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육 식물은 말 그대로 식물 자체가 다육질의 저수 조직으로 되어 있어 건조에 강한 식물을 말하는 것. 선인장처럼 줄기가 다육한 것은 다육 줄기 식물, 알로에처럼 잎이 다육한 것은 다육엽 식물이라고 한다. 또한 커다란 플랜트 박스보다 작은 크기의 컨테이너형 화분을 퍼즐처럼 조합하는 방법을 제안했는데 식물에 따라 토심, 물의 양, 햇빛의 정도 등을 다르게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플랜트 박스에 정원을 꾸밀 경우 한 식물이 죽어 덜어 내면 다른 식물의 성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반면 컨테이너형은 식물의 교체가 쉽고 화분의 배치도 쉽게 바꿀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덩굴성 식물로 추위, 건조에 강하고 음지 적응력이 강해 실내에서도 잘 자란다. 기온이 높을 때는 뿌리가 질식해 쉽게 시들기 때문에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며 물은 4∼5일에 한 번씩 뿌리까지 젖도록 듬뿍 준다. 성장기인 봄, 가을에는 스프레이로 자주 물을 뿌려 줘야 한다. 수백여 종이 있지만 별 모양의 작은 잎을 가진 것은 잉글리시 아이비다.
남아프리카에서 자생하는 수선화 과(흔히들 군자란을 난(蘭)과로 착각한다)의 외떡잎 식물인 군자란은 포기 중앙에서 올라온 꽃대가 길게는 40cm까지 자라며, 10∼20송이의 꽃이 한 대에서 핀다. 군자란을 키울 때는 두 가지만 염두에 두면 된다. 첫째, 물은 사나흘에 한 번 정도 조금씩 줄 것. 둘째, 직사광선이 직접 닿지 않는 너무 어둡지 않은 곳에 둘 것.
열대 식물인 덴드론은 덩굴성이며 반그늘이나 밝은 곳에서 잘 자란다. 길이 10cm, 폭 8cm 정도의 둥근 잎을 가지며 잎육이 두꺼운 편. 흙이 마른 듯하면 물을 주고, 스프레이로 자주 물을 뿌려 준다. 추위에 약하므로 최저 온도 13℃인 실내에 두는 것이 좋다.
다육 식물의 한 종류로 화훼 시장에서 작은 화분에 담겨 있는 것을 쉽게 구할 수 있다. 큰 화분에 옮겨 심을 때는 뿌리를 다치지 않게 조심하며 심겨진 흙 그대로 옮기는 것이 좋다. 물은 자주 주지 않는 것이 좋으며 일주일이나 열흘에 한 번 정도 겉흙이 바싹 마를 때 주면 된다.
조경 업체인 ‘자연과 사람(031-701-6761)’의 김지현 과장은 벤자민, 스파티필룸, 아이비 등 요즘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공기 정화 식물을 모아 정원을 꾸몄다. 각종 유해 휘발성 화학 물질을 발산하는 새집 증후군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이들은 공기 정화는 물론 전자파 차단, 냄새 제거에도 한 몫 해 건강한 집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식물. 화분은 자연과 가장 잘 어울리는 나무를 사용했으며, 다리가 있어 청소하기도 간편하다. 화분 세 개가 한 정원을 이루는데, 필요하다면 하나씩 분리해 사용해도 좋을 듯. 중앙에는 허브 식물인 로즈메리를 심고 양쪽에는 키가 큰 벤자민과 제주도에서 자라는 토종 나무인 아왜 나무를 심어 균형을 맞췄다.
햇빛을 좋아해 가급적이면 밖에서 기르는 것이 좋으며 추위에 강하고 수명도 길다. 환기가 잘 안되거나 수분이 다량 공급되면 잎이 누렇게 변하기 때문에 물은 흙이 바짝 말랐을 때 주는 것이 좋다. 작은 잎이 무성해 공기 정화 효과도 크다. 일반 벤자민보다 잎이 크고 두꺼우며 윤기가 흐르는 것을 킹 벤자민이라고 하며, 가격도 조금 비싼 편이다.
반음지에서도 잘 자라지만 추위에는 약해 가끔은 햇빛을 보여 줘야 하며 생명력이 강해 별도의 비료나 영양제 없이도 잘 자란다. 물은 휴면기인 늦가을과 겨울에는 1주일에 한 번, 봄과 여름에는 매일 오전에 듬뿍 주는 것이 좋다. 아세톤과 이산화질소 성분을 정화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실내 습도 유지에 도움을 주고 뿌리를 통한 공기 정화 능력이 우수하며 특히 포르말린과 담배 냄새 제거에 효과적이다. 찬바람이 불지 않고 강한 직사광선을 피한 밝은 곳에 두며, 높은 습도를 좋아하기 때문에 언제나 흙이 촉촉하도록 스프레이로 자주 수분을 공급할 것.
일 년 내내 꽃이 피며 흰색, 분홍색, 노란색 등 다양한 컬러가 있다. 빛이 적은 곳에서 잘 자라며 추위에 약해 겨울에는 실내나 온실에서 키워야 한다. 물을 많이 주면 뿌리가 썩기 쉬우므로 겉흙이 완전히 마른 후 주되 꽃에 물이 직접적으로 닿지 않도록 주의하며 배수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조경 업체 ‘하영 그린(573-1313)’의 하현영 이사는 벽돌을 쌓아 만든 채소 정원을 선보였다. 원하는 형태와 높이로 만들 수 있는 것이 벽돌 정원의 장점이며, 정원 옆에 작은 호수를 만들어도 좋다. 이 정원에 사용한 벽돌은 점토 벽돌로 1백 50원 정도인 일반 벽돌보다 비싼 7백 원대지만 표면이 반듯해 미관상 좋다고. 벽돌을 쌓은 후 방수 필름을 깔고 그 위에 씨앗을 심거나 모종을 기를 때 사용하는 원예용 흙인 부엽토와 인공토를 섞어 부은 다음 모종을 심거나 씨를 뿌리면 된다. 아침에 물을 줄 때는 조금 미지근한 물을 주는 것이 좋으며 물은 4일에 한 번 정도 주고 스프레이로 아침 저녁에 물을 뿌려 주면 된다. 치커리, 쑥갓, 부추, 고추 등도 잘 자라는데 특히 방울 토마토는 아이들이 좋아해 학습 효과도 높다.
대파보다 맛이 순하고 작아 집에서 키우기 좋다. 씨앗을 심는 것이 번거롭다면 시중에 파는 쪽파를 그대로 흙에 심으면 계속 새 잎이 난다. 빛을 많이 보는 것보다 그늘에서 자란 것이 맛이 더 좋으며 물을 너무 많이 주면 뿌리가 썩을 수도 있으니 주의할 것.
배추 씨를 뿌린 후 적당히 솎으면 되기 때문에 다른 채소에 비해 가꾸기 쉬운 편. 봄, 여름에 씨앗을 뿌린 후 한 달이면 수확할 수 있다. 씨앗을 뿌린 지 4~5일이 지나면 싹이 올라오기 시작하고 보름쯤 되었을 때 한 번 솎은 다음 한 달 후에 거두면 된다.
중앙 아메리카에서 자라는 열대 식물로 전 세계에 6백여 종이 있으며 흰색, 붉은색, 주황색, 분홍색 등이 있다. 20℃정도의 고온에서 잘 자라지만 강한 볕에는 잎이 타고 너무 어두우면 꽃눈이 자라지 않으므로 햇빛 양을 조절하는 것에 주의한다. 습기를 좋아하므로 물은 겉흙이 마르기 전에 자주 주도록 한다.
공기 정화는 물론 삼림욕 효과도 볼 수 있는 식물로 직사광선이 없는 반그늘에서 키운다. 물은 흙이 바짝 마르면 주되 봄ㆍ가을에는 4∼5일에 한 번, 여름에는 매일, 겨울에는 7일에 한 번 주면 된다. 매일 식물의 아래에서 위까지 손으로 쓱 훑어 주면 형태도 곧게 자라고 향도 진해진다.
열무는 계절에 상관없이 파종이 가능하고 키우기도 쉽다. 화훼 시장에서 씨와 모종을 모두 구입할 수 있으며 높이가 적어도 30cm가 넘는 박스에 심어야 한다. 씨를 뿌린 후에는 신문지를 덮어 어두운 환경을 유지하며 싹이 난 후에는 15∼20℃의 온도를 유지해 준다. 물은 하루에 한 번 듬뿍 준다.
병충해가 없어 집에서 기르기 좋은 식물. 흙에 밑거름을 충분히 줘 초기에 잘 자라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씨앗은 파종하기 전날 물에 담갔다가 파종 전에 건져 물기를 제거한 후 촘촘히 뿌려야 하며 싹이 돋아나면 솎아 준다.
15~20℃ 정도의 온도에서 잘 자라며 재배 기간이 짧고 병충해도 없는 편이어서 집에서 기르기 좋은 채소다. 꽃이 올라오면 줄기를 잘라 내고 잎이 나기 시작할 때 적당히 솎아 주는 것이 좋다. 8~9장 정도 되면 바깥쪽부터 한 장씩 떼어 먹으면 되는데, 뜯어낼 때 뿌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조심한다.
‘소호 앤 노호(3446-3848)’의 이혜경 원장은 화사한 구근 식물을 아크릴 박스에 심은 정원을 제안했다. 흔히 알뿌리 식물이라 불리며 줄기나 뿌리의 일부분이 비대해져 알뿌리 모양으로 변형된 것을 말하는 것. 심는 시기와 형태에 따라 달리아, 칸나, 아마릴리스와 같은 춘식 구근과 튤립, 히아신스, 크로커스,수선화와 같은 추식 구근으로 나뉜다. 구근 식물을 키울 때는 특히 배수에 주의해야 하는데, 배수가 원활하지 못하면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죽기 때문. 구근을 심을 때는 화분 바닥에 자갈을 깔고 뿌리가 자랄 공간을 알뿌리의 2∼3배쯤 남겨 놓은 다음 5∼10cm 간격으로 얕게 심어야 하며 하나씩 작은 화분에 심어 뿌리가 내린 다음 화분의 흙 그대로 옮겨 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중해 연안에서 자생하며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밝은 곳에서 자란다. 적정 온도는 5∼20℃이며 흰색과 노란색이 있다. 구근이 뿌리를 내리는 기간에는 사나흘에 한 번씩 물을 주고, 안정될 즈음부터는 표면이 약간 마를 때 주 1회 정도 흠뻑 주면 된다. 자연 개화는 4∼5월경.
백합과의 구근 식물로 흰색, 노란색, 붉은색 등 다양한 편. 건강한 구근을 적당한 시기에 심고 건조에 주의한다면 특별한 관리 없이도 개화하기 때문에 실내에서 키우기에 적당하다. 햇빛이 많지 않은 곳에서도 피지만 튤립이나 수선화처럼 키가 큰 식물은 바람의 영향이 적은 곳이 좋다. 물은 윗부분의 흙이 살짝 말랐을 때 흠뻑 주면 된다.
사철나무의 줄기로 잎에 은은한 광택이 돈다. 처음에는 녹색이다가 가을이 되면서 점점 붉은색으로 변한다. 잎 전체가 푸른 사철나무 외에 잎에 은색 반점이 있는 것은 은사철, 가장 자리에 은빛이 도는 것은 은테사철, 잎 중앙이 황금색인 것은 금테사철, 잎이 탑처럼 쌓여 자라는 것은 탑사철이라 한다.
그리스 신화의 아폴로가 사랑한 소년, 히아킨토스에서 유래한 히아신스는 향기가 진하기로 유명하며 흰색, 노란색, 청보라색, 진분홍색 등이 있다. 온도는 8∼13℃가 적당하며 뿌리가 난 후 양지바른 곳에 두면 개화한다. 개화 전까지는 흙이 마르지 않도록 주의하며, 자연 개화는 4∼5월경.
9월 하순과 11월 상순 사이에 심어 3~4월경에 피는 붓꽃과의 구근 식물로 흰색, 노란색, 보라색, 분홍색 등이 있다. 봄에 피는 춘계종과 11월쯤에 피는 추계종으로 나뉘는데 실내에서 키우기에는 춘계종이 적당하다. 지름 3cm의 알뿌리 하나에서 여러 개의 눈이 나오며 지름 8cm 정도의 줄기에 서너 송이의 꽃이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