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올리언즈 긴급대피령… 정유시설 가동중단 미국 본토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허리케인 구스타브가 허리케인 5개 등급 가운데 2번째로 위험한 4급으로 발달하면서 해상 정유시설이 가동을 중단하는등 멕시코만 연안 지역이 긴장하고 있다. 또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즈에서는 긴급대피명령이 내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립허리케인센터는 30일(현지시간) 쿠바 서부해안을 강타한 구스타브가 최대풍속이 241킬로미터의 4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했다면서 북상하면서 5급으로 발달한뒤 이르면 1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즈에 상륙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005년 뉴올리언즈에 막대한 피해를 일으켰던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3급 허리케인이었다. 카트리나 큰 피해를 겪었던 로열더치셸, BP 등 석유 회사들도 해상 유전시설의 가동을 중단하고 인력을 철수시키고 있다.
미 정부에 따르면 멕시코만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의 77%, 석유의 37%의 생산이 중단됐다. 허리케인 센터는 카리브해 연안에 허리케인 주의보를 발령했다. 쿠바 서부지역을 통과한 구스타브는 많은 비와 폭풍을 동반하고 있으며 현재 시간당 약 25킬로미터의 속도로 미국을 향해 북서쪽으로 전진하고 있다.
루이지애나주와 텍사스주 등 피해 예상지역의 주민들은 허리케인 구스타브에 대비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레이 네이긴 뉴올리언즈 시장은"구스타브는 모든 폭풍의 어머니로 불릴 정도로 강력하다"면서"당장 뉴올리언즈를 떠나야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대피를 위해 뉴올리언즈 외곽으로 통하는 고속도로는 일방통행을 하고있으며 뉴올리언즈거리는 한산한 상태다. 구스타브는 쿠바, 아이티, 자메이카 등 카리브해 섬나라에서도 엄청난 피해를 입혀, 아이티에서는 51명이 숨졌고 자메이카에서도 11명이 숨졌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는 11명이 산사태로 죽었고 쿠바 서부지역도 초토화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