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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소식 스크랩 [코리아리얼타임] 스티브 잡스가 환생했다고?
雪村 권기찬 추천 0 조회 147 13.02.15 05:5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스티브 잡스가 환생했다고?

By James Hookway
ASSOCIATED PRESS
스티브 잡스 애플 전 최고경영자가 오랜 투병생활 끝에 사망했을 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토니 ?은 전 상사의 영혼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기 위해 태국 담마카야사찰에 이메일을 보냈다.

 

이번 달 드디어 답변이 나왔다. 천상의 전사-철학자로 환생했으며 애플 본사의 집무실 상공에 위치한 신비로운 유리궁전에 살고 있다고 담마카야사찰이 TV특집에서 밝힌 것이다.

 

작년 10월 잡스가 사망한 이래 각국에서는 애도가 줄을 이었다. 상하이부터 시드니, 뉴욕에 이르기까지 혁신적인 애플기기를 높이 사는 팬들은 잡스의 죽음을 애도하며 꽃을 놓고 촛불을 켰다. 일부 전문가들은 수백만 명의 생활방식에 변화를 가져온 기기를 고안해낸 잡스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애도의 물결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상당한 추종자를 확보하고 있던 애플브랜드는 잡스 사망을 계기로 더욱 강화되었다.

 

말레이시아에서 팬들은 잡스의 환생을 앞당기기 위해 해안에서 사과를 한입 베어물고 바다로 던지는 종교의식을 진행했다.

 

방콕 북부에 위치한 담마카야사찰의 차이불 다마자요 주지스님(68세)은 잡스가 이미 환생했다고 말한다.

 

전세계 수십만 명의 신자들이 시청하는 설법시리즈 1회에서 “스티브 잡스가 타계한 후 과학과 예술에 대한 특별한 지식을 보유한 신성한 존재로 환생했다”고 전한 것이다.

 

차이불 주지스님의 주장을 입증하기란 불가능하며 시주금을 늘리기 위해 관심을 끌려 한다는 비난도 존재한다. 차이불 주지스님은 잡스가 환생한 존재가 애플 매장직원과 비슷한 모습의 하인 20명을 거느리고 애플매장과 유사한 유리궁전에서 시간을 보낸다고 주장했다.

 

담마카야사찰 스님들은 답변요청을 거절했다.

 

차이불 스님이 잡스신드롬에 동참했다는 사실은 어쩌면 당연하다 할 수 있다. 태국인 다수는 잡스가 불교에 관심이 보였음을 잘 알고 있으며 잡스 전기는 태국어로 번역되어 베스트셀러로 판매되고 있다. 잡스를 표지기사로 다룬 태국잡지도 여럿 존재한다.

 

기술을 통해 사람들을 가깝게 한다는 애플정신도 담마카야사찰의 가르침과 잘 들어맞는다. 담마카야사찰은 수입의 상당부분을 시주하는 이상 부자가 되는 것이 죄가 아니라는 가르침을 전달하는 세속적이고 IT친화적인 교파이다.

 

클롱루앙에 위치한 담마카야사찰 본원에는 매주 수만 명의 신도가 방문한다. 미국 국방부 크기에 비교할 만한 대형 회의장과 공항이 연상되는 복도에 둘러싸인 원반형건물에서 설법이 진행된다. 인류학자들은 담마카야를 미국과 브라질, 필리핀에서 활동하는 기독교 텔레비전 전도단체에 비유하기도 한다.

 

태국의 종교운동에 대한 책을 최근 출판한 레이첼 스캇 테네시대학교수는 “담마카야사찰은 ‘현대시대의 현대적 사원’을 표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련된 외관과 신기술 채택, 핵심교리와 관행 재해석을 통해 현대적인 모습으로 거듭나기를 선택한 것이다.”

 

그러나 교리를 퍼트리기 위해 잡스를 언급함에 따라 외부뿐 아니라 불교계에서도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불교계 지도자들은 ‘스티브 잡스는 어디 있는가?’라는 제목의 차이불 스님 설법시리즈에 반발하고 나섰다. 다마카야의 세력을 넓히기 위한 술책이라는 것이다. 팡욤 칼라야노 주지스님은 “사실일지라도 과시가 목적이며 부처님 가르침과는 무관하다”고 비난했다.

 

존경받는 불교학자인 파이살 비살로 주지스님은 사망한 친지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다마카야사찰에 연락을 취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애플 대변인은 답변요청을 거절했다. 다마카야사찰 신자 중에는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차이불 주지스님이 설법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경제학에 조예가 깊으며 조용한 목소리의 차이불 스님은 이번 세상과 다음 세상에서 스스로의 역할을 이해하기 위해 잡스의 인생을 연구하라고 조언한다. 애플기기에서 찾아볼 수 있는 완벽함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일단 일을 시작하면 자신의 최대능력을 동원해 마쳤다. 어떠한 문제나 장애물에도 굴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더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러한 투지는 9월 공개가 예정된 아이폰 5가 출시되기도 전에 애플이 세계 최고의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기업으로 등극하는 데 기여했다.

 

차이불 주지스님은 이러한 노력 덕에 잡스가 사후세계에서도 보상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둥둥 떠다니는 침대에서 잠을 자며 원하는 음악이 저절로 흘러나오는 한편, 배가 고프면 하인들이 맛있는 음식을 당장 가져온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잡스가 원하는 것처럼 첨단을 달리며 아름답고 간편하다. 크나큰 행복을 느끼고 있다.”

 

주변환경이 워낙 완벽하기에 잡스가 생전처럼 분노를 터트릴 필요도 없다고 한다. 게다가 더욱 젊고 잘생긴 모습으로 환생했다고 차이불 주지스님은 주장한다. 현재 연령은 약 35~40세 사이인 것으로 보이며 머리숱도 많다고 한다. 차이불 주지스님의 설법에서 제시되는 포토샵 이미지는 잡스가 유토피아에서 다른 영혼들과 어울리며 친구와 동료들이 이룩하고 있는 업적에 경탄하고 있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파이살 주지스님은 차이불 주지스님이 이러한 것을 어떻게 아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스티브 잡스와 아는 사이도 아니지 않았는가?”

 

지난 주 방송된 설법에서 차이불 스님은 추가 단서를 제공했다. 잡스가 여러 차례 전생을 거치면서 관개시설을 개발하고 사원을 설계하고 아이폰을 만들어 냄으로써 더욱 높은 영역에서 환생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기사 영어원문 보기: http://blogs.wsj.com/searealtime/2012/08/31/thai-group-says-steve-jobs-reincarnated-as-warrior-philosop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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