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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대원외고 입시’..교장 입학부장이 말하는 지름길 | ||||||||||||||||||
‘영어내신 1122 서류와 면접으로 합격’..서류, 구체적 솔직하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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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김경숙 기자] 대원외고는 지난 2014학년 대입에 자기주도학습전형 1기를 배출하며 교육계에 충격을 안겨줬다. 영어내신 위주의 당시 익숙지 않은 서류-면접 기반의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선발한 1기의 대입실적을 부정적으로 예견하는 분위기 가운데 최종 95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냈기 때문이다. 전년 83명의 실적을 훌쩍 웃돈 성과다. 수시에서 전년 26명보다 훨씬 많은 63명의 합격자를 낸 데 대해선 대원외고의 교육경쟁력을 감지할 수 있다. 과거 실적이 전국 최고의 인재를 모아 선발효과와 사교육에 기댄 것이었다면, 이번 실적은 새로운 환경에서 열악한 자원으로 단시간 내 성과를 낸 학교시스템의 변화로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대원외고 입시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배경이다. 대원외고 김일형 교장과 이영근 교무입학관리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2015 대원외고 입시를 향한 길을 더듬어봤다.
영어내신 반영방법 중2 중3 다르고 서류분량 줄어 2015학년 고입부턴 외고/국제고 입시지형에 변화가 있다. 일단 영어내신성적 산출방식은 중2 성적은 성취평가제로, 중3 성적은 석차9등급제로 변경된다. 성취도로 산출(절대평가/A•B•C•D•E)된 중2 영어내신성적 및 석차9등급(상대평가/1~9등급)으로 환산된 중3 영어내신성적과 출결(감점)을 더해 정원의 1.5~2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에선 현행과 마찬가지로 1단계성적(160점)과 면접점수(40점)으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현행 자기주도학습영역과 인성영역으로 구분 시행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자기개발계획서는 사교육유발 요인이 강하다는 이유에서 자기소개서로 명칭이 바뀌고, 분량도 줄어든다. 현행 총 2300자에서 2015학년 총 1500자 이내로 축소된다. 외국어 관련 인증시험 점수, 한국어/수학/과학/한자 등 능력시험 점수, 교내외 경시대회 입상실적, 영재교육원 교육 및 수료 여부 등을 기재하면 0점 처리되고, 우회적 기술의 경우 항목 배점의 10% 이상이 감점된다. 교사추천서 역시 현행 총 1300자에서 2015학년 500자 내외로 줄어든다. 변별력은 학생부의 창체활동란 세부능력특기사항 담임종합의견 독서활동과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에서 낼 수밖에 없다. 자소서와 추천서의 글자수도 크게 줄어들어 선발주체 입장에선 굉장히 어렵고 힘든 게임이 될 전망이다. 사교육 필요 없다, 학교에서 승부 걸어야
이 부장은 “자수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접수를 우선 거치기 때문에 자수가 넘치면 입력이 안 되는 탓”이다. 입력 후 출력해 확인도장을 날인, 학교로 접수하는 방식이다. 원본파일도 이때 접수한다. 추천서는 점수반영 요소가 아닌, 참고용이다. 이 부장은 “추천서는 학생부 및 자소서와 맥이 닿느냐에 초점을 맞춰 본다”고 말했다. “원칙은 추천서를 학생과 학부모에 보여주지 않고 봉해서 보내오는 것이다. 학생에 대해 교사가 갖고 있는 생각을 숨김 없이 쓸 수 있다.” 진로 바뀌어도 괜찮고 추천서는 영어교사 아니어도 돼 학생부 장래희망이 이공계에서 인문계로 바뀌었다 하더라도 감점은 없다. “진로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고 현재가 중요하다”는 이 부장의 말이다. ‘사법고시 합격자수 가장 많은 학교니 대원외고에 진학하고 싶다’ 식의 발상은 부정적이다. 추천서를 담임교사와 교과교사 등 2명의 교사에게 받는 대원외고는 교과교사를 영어교사에 국한하지 않는다. 이 부장은 “외고니까 영어교사가 추천하는 게 유리하겠다 생각하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며 “체육 미술 음악교사도 학생을 잘 알고 있다면 괜찮다”고 말했다. 대원외고뿐 아니라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치르는 모든 고교를 지원할 때 수상실적과 어학인증점수, 영재교육원 수료 및 교육여부 등을 기재해선 안 된다. 우회적인 표현도 금지다. 2015학년부턴 감점 혹은 0점 처리까지 가능할 정도로 강화했다. 대원외고의 경우 이 부분은 매우 예민하다. ‘표적감사’라 할 정도로 대원외고 입시에 대한 감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입시를 진행하며 매우 철저하게 지키는 부분이기도 하다. 교육청에서 입시를 막 마치고 나온 수험생을 대상으로 별도 설문조사하는 ‘고입전형영향평가’를 통해서도 사교육 영향이 얼마나 미치는 전형방식이었는지 바로 드러나기도 한다. 이 부장은 “실제로 학원에 외고반이 많이 없어졌다”며 “현재의 외고입시는 사교육 주범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100권 읽었다 해도 자소서상의 2권에 한정해 질문 면접은 교내 입학담당관 2명과 교육청파견 담당관 1명이 한 팀으로 학생 1명과 5~7분 간 질의응답하는 방식이다. 이 부장은 “자소서 학생부 상에 기재된 것 외의 질문은 하지 않는다”며 “가장 걱정하는 독서활동의 경우 학생부엔 100여 권을 읽었다 기재되었더라도 자소서 상의 두 권 외에 대해선 묻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자소서에 기재된 책에 대해선 추가질문을 할 수 있다. 이 부장은 “면접은 말잘하기 대회는 아니지만, 명확히 전형방법인 만큼 울거나 떨어서 말 못하는 부분에 대해선 조금의 감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류에 기재된 모든 인적사항은 지운 채로 서류평가와 면접을 진행한다. 교복착용은 금지다. 지난해엔 동일한 디자인의 점퍼를 대량구입, 면접자들에게 입히고 면접을 치렀을 정도다. 김일형 교장, 외국어는 도구.. 목표 향한 구체적 과정 강조
김 교장은 의대 진학을 위한 학생들에겐 자사고 진학을 권했다. “이과계열에 진학하기 위해서 외고에 입학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제2외국어 구사능력이 있으면 나쁠 게 없지만, 수능과목에도 큰 영향이 없는 제2외국어를 다 공부하면서 이과계열 교과목이 개설되어 있지 않은 외고에 와서 독학해 의대 가는 건 학생 입장에서 너무 가혹하다. 의대 진학희망자는 자사고에 가는 게 낫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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