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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1395년 12월 조선 태조 이성계(李成桂)가 새로 지은 경복궁에 들게 되니 개국공신 정도전(鄭道傳)은 새 도읍의 만년태평을 기원하는 가사를 지었다. 그 내용을 담은 '악장가사'에 북한산을 일러 '삼각산'(三角山'이라 쓰고 있다.
또 고려조 성종 12년(993년) 서희가 성종에게 아뢰기를 "삼각산 이북도 또한 고구려 땅입니다"하였고, 그뒤 고려사에 20여회나 삼각산이 등장하면서 각종 문헌과 비석 등에도 삼각산으로 굳어져 세종실록지리지, 대동여지 그리고 조선왕조실록 등에도 한결같이 '삼각산'이 북한산의 본 이름으로 사용되어 왔다.
병자호란 때 청나라에 끌려가면서 남긴 청음(淸陰) 김상헌(金尙憲)의 시에도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 고국산천 떠나려.'라며 '삼각산'이 등장하고 있다.
따라서 오늘날 주객이 전도되어 '북한산'이 산의 본명처럼 행세하고 있지만 '북한산'은 산이름이라기보다는 백제 건국 이후 한강 이북지역을 뜻하는 이름, 또는 고을 이름이었던 것이다.
백제, 고구려, 신라가 서로 국경을 맞대고 으르렁대며 영토확장에 혈안이 되었을 당시에는 개차산, 열야산, 진악산, 삼년산, 마시산 등 '산'이 붙은 이른바 고을 이름이 많이 나온다.
여기서 '산'은 고구려계 땅이름이 달(達), 홀(忽), 골(骨) 등과 함께 고(高) 또는 성읍(城邑)을 뜻하는 땅이름의 접미어로 쓰였던 것이다.
이밖에도 여러 문헌을 눈여겨보면 산을 이야기할 때는 '삼각산'이라 하였고 한성부의 옛 고을 명칭을 이야기할 때는 '북한산'이란 이름을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삼각산 이름에 대하여 풀이하기를 "백운대, 만경대, 인수봉의 세 봉우리가 솟아있으므로 삼각산이라 부른다 "고 풀이하고 있으나 이는 말도 안되는 소리. 북한산이 어찌 이 세 봉우리뿐이랴. 백운대, 만경대, 인수봉과 맞먹는 노적봉, 보현봉, 문수봉 등 여러 봉우리들을 제외하고서 어찌 세 봉우리만 가지고서 논할 것인가.
이것은 뒷날 사람이 '삼각'(三角)이란 한자풀이에 너무 얽매어 부회한 결과일 뿐이다.
여기서 '삼각산'이란 이름은 '서울산'을 한자로 나타낸 것 뿐이다. 무슨 말인고 하니 '서울'의 본딧말이 '셔불'(세불)이다. 그러니까 '삼각'(三角)의 '삼'(三)은 '세'(서)이고, '각'(角)은 '불'(뿔)로 곧 '서불→서울'이 된다.
'삼각산'이라는 이름은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의 삼각산, 광주광역시 북구 문흥동의 삼각산 등 여러 곳에 산이 삼각형이기 때문이 아니다.
우리 말의 '셔불', '세부리'를 한자로 뜻빌림(意譯)한 것 뿐이다. 그것은 옛날 그 지역이 부족국가의 군장(君長)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서울'(셔불, 세부리)은 그 지역의 '수부'(으뜸도시)라는 뜻이다.
특히 신라의 17관등급 가운데 첫번째 품계인 '각간'(角干)을 '셔블한'(敍弗邯)으로 쓰고 있는데, 여기서 '각=셔블'과 '간=한'의 대등관계가 이를 대변해주고 있다.'삼각산'에서 '삼=셔(서)'와 '각=셔(서)불'에서 '셔'(서)가 다만 중복사용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북한산=삼각산'에서 뭇사람 사이에 사용해온 산이름은 백제의 도읍 이후 삼각산이었으며 그것은 이 산이 사람들 사이에 '서울산'의 뜻으로 통했음을 알 수 있다. 서울에 '서울산'이 있음은 온당한 일이다.
-이홍환 한국땅이름학회 이사 -
산행 전
이번 산행은 특별한 산행이 될 것 같다.새로운 산행문화를 탄생시킨 북한산연가의 1주년 축하 및 송년산행이기 때문이다.
그 동안 행해졌던 산행 패턴를 보면 대간과 정맥및 기맥산행을 하는 전문 산악인을 제외한다면 산악회나 동호회를 통 해 회원을 모집하여 유명산을 찾는 것이 정설로 되어왔던 것이 현실이었다.
이러한 전통적인 방식이 인터넷보급이 일반화되기 시작하면서 등산동호인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한 인터넷카페가 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인터넷식 번개모임산행이 새로운 등산문화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기 시작 하였다.
이러다보니 등산을 좋아하는분들이 개인카페 하나씩은 보유하게 되었고 그렇지 못한 분들은 개인이나 산악회에서 운영하는 카페에 가입하여 산행지와 정보를 공유하면서 산행지 선정를 보다 쉽게 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등산문화를 정착시켜가기에 이르렀다.
사실 인터넷의 매력은 서로가 개성이 다르고 성향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번개모임의 성격이 강한 산행을 통 해 서로를 이해하고 동화되어 가는 불가사의한 일체를 이루는 것을 보면 산을 오른다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줄거움을 같은 마음으로 받아 드리기 때문일것이다.
여기에 인터넷등산문화를 선도하는 선두에 서 있는 북한산연가는 카페를 개설한 지 1년만에 회원 수 1100명 돌파하는 발전이 있기까지 회원들의 적극적인 산행참여와 글 쓰기를 통해 1년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등산싸이트 랭킹에 올려놓은 것이라 생각한다.
1주년 기념산행 후 송년식에서는 1주년 경과보고와 카페에 올려진 글과 자료를 선별하여 책까지 만들어 배포를 한다고 하니 산행도 산행이거니와 송년식장이 더 기다려지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북한산연가를 운영하시는 카페지기 산001님을 알게 된 것이 영광이었고 한 없이 정겨운 연가의 회원과 함께하는 산행이 나에게 주는 행운 이었음을 부인 하지 않는다.
산행 글
아침 일찍 준비를 하여 부평역으로 향 합니다. 전날 백운역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청파님을 비롯 해 사천진리님.등과 08시에 만나기로 하였기에 07시50분까지는 백운역에 도착을 하여야 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부단한 성격이 연가의 산행에 참여하기까지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다름아닌 한국의 산하 사랑하는 후배 불암산아우님의 백두대간 쓰레기청소 출정식이 19일 지리산 천왕봉에서 있기 때문에 이 곳에 참여하여 무사종주를 기원하는 격려를 할려고 하였으나 .........
한국의산하 가족의 일원인 북한산연가의 헌신적인 지원(도봉산산하사랑모임등)을 받기만 했지 보답하지 못 했던 관계로 이 번 1주년 축하및 송년산행에는 참여하여 축하를 하는 것이 도리를 다 하는 것 같아 연가의 산행에 참여하기로 최종적인 결정을 내리고 보니 불암산 아우에게는 개인적으로 미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大를 위해 小를 희생한다는 말도 안 되는 논리를 내 세워 불암산아우님에게 양해를 구하니 흔쾌히 받아주지만 아무래도 아우에 대한 송구한 마음이 가시지를 않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불암산 아우님께 다시 한 번 송구하다는 마음을 전 하며 출정식 잘 치루고 1구간(경방기간때문에 2~3구간을 먼저하고 1구간은 이 번에 한다고함)무사히 마치기를 바랍니다.
07시50분 부평역에 도착을 하니 인천토요산행팀이 불암산~수락산행을 하기 위햐여 10여명이 나와 있습니다. 자주 참여하는 팀이라 얼마나 반가운지요^^**
산행을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면서 청파님이 도착하여 사천진리님돠 인토산회원님들과 함께 전철을 탑니다.
가는 길에 산초스님을 08시10분에 부천역에서 동행하기로 하지만 깜박 잊어 버리고 연락을 하지 못하고 역곡역을 지나면서 전화를 하니 원성이 대단합니다. (갑장친구! 이 해 하그라? 내 정신이 요즘 그렇다^^**)
오늘산행지는 7211번(구154)버스종점인 기자촌에서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기에 연신내역에서 내려야 하지만. 청파님과 사천진리님의 희안한 내기가 벌어 집니다.
인천에서 전철을 이용하여 연신내역을 가는 방법이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종로3가역에서 3호선을 바꿔타고 가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1호선 신도림에서 2호선 합정역까지 그리고 6호선으로 바궈타고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두 분의 내기가 늦게 도착하는 사람이 인사를 하는 것으로 정하고 신도림에서 각 자 게임이 시작 되어 언제나 우왕 좌왕하는 운해는 사천진리님을 따라 나섰는데 이게 왠 일입니까?
아침부터 귀신에 홀린 것은 아닐테고 사천진리님의 미모에 홀린것은 더욱 아닌 네 불광역을 연신내역을 착각을 하고 내려서 밖으로 나와서 다시 전철표를 삽니다.
그런데 착각이 여기에서 끝난 것이 아니고 두 번째 실수가 다시 이어집니다. 전철을 다시 타고 신내역에 분며하게 내렷다고 생각했는데 밖으로 나와보니 세상에 !!!!
구파발역입니다.
그래도 버스보다는 전철이 빠르다는 사천진리님의 (순간의 당황함을 감추는위기탈출이 뛰어남니다 ㅋㅋ) 말씀에 다시 전철표를 사서 연신내역에 도착을 하니 청파님도 도착하셨다고 전화가 오시고 어나더님을 만나고 만우님 산초스님 skkim.님도 해후를 하고 하여 기자촌행 버스를 타고 마지막 도착지를 향 해 출발을 합니다.
에궁! 사천진리님 때문에 북한산행 187회만에 처음로 전철표를 세 번씩이나 사는 해프닝이 벌어 졌습니다. (다음부터는 최종 목적지에서 만나야쥥~~)
10시에 만나기로 한 약속인데 20분 먼저 도착을 하였지만 미리 와 기다리고 계시는 산001님과 오늘의 산행대장님이신 허산님 그리고 연가 회원님들과 인사를 나눈 다음 10시10분에 산행을 시작 합니다.
산행로........
현위치에서 향로봉 북서능선으로하여 관봉에서 작은노적봉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사모바위로 올라와 문수봉을 거쳐 대남문에서 구기동으로 하산합니다.
7211번 (구154번)버스종점에서 우리의 만남은 시작 됩니다.
10시에 시작 된 만남의 시간을 10분 지나서 돌격 앞으로.......
소나무숲을 지나서..........
좌측 공터에서 북한산연가의 1주년기념 축하케익(이름을 기억할 수 없지만 연가의 1주년 기면축하를 위 해 케익을 가져오신 회원님께 감사 드립니다)를 자른 후..........
다시 산행은 시작 됩니다.(만우님은 끌린다산악회 회장님으로 정기산행이 수락산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작별를 하였다고 합니다. 연가의 1주년 산행에 참석 해 주신 만우님께 연가를 대리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406봉을 오르는데 상당히 가파른 봉입니다.
406봉 정상에 오르니 의상봉이 손짓을 합니다.
1주년 축하및 송년산행이다보니 참가한 회원이 50명가까이 됩니다.
고요님의 숨고르기는 이렇습니다.
발걸음이 가벼운 이유는 바위를 만났기 때문에..............
수리봉(족두리봉)의 다른 모습입니다.
주 능선에 접어들기 전 마당바위에서 단체사진을 남깁니다.
토끼바위!
비봉 !
용호.용출.나한.문수. 보현봉이 손에 잡힐 듯 !
비봉능선길의 사모바위가.....
확연히 잡힙니다.
비봉을 오르는 사람들...........
청파님도 오르고 싶어합니다.
연가카페개설 1년만에 1100명의 회원을 가입하게 한 북한산 연가 수장 산001님!
(내는 1년동안 100명입니다 (**^^)
30센티의 눈이 쌓이고 그 위에 사내아이(산님들) 길을 걷다가 자연이 부르는 소리에 "쉬" 를 하면 이러한 그림을 남기겠지요?
비봉을 오르기 위 해.....
청파님은 사천진리님으로부터 릿지 교욱 중입니다.
사모바위에 도착하여 북한산연가의 유명한 식사프로그램이 실행 됩니다.
승가사의 지붕이 오늘따라 유난히 아릅답습니다.
딴따~따다~ 청파님 릿지산행 머리 올리는 날 입니다.
모자를 깊이 눌러 쓴 산님의 모습같지요?
조각가들의 물개모방작품이 이 바위를 보면서...........
에궁! 쉬운 길 놔 두고 여려운 길을.............
국기봉!
비봉 능선!
아침에 안개로 보이지 않던 백운대의 삼각편대가 신비스럽게 얼굴을 보입니다.
저 아래 국립중앙박물관이 있다네요?
비봉능선의 아름다운 마루금이 시야에서 지워지지를 .............
의상봉!
국기봉에서 바라 본 삼각산!
대동문 가는 길!
나한봉 !
부채바위!
구기동 매표소 입구!
북한산연가의 회식장소!
산001님의 연혁보고 중!
회식은 줄겁게...........
고석철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어디에서.....
많이 본 듯한 장면입니다.
권경선 총무님의 망중한.............
튼튼하게 자라다오!
구기터널을 터벅 터벅 걸어서 불광역에서 전철을 타고 집으로 향 합니다.
산행 후기
다음에 카페를 개설한 지 1년만에 1100명이란 회원이 가입하여 북한산과 도봉산의 지킴이로 우뚝 선 북한산연가의 운영진과 함께 한 산행이었기에 개인적으로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는 산행이었습니다.
카페에 올려 진 산행기 및 글들을 모음하여 편찬한 정성과 기념품으로 선물하신 스카프 1년동안 연가의 산행에 협조 해 주신 회원님들에게 상품으로 격려를 하고 즉석 바자회를 통 해 등산장비등을 교환하는 행사는 개인산행을 주로 하는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등산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 시점에서 자연보호를 위 해 쓰레기 줍기등 행사를 정기적으로 주도하는 북한산연가의 노력이 새로운 등산문화를 열어가는데 일조할 것이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 치 않으며 오늘 함께 한 북한산연가의 1주년축하산행를 영원히 가슴깊이 간직 하겠습니다.
카페지기님이신 산001님과 운영자님 그리고 연가의 회원님들께 감사 드리며 밝아오는 새 해에 이루고자 하는 소망 소원성취 하시길 기원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