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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벽은 무너지고 강물은 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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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 아차산 초입의 건너편에 외로이 서있는 노래비이다.
어릴적엔 원로 가수 나애심 님의 애절한 노래가 심금을 울렸고...
성장해가는 시절에는 문주란 님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들었다.
노래비 설치 동기는 아랫편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이 노래는 6.25 동란 당시 민족의 아픈 비극을 정성수 작사 전오승 작곡...
라애심 노래로 유행되어 오늘날까지 민족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이 노래를 아끼는 벗들이 뜻을 모아 1998년 봄 이곳에 세우다.
나애심(1930.9.5- 현) 님의 레코드판 자켓 모습.
본명 전봉선, 작곡가 전오승 님은 오빠가 되고...
가수 김혜림의 어머니가 되는 인척관계이다.
그러니까 원래는 민족의 아픔을 노래하는 가요였던 것...
그 후 일단의 많은 사람들은 개인적 관심사 내지는 연애담 중에서
'과거를 묻지 마세요'라는 부분을 취사선택하여 요긴하게 사용하였다.
노래비를 지키는 해치(해태).
사실 과거에 발목잡히면 안되는 것들이 있다.
심리적, 정신적인 면에서 특히 좋지 않은 과거는 잊어야만 한다.
그러나 잊지 않아야 되는 과거도 있음을 기억하자.
오가는 사람들을 위한 정자의 정취...
삭막한 인심을 넉넉하게 만들어주는 광경이 아닐까?
옛스러움을 느끼게 하는 주변 광경.
아무리 바쁘더라도 함께 앉아 오손도손 이야길 할 수 있다면...
물어서는 안될 과거가 있다면 묻지 말아야지...
그냥 감싸주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을 듯하다.
아름답고 매혹적인 추억 부분만 끌어내어 반추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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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지금의 행적도 곧 과거가 되는가?.... 무수한 가요의 모티브로 사용 되고있는 .. 과거는 흘러갔다 ♬ 등등 요즈음 아그들은 들어보지도 못했을 해묵은 6070 ^^ 가요인데.. 과거에 연연 하지 말자는 말씀 이겠지요! 살아갈 날들을 더 생각하자는....미래지향적 삶의 자세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