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6기 강사 이은희 입니다.
맑고 푸른 하늘이 유지되고 있는 제주는 따뜻한 가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
제주 예비강사님들의 바쁘신 사정으로 인하여 이번은 제가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10월 25일 10월의 마지막 주거환경개선 사업 대상 5번째 가정을 방문하고 왔습니다.
(4번째 가정은 사진도 원치 않으셔서 pass)
뇌졸증으로 요양원에서 생활하시는 아버님.
심각한 우울증이 있으신건지 대인기피증이 있으신건지 7시간을 청소하는 내내
화장실 한번 다녀가시는 것 외에는 안방에서 인기척도 없이 계셨던 어머님.
(안방 청소는 절대적으로 거부를 하셔서 안타깝게 진행은 하지 못하고 왔습니다.)
알바를 하며 실질적으로 동생 뒷바라지를 하고, 공부까지 병행하며 정신없이 지내는 고3 큰딸 언니
언니말을 잘 들으며 착하고 언니와 의좋게 지내는 고1 작은딸 동생
그리고 고양이 서너마리...
집안 환경때문에 아파트 관리소장님까지 걱정을 하고 계시던 가정이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발 디딜틈 없던 공간과 고양이 배설물과 기타 냄새로 순간 숨을 참게 되던 입실이었습니다.
쓰레기집이 된 상태인데도 누구하나 치우는 사람없이 생활을 하고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언니와 동생도 어디서 부터 치우고 무엇을 어떻게 버리고 정리해야 하는지를 몰라
더 손을 못대고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강의할때 '대물림'에 대한 부분을 많이 강조하는데
이 가정이 그런 대물림 가정인듯 보여 너무 아프고 짠한 마음이었습니다.
엄마에게 가르침도 받아본적이 없는 듯한..
임희경, 이지영 예비강사님 두분, 김은아, 임익신사회복지사 선생님 두분,
이영탁 아파트 관리소장님, 두 자매까지 총 8명이
봉사시간으로는 최고기록을 세운...7시간을 버리고 닦고 정리하고...
소장님께서 리어카로 몇번을 왔다갔다 하셨는지 기억조차도 안나는 쓰레기 버리기.
언니와 동생에게 청소하는 방법과 정리하는 방법을 코칭해주며
스스로 할 수 있게 공간을 나누어 함께 청소도 진행해보고
동생도 선생님 말씀 잘 들으며 시키는대로 잘 따라서 해주어 기특기특 ^^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집을 치워주는 것에 대하여 고마움을 많이 느껴
힘들단 소리없이 더 열심히 잘해준 듯 합니다.
사회복지사 선생님들께서도 사무실 일도 많고 바쁘신데 도저히 자리를 못뜨시고..
주방은 마스크가 필요없을 정도로 느껴질 만큼
오랫동안 치우지 않아 정도가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여느때와 같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결과물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바닥이 온통 고양이 배설물로 덮여있던 바닥을 청소하시는데
희경쌤의 맨발투혼..감동이었습니다 ㅠㅠ
오전 10시에 시작해서 오후 5시까 진행하면서
말은 못하고 배고파 하는 동생을 위해 희경쌤이 편의점에서 사다주신
삼각김밥과 샌드위치를 점심으로 배를 채우고..
정말이지 하얗게 불태운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환경에도 불구하고 두 자매가 너무 밝고 착하고 성격이 좋아서
에너지 넘치게 봉사할 수 있었습니다.
소장님께서 언니와 주기적으로 연락을 하며 집안에 생기는 문제를 살펴주시기로 약속도 하시고
우리 강사 쌤들이 코칭해준 정리&청소 방법으로 집안 유지를 약속하고
몸은 천근만근 내몸들이 아닌 상태지만
깨끗해진 집을 보며 웃음을 참지 못하는 자매의 얼굴을 보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마무리한 현장이었습니다.
모두모두 진심으로 고생들하셨습니다~^^
11월에는 7가정이 저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화이팅 해보겠습니다.
첫댓글 이달에 남은 사업 참여하시랴, 1급 & 강사과정 하시랴, 개인 케어일정 소화하시랴..
세분 예비강사님들 쫌만 참고 열심히 해봅시다!
꽃길 걸어야지요~~^^
유구무언을 이런 때 쓰라고 있나 봅니다.
아름답고 존경스러운 여러 선생님들이십니다.~~~~~~~~
“나는 내가만나는 사람이다” 라고 했습니다. 주위분들께 좋은영향만 받겠습니다~~~~~~
매일 의미있는 시간이길!!!
고생많으셨어요 모두들. 몸은 함께하지못했지만 맘은 같이 퐈이팅했습니다^^
그럼요~ 마음 함께^^
고양이털로 2틀간 고생한 집
그래도 언니와 동생이 잘 따라주었고 무엇보다도 씩씩하고 잘 웃는 사춘기 여학생들이었답니다.
봉사에 엄청관심도 많으시고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쓰레기 배출 담당해주신 관리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남은 봉사활동도 화이팅해 봅시다.
선생님의 노고가 나비효과가 될 것을 확신합니다.
돌고 돌아 엄청난 영향력으로 돌아올 것 입니다.
가~~~~암사합니다.^^
우리들의 한계는 우리가 깬다..인가요!!
거듭될수록 대단하시다는 생각입니다
여러쌤들 건강들도 잘챙기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