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進路" (Way of light) / "다니 카라반" (Dani Karavan) 1987. (Red Zone 56 )
25.0 X 24.0 X 6.0 (m) 콘크리트(Concrete), 나무(Wood)
이스라엘의 彫刻家 "카라반 다니"는 1998년, 28개의 나무기둥으로 "빛의 진로"라는 彫刻作品을 만들고
" 백성들이 뜻을 쉽게 펼 수 있도록 한글 28자를 만든" 世宗大王에게 敬意를 표하며, 이렇게 말했다.
"북쪽으로는 언덕과 유서 깊은 古城이 있고,
남쪽 방향으로는 두 그루의 나무가 마치 두 팔을 뻗은 것 같은 형상으로 서 있다.
언덕 기슭에는 오솔길이 있고, 그 남쪽 먼곳으로 公園 主道路가 달리고 있다.
동쪽에는 둥치가 둘로 갈라져 황금색으로 빛나는 나무 한그루가 있고,
남쪽에는 日沒 場面을 가리는, 그리고 내가 視野에서 遮斷해야 했던 構造物이 있다."
"古城, 寺院, 庭園, 빛살, 물, 돌, 나무- 이들이 모두 연결되어
靈感을 誕生시키며, 이렇게 誕生한 靈感이 곧 나의 造形言語인 것이다.
언덕 기슭의 오솔길과 主道路를 연결하는 南, 北의 軸은 두 그루의 나무를 둘러싸고 있으며,
이것이 이 場所의 歷史性을 象徵한다.
東, 西의 軸은 물의 線으로 太陽의 길을 따라 달리면서 南, 北의 軸과 交差했다.
여기에 나무 기둥이 있고 그 사이로 빛살이 움직이며 時間의 變化를 알린다.
나는 내 作品 '빛의 進路' 를 통해 世宗大王에게 敬意를 標하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이 사실을 南, 北軸의 북쪽 끝에 놓은 돌에 새겨두었다.
매일 正午가 되면 여섯 개의 나무 기둥이 이 돌에 그림자를 던져 시간을 알릴 것이다."
가로 25m, 세로 24m의 정사각형에 가까운 콘크리트 바닥 한 가운데 높이 6m의 통나무
12 그루를 반으로 잘라, 한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는 간격만큼 벌려 두 줄로 세워놓고,
왼쪽 오른쪽 기둥 옆에 각각 두 개의 나무 기둥이 조금 떨어진 거리에 서 있다.
가운데 길은 正確하게 南北을 가리키고 있고, 남쪽 끝에 있는 세 개의 階段을 올라서면
하얀 색을 입고 一直線으로 뻗은 "빛의 길"이 正確하게 북쪽을 향해 뻗어 있고,
그 길을 따라 걸어서 24개의 기둥이 도열하고 있는 한가운데를 지나 북쪽 끝에 다다르면,
" WAY OF LIGHT 빛의 길 TO KING SEJONG 세종대왕을 위하여 "
라는 두 줄의 글이 새겨진 花崗岩이 햇빛을 받아 하얗게 빛나며 기념비처럼, 주춧돌처럼 놓여 있다.
그 위로는 몽촌토성이 병풍처럼 잔디옷을 입고 서 있고,
기둥 좌우로 독야청청 푸른 소나무가 한 그루씩, 守門將처럼 서 있다.
작가의 말에 나오지는 않지만,
두 줄로 나란한 24개의 기둥은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자음 14자, 모음 10자를 나타내며,
좌우에 서 있는 4개의 기둥은 소멸 문자 ㆆ ㅿ ㆍㆁ 4자를 나타낸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빛의 진로" 북쪽에 있는 언덕의 길이 단순한 길이 아니라,
백제의 서울을 지키는 몽촌토성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현장에서 확인하며,
이스라엘 사람 "카라반 다니"는 東西南北의 方向과 소나무, 훈민정음 28자의 創製原理와 世宗의 愛民思想,
百濟의 몽촌토성과 해자의 의미 등등 중요한 요소를 "빛의 진로" 속에 아우르며,
지금부터 574년 전인 1446년,
훈민정음 반포로 "위대한 대한민국"의 터전을 마련한 세종대왕에게 정중한 예를 드리고 있다.
(위례역사문화회에서 발췌)
"다니 카라반" (Dani Karavan : 이스라엘)
1930년 出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