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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서예세상 원문보기 글쓴이: 三道軒정태수
오헌 박재홍님의 작품세계
경칩, 50x35, 수묵, 2012
인사말
어느 날
하루는 부처를 죽이러 갔다가 거울을 보고 단풍처럼 짙은 내 모습을 보고 울며 돌아왔습니다. 죽이고 산다는 것이 이제는 그리 어렵지 않아졌습니다. 언발에 오줌누듯이 내가 실없이 계절의 타래를 풀며 소요할 때도 당신은 그것이 참았던 내 눈물이라고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강을 건네주는 이가 사론이라고 내 묵은 인연의 값을 지불하지 않는다고 동전 한 닢도 건네 주지 않는 것을 그저 아직은 아니구나 했을 뿐 . 긴 적막속에 점멸거리는 무언가를 찾아 갈 뿐 그럴 뿐 당신을 향한 내 여린 마음을 달랠 뿐.
붓질은 내게 항상 그리움을 향해 있는 벽 밑에 기대인 고갯짓속의 외로움 같은 것입니다. 어찌 완성된 답이 있겠습니까? 금번 전시가 제게는 또 다른 겸손과 한발 내어딛는 시작의 내일임에 조심스럽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서예와 문인화 두 분 은사님 그리고 초대해 주신 월간 서예문화 관계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자서
무대와 관객의 자리를 따로 두지 않는 하모니 박 재 홍 (시인, 칼럼니스트)
종종 작가는 명확히 설명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렇지만 작가의 본능은 그러한 경우라면 언제나 가장 확실한 것보다 더 잘 이해가 되는 경우가 있다. 아도르노는 [어떤 부분이 당신을 놀라고 당혹스럽게 할 때, ‘자기자리가 아니라거나’ 혹은 ‘과도하다’라고 생각될 때, 특히 방해가 되는 한 구절을 생략하려는 최초의 충동에 양보하지 말라]고 한다.
그래서 작가는 경력보다는 그가 자라오고 성장해 가는 과정의 진실성의 문제에 봉착하게 되나 보다. 내가 나름 진실성을 위해 노력했던 부분이 시와 서예와 문인화를 접하고 나서인지도 모른다. 사물에 대한 객관적 物化과정과 개인적 醉鄕은 새로운 자연에 대한 이해로 안내한다는 점이다. 즉 자연의 하모니에 기인한다는 점이다. 화면구성, 작품의 제한적 공간속에서의 자유로움, 계절에 대한 이해 선 질감에 대한 감각은 화폭에서 변화와 리듬을 일으킨다.
부족하다. 어찌 실경만 하겠는가란 질문에 답이 없다. 하지만 병풍에 걸린 금강산을 보고 그리워한 말년의 겸재의 그리움을 익히 알고 꿈속에서도 길을 찾던 안평대군의 몽유도원도를 생각해 봐도 결코 아니 부족하지 않다.
자평은 개인적 자질 문제이기 보다는 나의 기본이 어디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당해서를 기본으로 행서와 전서를 익혔고 경험되어진 것을 바탕으로 문인화를 공부하고 있다. 두 분 선생님은 내가 거명하기에는 작품 활동과 내 공부가 아직 진행형이기에 언급을 않기로 한다.
詩書畵가 동원임을 문인화를 하는 모든 사람은 일상이 되도록 들었을 것이다. 그 일상보다도 많이 들었던 선생님의 말씀은 작가의 직무는 미에 대한 이기심으로 다른 사람과 타협하지 않으며 자만심에 차있기를 요구할 때도 있어야 한다. 그것은 예술적 가치가 곧 지고지순함을 말하며 희생을 요구하는 이기적인 역린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금번 전시 준비를 하면서 이해하게 되었다.
바위에 둥지를 튼 매화는 내가 살던 곳에서 보던 정경이다. 물고기는 자유로움을 통한 불편한 장애에 대한 극복의 비원이라고 하면 해바라기는 늘 보던 풍경 속에 있었다. 작품에 대한 분석적인 부분은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의 색감은 내가 보던 남도의 계절 풍광이므로 부족해도 더할 나위없는 내 빛깔이라고 생각하기에 아직은 취기어린 자만심보다는 그리움 같은 내 사랑의 어수룩함에 빠져 있다.
형태에 부조화는 노옹의 그림처럼 단순하다. 보는 이의 웃음이 필요하다. 필요 없이 진한 것 보다는 엷은 웃음 같은 터치가 아직은 좋다. 처음시작부터 끝까지 무대와 관객을 없앤 아도르노의 미학적 가치에 무게를 두었다.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넘치면 넘치는 대로 보아주는 것이 관객의 자유다. 그래서 그릇의 크기만큼 이해가 향유되는 것이 지식과 예술의 자유다.
오헌 박재홍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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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프로필
오헌(梧軒) 박재홍(朴宰弘, park jea hong0
‧한국미술협회 회원 .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서예부문 초대작가 ‧대전광역시미술대전 (서예부문, 문인화부문) 초대작가 ‧대한민국장애인미술대전 서예부분 대상 ‧대한민국 신미술대전 문인화 부문 대상 ‧대한민국기독교 미술대전 문인화부문 최우수상 ‧ 갤러리예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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