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28,250원 300 -1.1%),
동아제약 (102,500원 3200 3.2%),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에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을 두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이들 회사들의 생산 공장이 서로 인접해 있고 바이오의약품 사업 분야에서 바이오(셀트리온), 제약(동아제약), 대기업(삼성바이오로직스)을 대표하는 기업들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들이 경쟁을 통해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동아제약 (102,500원 3200 3.2%)은(대표 김원배)은 27일 인천 송도에서 바이오시밀러 공장 기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인프라 구축에 들어갔다.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은 14만5200㎡(4만4000평)부지에 cGMP(미국 수준 우수의약품 제조·관리 기준)수준을 갖춘 지상 3층 규모로 건설된다. 회사 측은 2013년 11월 완공, 2014년 상반기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공장의 생산규모는 연간 7500리터 정도다.
동아제약은 기존의 바이오의약품 공장과는 달리 투자비를 최소화하면서도 다양한 제품을 유연하게 생산할 수 있는 방식으로 건설, 투자대비 효율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동아제약은 바이오시밀러 공장에 1차로 800억원을 투자한 뒤 향후 추가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기공식 직후 동아제약과 일본 메이지세이카파마는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관한 포괄적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또 유방암치료제 '허셉틴',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공동개발 계약 맺었다. 동아제약과 메이지세이카파마는 한국, 일본시장에 우선적으로 진출한 다음 유럽·미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강신호 회장은 "송도에 최첨단 바이오 연구단지 조성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동아제약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회사는 송도에 가장 먼저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세운
셀트리온 (28,250원 300 -1.1%)이다. 이 회사는 2003년 처음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2005년에 5만리터 규모의 1공장을, 2011년에 9만리터 규모의 2공장을 준공해 현재 총 14만리터 규모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국내에서 류마티스관절염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허가를 받고 세계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판매에 들어갔으며 유럽지역에도 허가를 신청했다. 또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글로벌 임상시험도 모두 마치고 허가절차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 외에 5종류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에 27만3900㎡(8만3000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하고 지난해 5월 3만리터 규모의 1공장 건립을 시작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공장건립은 올해 말 까지 마무리되고 밸리데이션 절차를 마치면 내년 상반기에는 정상가동에 들어갈 것"이라며 "CMO(계약생산대행)사업을 시작으로 바이오의약품 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오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9만리터급 제2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한편 2015년까지 약 45개의 바이오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될 전망이고 이로써 발생하는 바이오시밀러의 기회 시장의 규모는 5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현태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이 개발 혹은 생산하고 있는 항체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진입장벽이 높아 상업적인 잠재력도 크다"며 "이들 기업들이 상업적으로 성공해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할 가능성도 높다"고 평가했다.
[셀트리온·동아제약·삼성바이로직스 송도 바이오시밀러 3국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