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에 얽힌 갈등도 사람들의 다양한 인생사만큼이나 가지각색이다.
서로에게 상처받은 사람들이 제삿날에 모였다.
우리는 또 무엇을 기대하고 이들은 ‘가족’ 이름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극단 '금강' 과 극단'마루'가 올 가을 9월 27일(금)부터 10월 27일(일)까지 [소극장 금강]에서 <멧밥 묵고 가소>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연극 <멧밥 묵고 가소>는 신인 극작가 최해주가 쓴 작품으로 유교문화권인 대 한민국에서 제사는 당연시되고 또는 의무화되는 것이었다. 그 날은 목욕재개하고 정성으로 음식을 준비하며 어른들이 모이는 근엄하고 준엄한 날이었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그러한 문화는 점점 축소되거나 간략화 되기에 이르러 ‘제사’ 라는 소재가 바탕이 되었다. 이 작품을 통해 자칫 무거울 수도 있는 ‘제사’ 라는 소재를 가지고 ‘가족’, ‘치유’ 때로는 ‘웃음’으로 연극에서 ‘제사’ 란 소재를 통해 ‘가족은 가족이다’ 라는 단순한 명제를 확인시켜 주는 것이자 기억들을 더듬으며 현대사회의 모습을 재조명하고자 한다.
줄거리
어느 최 씨 집안의 제삿날. 차남 정준의 집에서는 제사준비가 한창이고 기독교신자인 장남 형준 내외는 부담스러운 마음으로 정준의 집을 찾는다. 다른 종교만큼이나 다른 삶을 살아온 형제에게 제삿날은 서로가 불편한 날이다. 같은 시각, 제삿밥을 찾아 먹기 위해 정준의 집을 찾아온 귀신들은 두 형제의 좌충우돌 제사준비로 인하여 힘들게 제사상에 앉게 된다. 제사상에 앉아서 흐뭇하게 자식들을 바라보는 귀신들. 하지만 자식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전혀 흐뭇하지가 않다. 도대체 제삿날은 왜 이렇게 시끄러운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