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괭생이모자반이 밀려온 닭모루해안가
대섬에서 조천포구 가는 길
제주올레길 제 18코스 ② (삼양검은모래해변 - 조천만세동산)
1. 언제 : 2017. 5.30(화) 맑음
2. 누구와 : 옆지기와 함께
3. 거리 : 7.3km/삼양동종점(10.9km)~불탑사(11.4km)
~닭모루(13.9km)~연북정(17.7km) )~조천만세동산(19.0km)
4. 걸은 시간 : 2시간 28분/삼양동종점(10:45)~불탑사(10:59)
닭모루(11:43)~연북정(12:51)~조천만세동산(13:13)
이번 올레길에는 함덕해수욕장앞에 있는 오션그랜드호텔을 숙소로 잡고
제주공항에 도착, 100번 시내버스로 삼양초교에서 38번 시내버스로 환승하여
호텔에 짐을 맡깁니다
701번 시외버스를 타고 삼양초교에서 내려 100번 시내버스로 환승하여 종점에 도착합니다
번거롭지만 짐을 덜고 더운 날씨에 가쁜하게 걷기에는 그만입니다
함덕해수욕장의 오션그랜드호텔
삼양동 100번 시내버스종점
올레길은 앞에 보이는 도로따라 오릅니다
길 가운데 빨간깃대는?
측량을 하고 있네요
원당봉 오름길 입구
원당사, 문강사, 불탑사 3개의 사찰표석들이 앞다투듯이 반겨줍니다
우측은 원당봉과 문강사 가는길
여기서 올레길은 원당봉을 오르지않고
좌측 원당사와 불탑사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원당사입구와 대웅전
불탑사 대웅전
보물제 1187호 불탑사 오층석탑
붉은 색의 파쇄석이 깔려있어 색다른 느낌을 주는군요
원당사와 불탑사 모두 스님과 신자들은 보이지가 않고
산속의 암자처럼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원당사와 불탑사를 들러보았으니
이제는 해안가로 향합니다
저앞에 바다가 보이기 시작하고
좌우로는 녹색의 메밀밭들이 싱그러움을 더합니다
멀리 함덕읍내뒤로
좌측으로 길게 뻗은 봉우리가
서우봉입니다
신촌가는 옛길
삼양에 사는 사는 사람들이 신촌마을에 제사가 있으면
제사밥을 먹기위해 다녔다는 길로
지금은 포장이 되어있어 수시로 차가 지나다닙니다
황금빛 보리밭
아직 수확하지않은 보리들이 산들바람에 흔들립니다
수확이 끝난 보리밭뒤로 해안이 보이기시작합니다
해안가로 나서자
산들바람에 갯내음이 실려옵니다
풋풋하던 갯내음은 이내 중국에서 밀려온 괭생이모자반냄새로 인해
상당히 역겨움을 느낍니다
닭의 벼슬같은 특이한 모양의 갯바위에는
바다를 좋아하던 이의 추모비가 외로움을 달래주고...
전망대가 있는 닭모루가 건너다 보입니다
닭모루 주변에 여러대의 차들이 주차되어 있고
많은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어
다가가보니
지자체에서 나온 듯한 분들이
중국에서 밀려온 괭생이모자반을 건져내 자루에 담고 있고
실제 일하는 사람은 몇명 되지않아요
닭모루(닭머루)
닭이 알을 품고있는 형상이라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군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는 부분이 닭의 머리라고 하고
좌측에 조그맣게 솟은 바위는 버섯바위로 불린답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니
중국에서 밀려온 괭생이모자반이 해안가를 온통 뒤덮고 있습니다
갯까치수염
앵초과의 2년생 초본으로
여름철 바닷가에서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꽃이 핀 모습은 마치 하얀 떡가루를 뿌려놓은 듯 합니다
조천만세동산까지 5km 남았네요
민박집도 만나며
신촌마을을 통과합니다
신촌포구
어선들은 고기잡이 나갔는지
정박해 있는 배들은 대부분 쾌속정들입니다
마을길따라 가는 길
햇볕을 피할 그늘이 없어 누가 시켜서 걷는다면
걷기가 부담스럽지만
목표를 가지고 걷는 길이라면
마음먹기에 따라서 즐거움이 되기도하고...
지도로 보면 올레길은
아치형다리를 건너게 되어 있지만...
701번 시외버스가 다니는
2차선도로를 잠시 만났다 헤어집니다
대섬(竹島)
대섬은 용암류가 표면만 살짝 굳어 평평하게 만들어진 지형으로
지질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라고 하는군요
대섬은 이제 섬이 아니라
작은 섬들과 함께 조천마을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요것은 우뭇가사리입니다
처음에는 풋풋한 해초내음이 나더니
자주 맡을수록 괭생이모자반처럼 역겨워요
조천읍내
읍의 중심가라고 하지만 시골은 시골입니다
돌담안 지붕은 검은 차양막으로 덮었습니다
양진사 대웅전과 양진선원
대웅전과 선원사이로 보이는 정자는 연북정입니다
연북정
유배되어 온 사람들이 제주의 관문인 이곳에서
한양의 기쁜 소식을 기다리면서
북녘의 임금에 대한 사모의 충정을 보낸다 하여 붙인 이름이라고 하는군요
연북정에 올라 내려다본 조천포구
조천진터
안내석이 조선시대 쌓은 성터라고 알려주네요
18코스 끝점이 얼마남지않았습니다
이제 괭생이모자반의 역겨운 냄새와는 작별하고
조천만세동산을 보기위해
내륙으로 향합니다
조천연대
올레길을 하다보면 연대를 자주 만납니다
조천만세동산으로 이어지는 도로에는
화려하게 만개한 송엽국이
올레꾼의 피로를 풀어주며 다왔다고 하는군요
조천만세동산앞의 안내석
18코스를 마무리하고 아직 시간이 남아있어
19코스의 북촌포구까지 더 걷기로하고
앞에 있는 카페에 들어가 햄버거로 점심을 때웁니다
첫댓글 올레길 18코스를 이어가셨군요.
올레길 따라 다양한 식생이며 주변풍광도 멋집니다.
해안가에는 중국산 오염물로 덮혀있네요.
숲길은 없어도 호젓한 분위기가 상상이 됩니다.
요즘은 올레길을 마무리하시느라고 제주를 자주 가십니다.. 멋진 풍광에 빠져 드는 것 같습니다..역겨운 괭생이모자반 냄새도 나는 듯하구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