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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나가 대주교, 한국병합 100주년도 언급
일본의 유력한 교회 지도자, 이케나가 준 대주교(레오, 오사카대교구)가 과거 일본의 식민정책을 솔직한 시선으로 되돌아보라고 요청했다.
일본 주교회의 의장인 이케나가 대주교는 8월 6-15일에 열리는 히로시마 원폭 추모행사에 앞서 이런 요청을 했다.
그는 1910년 한국병합 100주년을 언급하면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이 시점에, 일본 가톨릭교회의 책임을 포함해 일본 제국주의와 관련된 모든 것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2005년 일본 주교회의가 발표한 ‘평화에 대한 요청’(Appeal for Peace)를 인용해,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의 군사적 침략에 대한 인정과 반성을 촉구했다.
올해 평화 요구 목소리 높아
이케나가 대주교는 “하느님 앞에 용기있게 우리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행위는 자기비하가 아니다. 오히려 그리스도가 요구하는 참된 인간이 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는 일본과 해외에서 평화를 외치는 목소리가 천둥소리처럼 크게 울려 퍼지고 있다”면서, 국제적인 핵폐기 움직임과 오키나와 푸텐마 미군기지 반대 운동, 핵무기 폐기를 위해 최근 뉴욕에 전시된 나가사키 원폭 성모상 등을 예로 들었다.
올 8월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나가사키와 히로시마를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