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집에 프리지아가 나오기 시작하면 진한 향기와 함께 비로소 계절이 바뀌었음을 느끼게 된다. 작고 귀여운 모습이 나르시스를 흠모하다 꽃이 되었다는 숲의 요정 후리지아를 연상시킨다. 꽃 이름을 들으면 먼저 그 진한 향기가 떠오르는 꽃이다.
이용
꽃꽂이용으로 쓰이는 대표적인 알뿌리식물 중의 하나이다. 원종은 향기가 은은하게 퍼져 나오는 것이었는데, 개량종들은 향기가 더 진해진 것들이 많다. 여전히 꽃꽂이용으로 많이 재배되지만 요즘은 분화용으로도 상당량 재배된다. 꽃색은 노란 것이 주종을 이루고 있지만 최근에는 진한 핑크나 보라색 등 국산품종이 많이 보급되고 있다.
기르기
원래 고향이 따뜻한 곳이라서 추위에 매우 약하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남부도서나 해안가에서 알뿌리를 생산하는데, 공급이 모자라서 매년 많은 량을 네델란드에서 사다 쓴다. 햇볕이 잘 들고 물이 잘 빠지는 산성토양이 좋다.
분류 및 자생지
붓꽃과에 속하는 알뿌리식물로 지구상에 약 6종류의 원종이 분포한다. 원종은 남아프리카의 모래토양이나 저지대로부터 고지대에 이르는 암석주변에 널리 자생한다.
재배기술
1. 프리지아-억제재배<br>초여름에 출하하는 작형이다. 이것은 구근을 수확직후부터 0~5℃에 건조저장해 두었다가 정식 전에 30℃에서 4주간 고온처리를 하고 훈연처리하여 휴면을 타파한 후 정식한다. 이 구근을 2~4월에 정식하여 봄의 저온에 맞추어 꽃눈을 분화시키고 발달시켜서 기온의 상승과 동시에 개화시키는 작형이다. 일찍 정식할 때는 저온처리가 필요하지 않으나 평지는 4월 상순, 고냉지는 4월 중순 이후가 되면 저온기간이 부족하므로 10℃에서 1~3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