶)저수지로 갔다.
청룡저수지로 왔다.
한국농어촌공사 정상권((53) 흥안농지 소장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 과천권 관리단에서는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팔당호 원수를 지난 6월 22일 부터 소래저수지 1일 1만5천톤과
흥부(물왕)저수지 8천600톤씩을 물 공급하고 있다. 농업용수로 공급되는 물은 정수되기 전의
물로 저수지 인근 광역상수도관을 통해 직접 공급 되고 있다."
흥부(물왕)저수지가 더 규모가 큰데
비해 공급되는 원수가 적게 들어가는 것에 대해 물었다.
정상권 흥안지소장은 "부흥(물왕)저수지의 방향의 상수도관 규격이
작아서 최대한 보내는 것이다. 매일 공급되는 원수들은 저장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바로 농경지로 공급된다."고 했다.
호조벌에서 농부를 만났다.
말을 붙이기도 어려웠다.
이번 주말이면 장마비가 내린다고 한다.
저수지와 논들마다 물들이 철철 넘쳐났으면 좋겠다.
첫댓글 최영숙선생님... 사진과 글 잘 봤습니다.
근사한 작품임에도 온 대지가 타는 갈증으로 신열을 앓고 있서서인지 안타깝게 와 닿습니다.
갈라진 바닥이 있는가 하면 아직도 조금이나마 남아 있는 물을 보면...
내일 비가 오면 이 가뭄이 해소될 듯합니다. 기록을 남기면서 더 자세히 많이 남기고 싶다는 욕심이 한없이 미안해졌던, 초심을 잃지 말자는, 기록은 기록일 뿐이라는, 담담함을 유지하자는 마음을 갖게 했던 가뭄 기록이었습니다. 깊은 관심 고맙습니다.
애타는 농민들에게 단비를 내려주소서.
안산 시화는 본래 비가 많이 오지 않는 지역이고~*
솔직히 이번처럼 비가 오지 않았던 해도 많았던 것 같은데요~*
저 혼자만의 생각인가요?~*
그런데 유독 올해는 저수지며 논바닥이 쩍쩍 갈라지고 있네요~*
아파트 정원의 나무들도 말라 죽어가고~*
올해가 유난하다는 생각~* 꼭 이렇게 비가 안 와서일까요~*
예년에도 이렇게 비가 안 온 적이 있었지만~*
바닥이 갈라지는 걸 처음 봅니다~*
정말 이것이 4대강 때문은 아닌지~*
주말에 장맛비가 내리고 나면 물이 철철 넘칠 저수지를 생각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혹시 또 비가 너무 와서 비 피해 소식으로 울상은 안 될지~*
이래도 흉~ 저래도 흉~
쉬운 건 없는 것 같은 요즘
그냥 횡설수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