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naver.com/woksusu/220568864685
결국 4회 연속 준우승의 징크스를 뛰어넘은 딩닝.
딩닝 - "나는 지금까지 4번이나 그랜드파이널스 개인단식 결승에 진출했지만, 4번 모두 패했고, 이번이 5번째 결승 진출이었다. 게임 전 나는 승리에 대한 열망이 컸고, 드디어 징크스를 뛰어넘었다. 월드투어에 참가한 이래, 나는 매번 그랜드파이널스 출전 자격을 따냈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그리고 진정으로 결승에서 이기고 싶었다. 나는 이겨서 정말 행복하다." (출처 : ITTF 인터뷰 내용 中)
'break the curse' 딩닝은 자신의 우승 인터뷰에서 이번 우승으로 저주(詛呪)를 풀었다고 표현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딩닝은 이번 대회 이전까지 그랜드파이널스 대회에서만 무려 4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지만, 4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랜드파이널스에 출전하기만 하면, 결승까지는 예약된 코스였지만 언제나 문제는 마지막 결승전이었습니다.
첫 출전이었던 2009년 마카오(Macao) 대회에서는 은퇴한 궈옌에 3-4(3-11, 11-9, 7-11, 11-4, 2-11, 13-11, 11-9)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 2011년 영국 런던(London), 2012년 중국 항저우(Hangzhou), 2013년 UAE 두바이(Dubai) 대회에서 3번 모두 류스원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한번도 우승하기 힘들다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무려 2번(2011 로테르담, 2015 쑤저우)이나 우승을 차지한 딩닝이었지만, 그랜드파이널스에서 만큼은 철저히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리스본(Lisbon) 대회를 기점으로, 딩닝 역시 역대 그랜드파이널스 여자개인단식 우승자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4강에서 세계2위 주위링을 4-1(10-12,13-11,14-12,11-5,11-6)로 이기고 결승에 오른 딩닝은, 마지막 결승에서 천멍마저 4-2(11-13,12-10,7-11,2-11,11-9,7-11)로 이기고 그랜드파이널스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그랜드파이널스 5회 연속 결승진출만에 일궈낸 감격스런 우승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딩닝이 4강과 결승에서 이긴 주위링과 천멍은 쑤저우(Suzhou) 세계대회 이후 참가한 월드투어인 중국(China) 오픈과 일본(Japan)에서 자신에게 차례로 패배를 안긴 선수들이었습니다. 두 선수는 이전까지는 딩닝을 단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선수들이었지만, 올해 중국 오픈과 일본에서 딩닝 상대 첫승을 기록했습니다. 딩닝이 올해 쑤저우(Suzhou) 세계대회에서 우승할 당시, 결승전에서 입은 부상으로 이후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게 연속 패배의 중요 요인이었는데, 리스본 그랜드파이널스에서는 두 선수를 4강부터 차례로 이기고 최종 우승까지 차지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