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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2(2015-01)회차
대상지 : 해파랑길 6(울진)구간 23코스 언 제 : 2015.3.4(수, 맑음) 누구와 : 각시대장 모시고 둘이 코오스 :고래불해변(12:00)--1.1km--병곡휴게소(12:10~중식~12:50)--1km--백석해변(13:20) --8km--후포해변(16:10) (20,271보/14,198km) << 총10.1km, 4:10(중식 시간포함) /// 누적(실거리 및 시간) 346.85km /// 135:27 >>
겨울 잠 ? 참 오래 잔것 같다. 지난해 11월14일에 다녀오고는 오늘 나서는 것이니 말이다. 또 이번엔 한달이 훌쩍 넘기도록 감기 기운으로 고생하던 각시가 답답해 바람이라도 쐬고싶다하여 고민고민 끝에 함께하기로 하였다. 해오름 본다고 새벽부터 길을 나서는 등 무리는 하지말고 아내의 이야기 처럼 바람이나 쐬기로 하고....
작년 이맘때 부산에서 시작할 때 함께하고는 내내 혼자 걷다가 해파랑길의 중간 지점에서 함께하는 것이다. 해파랑길 종주가 끝나는 고성 통일전망대 구간에는 함께 나서겠노라 마음먹고 있었는데 중간에 한번 더 하게되는 셈이다.
2박3일이지만 가는 날 오후 한나절 그리고 오는 날 오전 한나절이니 중간 하루만 온전히 하루를 보내는 일정으로 만들었다.
대전역에서 동대구까지는 열차로, 대구 동부터미널에서 경북 영해까지 무정차 고속으로, 다시 영해터미널에서 고래불까지 관내버스로 이동하여 12시부터 해파랑길에선다. 이름 그대로 "혁시와 각시가 해파랑길에 서다." 기지개 한번 쭈욱 펴고....
바람은 쐬되 바람은 맞지 말아야겠기에 마스크까지 하고...
동료 하나가 더해졌건 떠났건... 그저 조용하다. 물빛마저도...
잊지는 않았나보다 곡면거을 앞에서의 쎌카놀이를....
백석해변을 지나며 해풍에 오징어를 말리는 곳이 가끔 눈에 들어온다. 이상한것은 뭍에서는 바람이 좀 세게 부는 편인데 바다는 더할 수 없이 잔잔하다. 한반도의 등줄기 역할을 하는 대간에서 불어대는 바람이 바닷바람을 잠재웠나?
지나가는 나그네가 궁금해 담을 올라타고 선 견공이 각시에게 모델이 되어준다. 숫컷인가? ㅎㅎ
멀리 후포항 뒤로 등기산공원으로 보이는 낮은 산위의 하얀 등대가 어림된다.
대게 홍보용 탑이나 광고판이 이곳저곳에 있다. 이웃한 영덕과 울진의 한판 겨루기! 누가 이기려나?
조립식 주택의 벽면에 태극기가... 게양이나 하강이 필요없겠다.
23코스와 24코스의 나들목임을 알리는 안내판이다. 오늘의 공식 해파랑길 걷기는 여기까지....
새벽은 집에서 떡국 끓여먹고 점심은 고속도로 휴게소 뷔페식으로 때운 배가 허전하니 시간이 좀 이르기는 하지만 간단히 국수로 요기를 한다. 가격은 그리 간단치가 않아 비빔국수에 게살이 올려진 탓에 한그릇에 만냥씩이다. 그나마도 대게를 먹는 손님 아니면 대게국수를 팔지 않는다는데 좀 있다 먹겠다는 약속을 하고 두 그릇을 사먹을 수 있었다.
숙소를 정해 짐을 풀고 샤워를 한 다음 백년손님인가 하는 드라마 촬영지와, 그대 그리고 나의 촬영지라는 곳을 둘러본다. 우리 대한민국이 드라마 공화국도 모자라 예능공화국이 되려는지.... 대한민국 구석구석 무슨 무슨 촬영지, 누구 누구가 다녀간 곳 하는 등으로 안내판들이 무분별하게 세워져 오히려 경관을 해치고 있는데 이를 누구라서 규제를 할 것인가? 무어라 해보았자 전가의 보도처럼 국민의 알 권리를 둘러댈테니....
드디어 대게 맛을 볼 차례다. 봉급장이 몇십년을 해도 맛보지 못하였던 대게! 나이 칩십이 다되어서야... 주변머리가 없는 것인지? ㅎㅎ
크기도 크고 맛도 그야말로 달다. 2kg이 좀 넘는 것으로 한마리를 주문하니 작은 게 한마리를 서비스로 업혀준다. 12만냥이나하는 대게 다시 먹어볼 수 있스려나? 솔직한 마음으로는 한번 맛 보았스니 이제 그만이다! ㅎㅎㅎ
오늘 오후시간에 2만보쯤 걸었다. 14km 이니 해파랑길 23코스의 거리인 10.1km 보다 4km를 더 걸었나보다. 차량 이동 중간에 걸은 거리와 후포항에서 촬영지등을 둘러 보느라 걸은 거리가 그 쯤 되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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