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28년만에 다시 크루즈여행을 떠났다.지난 9월 5일루터 8일까지 3박 4일 일정이다
그때는 미국령인 괌.사이판,티파니인데 비해 이번은 중국 위해,연태 청도였다.
다른게 있다면 그때는 풀무원 총무부장으로 월급쟁이 시절이었고,
지금은 머리가 허연 노인이 다되어서이다.
그때는 아마 우리 부부가 가장어린 측이었는데 이번에는 다들 60-70대의 실버들이다.
그때는 외국여행은 주로 회갑여행이나 효도관광이 주류였다.
괌-싸이판-타파니 3개섬을 낮에는 낚시,수영,해저 관광,채시라 박상원 주연의 여명의 눈동자 촬영지 관광을 하고,
밤에는 멋진 파티를 하는 그야말로 사랑의 유람선이었다.
1988년도였으니 어떻게 그런 여행을 생각했을까? 전년도에 하와이 관광을 가면서
앞으로는 매년 한번씩 해외관광을 가자고 했는데 어디를 갈지 몰라 여행사에 문의했더니,
여행사 안내원이 사랑의 유람선 관광을 추천해서 이 멋진 여행을 가게 된 것이었다.
나는 그때 내가 여행비용을 다댔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여행시 아내가 피아노학원을 운영했기 때문에 아내가 다부담했다고 한다.
비용이 자그마치 인당 80만원 2인이 160만원.선물비용 100만원까지 합하면 250만원 정도 되었으니,
월급쟁이로는 상당히 큰 돈이었다.
한가지 추억,그때 괌 국영 티브 기자가 관광객들과 인터뷰하려는데 45명 정도 되는 한국인 관광객 모두가 꽁무니를 뺐는데
내가 영어 인터뷰에 응해서 괌티브에 나왔고 그때 기자가 그 테이프를 보내주어서 보관했는데 얼마전 보니 없어졌다.
대림산업에서 죽어라하고 배웠던 영어를 한번 톡톡히 써먹었다.
이번 여행때에는 아이넷 이경호 피디와 자서전과 이번 크루즈여행에 대한 인터뷰를 했는데
금년말쯤 방영된다고 하니.기대해 봐야겠다.
또 내가 음치라서 가수들 공연을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데
인터넷 가수들의 공연도 보고 또그들과 관광지에서 사진 촬영을 하니 너무 재미있었다.
가수 한규철.탠닌,예쁜 여가수 티나등과 사진촬영을 했다.
아내는 옆에서 "왜 어린애 같이 가수들과 사진 촬영하느냐"고 핀잔을 주었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그냥 재미로 한 것이다.
그리고 가수 한규철씨와 탠닌에게 이야기 도중 나의 자서전 내용중 아주 가슴 아픈 사랑이 있다고 하자,
자기가 작곡가에게 다리를 놓아 줄테니 서울가서 연락해서 만나기로 하고 명함을 교환했다.
관광지인 위해나 연태 그리고 청도는 우리의 눈으로 볼 때는 그 자체 별 매력은 못느꼈다.
아내는 앞으로 시간돈 낭비하지 말고 좋은 국내여행을 다니자고 했고 나도 선듯 동의했다.
그런데 어쩌면 청산이 작사가로 데뷰할 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