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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을 한참 자다가 이제서야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시간이 이렇게 흐르는지도 모르고 많이 피곤한 건 아니었지만 긴장이 풀려서인지 세상 모르고 잤네요.
좋은 사람들 만나고 좋은 수업을 들어서 인지 글을 남겨야 되는게 아닐까 싶어 두서없이 적어 봅니다.
사실 전공이 영어가 아니라서 그런지 제가 지금 가는길보다 다른곳으로 눈이 돌아가는건 어쩔수 없더라구요.
경영학사로 대학졸업하고 장사하던거 경기 안좋아진다 싶어서 싹 접고 나서 월급쟁이 생활이나 해볼까 싶어 회사에 이리저리 지원하다가 경기가 안좋아지는데 저라고 별수 없더라구요. 꼴도 아니게 눈은 높아가지고 중소기업은 가기 싫고 그나마 영어에 흥미가 있어 학원에 발 딛었다가
그렇게 영어강사를 시작하게 되었죠. 그러다보니 전공은 아닌데 취미로 하던 영어가 - 사실 살아남기 위해 한 영어가 - 밥벌이가 되고보니 한동안은 비빌 언덕이다 싶어 붙어 있었어요.. 사회에 찌들어 있다가 아이들을 보니까 꿈이 생기더라구요.
학원에 두세시간씩 혹은 하루종일 붙잡혀 있는 아이들을 보자니 불쌍해서 어떻게 하면 쉽고 재미있게 가르쳐 줄까 싶어 율동하고 음악 틀고 뛰고 놀고 하면서 영어 공부를 시켰습니다. 점점 아이들이 성적이 좋아지는것을 보면서 아이들은 놀면서 배워야 하는구나 싶었죠. 몸이 안좋아서 다니던 학원 그만두고 병원신세지면서 영어공부도 더 하고 유아체육을 하다보니 또 이렇게 태글리쉬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이게 태권도나 운동이 전공이 아닌 제가 태글리쉬를 하게 된 계기지요. 곧 대학원에 가게 되면 제가 배운 태글리쉬나 유아체육, 유아무용등을 이용해서 유아동 성향에 따른 교육법, 사교육과 공교육의 Re-creation (개조? 재구성 이라고 하면 맞을것 같네요)을 통한 Win-Win 전략에 대해 연구해 보려고 합니다. 그때 사범님들 관장님들 유아체육선생님들 또 강사님들 많이 도와주세요.
컨설팅 하는것을 좋아하는데 아이디어나 영어나 뭐 이래저래 도움 필요하시면 또 연락주세요. 힘 닿는데까지 도와드리겠습니다.
서론이 참 길었네요.
그럼 이제 시작해 볼까요?
선착순 등록이라는 말에 마음이 급해 한달전쯤 돈 보내놓고 빈둥빈둥 놀다가 일 시작하면서 아차싶어 홈페이지에 있는 뭐 공부하라는거 달랑 프린트 해놓고 미리 공부하라는 강의 한번 쭉 보고서는 아이들 잘 하네.. 감탄하며 허송세월 보내고 있다가
어랍숑? 벌써 3월 5일인게야????? OTL.. 그야말로 좌절이었습니다.
품새는 기억이 하나도 안나고 태권도 띠도 없고 신발도 없고 에라 모르겠다 하며 몇시까지 가는거지 싶었는데
뭐야... 아침부터 집합이야????
전날 첫차 끊어놓고 연수 갈 짐 싸면서 가서 턱걸이로라도 합격해야 된다 싶어 뽑아놓은 프린트만 열심히 보았죠 (그런데 시험에는 안나오더이다...) 아침에 터미널 가는길에 공기가 차서 아이구 가면 고생 좀 하겠네, 날이나 따뜻해야 움직일 맛 나는데 싶어 버스에 올라타 까만하늘만 쳐다보다 기절... 천안 터미널에 도착 할때까지 차가 흔들리는지도 모르고 잤습니다.
500번 버스타라길래 커피 하나 사서 버스에 올라탔는데 뭐야..... 타는사람 아무도 없어... 젊은사람이라도 타면 혹시 태글리쉬 가는가 싶어 말이라도 걸어 볼 요량이었는데 웬 할배......만 떡 하니 앉아 계시는게 아니겠습니까...
쭉 가다가 천안역 앞에서 젊은치 하나 타길래 몸매가 다부진걸 보아하니 그냥 처자는 아니고 운동 꽤나 하신거 같아 방긋 웃었는데 왠걸....저 멀리 앉으시더라구요. 혹시 동네 분이신가 싶어 그냥 뒤통수만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꼬불꼬불 산길지나 뭐 이런데 리조트가 있어 하며 혀만 끌끌 차고 있는데 아까 그 젊은처자 역시 리조트에서 내리기에 혹시 태글리쉬 연수 가시냐며 쫄쫄 따라 붙었죠. 그분이 제 옆에 앉아 계시던 김민영사범님이셨어요.(앞으로는 일산사범님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렇게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옷 갈아 입고 그 근처에 쫄래쫄래 다니고 있는데 어디서 많이보던분이 강의실 문을 열고 있더라구요. 그분이 김성훈 대표님이셨구요.
김성훈 대표님.. 처음에 운동하시던 분이시라 다부진 체격을 기대했으나 흠흠 ^^ 비즈니스를 많이 하셨는지 배둘레햄이….ㅋㅋㅋ
그렇게 첫 수업을 시작하고 김대표님 수업을 듣다보니 참… 사업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머릿속에 생각만 있는것하고 실현해 내는 것은 큰 차이가 있구나 라는 것을 실감했지요.
연수 처음부터 끝나지 하나하나 신경쓰시고 마지막에 방까지 훑어보시며 다니시는걸 보았을 때에는 감동이었습니다. 그런데 의문이 생기는 그분의 멘트.. 오늘 밤에는 방에서 모이셔서 한잔 하시는분들 없지요~~? 그 말씀이 한잔 하지 말고 일찍 자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라는 의미에다가 플러스 쪼~~~매 아쉽네 하는 뉘앙스가…ㅋㅋㅋ 저만의 생각이겠지요?
--그렇게 수업을 듣고보니 배가 왜그렇게 고픈지… 비빔밥 한그릇 뚝딱 먹고 도복으로 갈아입었는데 띠도 맬 줄 몰라서 실례 무릅쓰고 매달라고 부탁드렸는데 제 띠 매주신 모든 사범님들 감사합니다 ^-^
정선희 강사님.. 수업들으면서 중학교 때 잠시 태권도에 발을 담궈봤는데 뭐 지금도 태권도의 티읕자 알까 말까 하지만 그때 저를 가르쳐 주시던 사부님 생각이 문득 나더라구요. ( 참.. 과정 끝내고 순대국 먹으면서 어찌어찌 하다가 뚜드려 맞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미국사범님(성함을 몰라 이렇게 씁니다.. 미국에서 생활하셨다 하시기에…)께서 요즘에는 안된다면서 죽을만치 맞으면서 운동해야 된다셨는데.. 그때 일산 사범님이 맞다고 하시면서 그렇게 맞으면서도 그때가 좋았고 또 그 분들이 기억에 난다며 말씀하셨어요.. 생각해보니 나도 중학교때 학교 태권도부 운동하면서 맞았었는데 하면서… 운동시간 안빠지고 열심히 잘 했던건 같은데 그때 왜 맞았지? 싶더라구요.. 그렇게 순대국 먹으면서 하… 운동은 맞으면서 왜 맞는지 몰라도 맞으면서 하는거구나….. 했죠^^ 각설하고요..) 정강사님 열정 대단하시더이다. 목소리가 가신 것 같은데도 배에서 끌어 올리는 소리… 미트차기 할때 사범님들 뱃소리가 예사가 아니시기에 태권도 하는사람은 다 그런가 싶기도 했지만 그날 밤 수업에 자기 노하우를 다 쏟아내시며 그분을 열정을 다시한번 확인했지요.. 그날 밤에도요..ㅋㅋ (아는사람은 다알지~)
Guy강사님.. 이력에 Martial Arts 총 합 26단.. 그걸 보면서 와우~ 예전에 티비에서도 봤는데.. 실제로 보는구나 부푼기대를 안고 두둥~~ 얼굴을 그대로인데 어머나 임신하셨어요?? ㅋㅋㅋ
가이 선생님!! 비즈니스 하지 마세요.. 출산에 지장이.. 알렉스! 동생생겨서 좋겠다..ㅋㅋㅋ (농담이예요..) 실기시험때 많이 피곤해 하셔서 안쓰럽기도 했네요.. 대전에 시합가신다던 사범님께서 밑에 글에 올리신 태극쌈좡~ 저 진짜 많이 공감했어요.ㅋ
김현우 강사님.. 불타는 밤에 이미지 게임에서 네가지(?!^^) 몰표에 자폭하시던 기억이 먼저 떠오르네요. 짐글리쉬 할때는 그 전에 이미 유아체육자격시험을 봐서리 그냥 그렇구나 하고 있었는데 마케팅수업에서 정말 강사님의 진가를 봤습니다. 대단하시더라구요. 저도 그 흰색 까만색 원 그려진카드 가지고 집에 오자마자 엄마앞에서 뺑뺑 돌리며 엄마 내가 마술보여줄께 이러고 있더라구요.;;; 혹시 연수생사범님들.......저처럼 아들 딸 앞에서 와이프, 애인앞에 혹은 학교 앞 동네 꼬마앞에서 카드 뺑뺑 돌리고 계신건 아닙니까?..ㅋ 참 제가 논문 쓸 때 마케팅 전략에 김강사님의 성공신화에 대해서 꼭 쓰고 싶어요. 도와주십시오 ^^
김태엽 강사님.. 실제 수업을 보여주셔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태권도장에는 다녀본적이 없어서 그냥 운동만 할거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이렇게 보고 나니까 정말 머릿속에 많은게 뿅뿅 떠오르더라구요. 수업할때 사실 5세수업을 보여주신다 해서 진짜 5세처럼 진상한번 부려볼까 했으나 앞에 나오신 다른 다섯분들이 너무 조용하시고 또 수업을 듣는 진지한 눈들을 보자니 장난치면 안되겠다 싶어서 조용히 있었답니다. 참참.. 불타는 그밤에 두 분 강사님을 에스코트 하시려고 오셨다가 옴팡 잡수신 김 강사님.. 낮은 목소리도 두분이 좀 드셨다면서 챙겨주러 오신 훈남포스 팍팍.. 참… 연수 끝나고 급히 가시던데 사진 못찍어서 아쉬웠어요!!
참!! 강의는 안해주셨지만 살림을 도맡아 이리저리 챙겨주신 운영팀장님.. (맞죠?) 뱃속에 아기 태교를 태글리쉬로..ㅋㅋ 탁월한 선택이십니다!!. 순산하시고 아기도 팀장님도 건강하시고 알렉스(가이 강사님아들) 같은 아기였으면 좋겠다 ㅋ 귀엽고 깜찍하고 태권도도 잘하고 영어도 잘하는… 알게 모르게 물심양면으도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름모를 도움청년도요…
한방쓰던 일산사범님 아쿠아사범님 두분 언니덕에 편하게 공부도 잘하고 연수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해요.. 아쿠아 사범님의 약 4알 먹은 아이 연기..ㅋㅋㅋ 대박!!! 또 덤앤더머 브라더스~ 오는길에 이야기 많이 나누었는데 정말 야누스더라구요. 분위기 잘 띄우고 해서 가벼운 사람들인가 했더니 마음에는 하늘이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더욱 대박나시길… 그리고 게임천재관장님.. 정말 저랑차이를 보면 연배가 있으신 분이신데 젊은 사람들 게임을 다 쥐고 계시더라구요.. 이벤트쪽으로 가셔도 무방하실 듯.. 또 그 옆에 계셨던 큰형님관장님 연수끝나고 좋은 자리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번에는 제가 한번 대접하고 싶어요! 또 실기 같은조 군인오빠와 방배동친구사범님… 말하지 않아도 알죠? 너무 감사하고 밤에 연습하는 내내 재미있었어요.. 군인오빠는 영 생긴것과는 다른…. 흠흠흠.. 여기까지… 방배동친구사범님은 실기 할 때 깜짝 놀랐어요.. 준비 못했다 하시더니 평소에 하던거 줄줄 나오시던데요.. 참.. 그리고 기절해서 안타까웠어요.. ^^ 또 가까이 지내지는 못했지만 몰리나와 대구 사범님. 싱가폴 사범님.. 한몸매 하시던데요. 동안인 얼굴에 반해 고초를 많이 겪으신 미국 사범님. 강하게 말씀하시던 “뚜드려 맞아야되” 이론… 논문 쓰고 싶으나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또 성신여대 아기피부선수들.. 넘흐 기여워요.. 머리띠사범님 인상적이었구… 실종되셔서 다른 사범님이 많이 찾으시던데… 치킨집 가셨나 했어요..ㅋ 제 친구랑 많이 닮으셨던 정강사님 수업때 같은조 분… 반가웠습니다. 터프하셔요!! 또또 같은 긴머리 사범님도 반가웠어요.. 대전관장님 조용하셔서 말씀 많이 못나눈 것 같아 아쉽긴 한데 내려가면 한번 뵐께요! 참 그리고 저에게 나래차기 알려주신 창가쪽 여자사범님 감사합니다. 같이 차타고 오신 부천부원장님 인사도 못드리고 헤어져서 아쉬웠어요. 미쿡에서 오신 선생님?사범님? 에헤라 모르겠다 오라버니. 이야기 나누지는 못했지만 반갑습니다. 그 옆에 계시던 짝궁사범님두요! 그리고 행복전도사 카피하신 사범님 넘흐 좋았어요.. 기억에 많이 남아요.. 사진 멋있네요,ㅋ
다 적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인연이 된것도 하늘이 주신건데 잊지말고 지냈으면 좋겠고 멀리 있더라도 이렇게 카페로 나마 연락하며 지냈으면 좋겠고 시간이 허락한다면 여름에 한번 휴가 맞춰 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건강하시구요.
이래저래 감사합니다. 정말 여러분 덕분에 겨우 연수 잘 마쳤습니다.
이 연수 받으면서 다시한번 태권도를 배워야 되겠다는 마음이 생겼고 근처에 도장에 내일 가서 등록할 생각이예요..
너무 재미있었어요. 정말 좋은 추억으로 평생 남을거예요.
항상 하시는일 대박나시구요
우리 7기 파이팅!!
tweety1122@empal.com 제 이메일입니다. 도움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첫댓글 저.... 잠깐 화장실 간사이~ 두분 사라지셧더군요 ㅋ 암튼 잘들어가셨죠? 수고많으셧습니다!^^
수고하셨어요!! 인사도 못드리고 가서 죄송스럽네용~
터미널에서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허둥지둥 헤어졌네요.....잘들들어가셨죠?
P.S 차비는 다들 대박 성공하시면 꼭 받겠습니다~ㅋㅋㅋ영수증 보관중입니다 ㅋ -덤앤더머 동생- ㅋ
감사해요~ 나중에 대구한번 가면 참관수업 시켜주세요!! 제가 식사대접할께요!! :)
야누스까지는 ㅎㅎ 감사 도움이필요하다면 연락주세요 능력안에서는 언제든 연락주세요 ^^*
대박나시고 건강챙기세요.. 대구가면 함 뵈어요!! 화이또!
같은조에서 많이 챙겨줘서 동갑이지만 누나같은......ㅎㅎ
부족하지만 참관수업 꼭 시켜드릴께요...식사대접이라..ㅋㅋ비싼거아님 안먹어요 김밥천국에서 참치김밥정도는 되야하는데 부담안되시겠어요?ㅋㅋ
올려주신 상세하고 꼼꼼하고 정성어리면서 재미있는 연수후기 잘 읽어 보았습니다. 마치 다시 연수받으로 가는 느낌 다시 한번 훌륭한 후기 감사드리며 올한해도 하시는일에 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