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팔포럼'에서 부부동반으로 동백여행사 여행 상품인 '남도 맛 기행'을 다녀왔습니다.
7쌍의 부부와 혼자 간 나를 합쳐 총 15명이 우리 일행이었고
버스 안에는 다른 여행객들이 채웠는데 대부분이 여자들이었습니다.할머니들
8시10분에 신갈 승차장에서 탔더니 버스 2대가 움직였고 1호차는 38명,2호차는 32명이라 했습니다.
1박2일 여정이라 2인 1실 기준으로 1인당 179,000원인데
회원권이 있으면 5,000원씩 할인해 준다고 합니다.
우리 일행은 당연히 웅도여행을 했었으니 모두가 회원이지요.
저는 1인실을 써서 204,000원짜리였고 할인해도 199,000원이었지요.
코스는 정남진이 있는 전남 장흥에서 '장흥삼합'을 먹고 편백숲 '우드랜드'를 트래킹하며
소화를 시킨 후 강진 백련사와 다산초당을 보고 생태공원을 본 후
남도 한정식으로 저녁을 먹고 군단위에서 보기 드문 호텔에서 1박을 합니다.
아침에 생선구이로 식사를 하고 가우도 출렁다리를 건너 2.5km 트래킹을 하고
청자박물관으로 가 우리나라 고려청자의 주생산지가 강진임을 확인 합니다.
전북 고창으로 직행하여 선운사 도솔암까지 왕복 6km정도를 트래킹 한 후
풍천 장어로 점심식사를 하고 귀가하는 코스 입니다.
여행사를 통한 국내여행은 일곱번째였는데 이번 여행이 최고였습니다.
코스도,음식도,숙박시설도 정말 좋았습니다.'강추'합니다.

가이드의 설명이 간략해서 좋았습니다.다만 아침 식사 후 멘트했으면~~

점심 때 장흥 토요시장에 도착 합니다.장흥 재래시장인데 보이는 것은 한우집 뿐입니다.

장흥의 특산물로 이루어진 '장흥삼합'은 한우,표고버섯,키조개 인데 곁들여 먹으면 환상입니다.

주는 양만 먹으면 딱 좋습니다.술만 사서 마시면 되구요.함평 복분자 와인이 좋습니다.

장흥 재래시장이 토요시장입니다.화려한 간판이 한우 식당일 뿐 재래시장 맞습니다.
탐진강변에 자리하고 있고 장흥이라는 도시는 강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탐라국(제주도) 배가 드나들던 곳이라 에로부터 탐진강이라 불렸답니다.

탐진 강변으로 주차장이 형성돼 있고 매년 여름 '물축제'가 열립니다.

장흥 바닷가에 '정남진'표지석이 서있고 주변에 높은 전망대도 서 있습니다.
이 곳은 편백나무와 삼나무로 조성된 개인 사유림인 '우드랜드'입니다.

100ha 면적에 40년 이상 된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전국의 민둥산을 푸르게 해야 한다며 초등학생까지 동원하여 조림사업을
하였는데 지금 곳곳의 편백나무 숲이 그 때의 산물입니다.
당시 기왕이면 유실수를 심으라는 각하의 한 말씀에 잘 자라는 밤나무를 많이 심기도 했지요.

억불산 자락에 자리한 편백숲은 피톤치트가 많아 '치유의 숲'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피톤치트는 나무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내뿜는 물질인데 편백나무-삼나무-소나무 순서로
많이 나온답니다. 척박한 환경에서 자라는 침엽수들이기에 그렇답니다.

식물들 사이에서는 이게 독하여 피톤치트를 많이 배출하는 나무 주변에는 다른 수종의 나무가 잘
자라지 못한다 합니다.
때문에 같은 품종끼리 살다보니 어떤 병충해를 입으면 산 전체가 몰살하는 경우가 생긴다네요.
자연이나 인간이나 여러 종류가 조화롭게 살아야 튼튼한 것인가 봅니다.
활엽수 중에는 단풍나무가 피톤치트를 많이 배출하여 주변에 다른 나무가 살지 못한답니다.

우리는 이 곳에서 40분을 거닐었는데 반도 보지 못했습니다.
한 나절은 보면서 체험하고 누워서 쉬기도 해야 제대로 즐기는 관광이 되는 것인데 시간이 없지요

강진으로 달려 '백련사'로 오릅니다.
오르는 길은 동백나무 숲인데 약 1,500그루가 심어져 있습니다.개량종이 아닌 재래종입니다.
다산 정약용이 당시 백련사 주지 혜장스님과 담소하고 토론하며 다산초당과 백련사를 오갔던
그 길(2.8km)을 오늘 우리도 걷을 것입니다.

백련사에는 목백일홍,배롱나무라고도 불리는 고목이 많습니다.
백일홍은 세 번을 꽃을 피워 100일동안 꽃을 보여준답니다.
보통 꽃들은 '화무는 십일홍이요 달도 차면 기우나니라" 가사와 같이 10일 정도 꽃을 피우지요.

여섯 분은 어디 가셨나요? 트래킹에 자신이 없으신 분들은 버스에서 안내렸지요?
이제 만덕산에 자리한 초당을 가야 하는데 만덕산에는 차나무가 많아 '다산'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결국 정약용의 호가 되었지요.

다산 정약용이 18년간 유배 생활중 이 곳에서 10년을 보냈습니다.
작은 집이 세 개 있는데 가운데가 정약용이 거주하던 "다산초당" 동쪽은 '목민심서'등 유명한
저술을 하면서 많은 책을 보관했던 "동암" 서쪽에는 제자들이 기거하던 "서암" 입니다.
이 곳은 중앙의 '초당'입니다.

'다산박물관'입니다. 개인적으로 건물 모양이 서구식이라 맘에 안듭니다. 한옥 이어야지요
현관에 솜이 나오는 목화 화분이 특이했습니다.

이 곳에는 정약용의 모든 것이 있습니다.
시대를 앞서가는 진보 사상가들이 희생당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같습니다.
하지만 민중들이 그들의 희생에 따른 덕을 보면서도 보수세력자들의 홍보,선동에 의해
진보주의자들을 미워하게 되는 것도 과거와 같은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다산은 진보의식을 가진 실학자로 거중기등 천재적인 과학 발명품을 만들고 실용하였지만
서양문물인 천주교에 심취되어 예수님과 마리아를 믿으며 평등사상을 가진 백성은
체제수호를 위해 용서 못했던 왕권세력과 반대파 권력자들에 의해 축출 당한 희생자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중용 됐더라면 최소한 일본에 먹히지는 않았겠지요?

장흥의 탐진강 하구와 강진만이 만나는 이 곳에 형성된 20만평의 갈대밭이 '생태공원'입니다.

순천만의 갯뻘과 조화로운 갈대 습지만은 못해도 이 곳의 갈대밭 규모도 상당합니다.
갈대 뿌리도 약초라는 것 아시나요?

갈대는 물을 정화시키고 갯뻘을 보호하여 짱뚱어 게 등 많은 생물들의 보금자리를 제공해 줍니다.

수도권 등 많은 도시민들이 이런 여행사를 통해 자주 방문하여 먹고 자고 돈을 풀어줘야
경제가 돌아 갑니다. 이 부부는 동서화합의 상징 '영호남 부부'입니다.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구랑 함께 가느냐도 매우 중요 합니다.

오늘 숙소 입니다.남도 끝자락 작은 강진군에 이런 호텔이 있을 줄 몰랐습니다.
저는 여인숙 수준에 풀어 줄 줄 알고 세면도구를 다 챙겨 왔는데 헛수고였습니다.
호텔 맞습니다.정말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우리가 저녁을 먹은 "다강한정식" 입니다.
여행상품 제목이 "맛기행"이쟎아요? 기대가 되지만 점심 한우가 아직 소화가 덜된듯 한데~~~
이 집은 '한국 국제요리 경연대회'에서 '국회의장상'을 받은 곳입니다.

와~~~ 역시 남도 한정식. 배가 불러 고민+고민+고민 입니다.물론 술값은 별도 입니다.

강진 한정식은 과거 고려시대 무신반정이나 조선시대 중종반정,인조반정 등에 가담한 왕족이나
대신들을 궁궐과 멀리 떨어진 이곳 남도나 섬으로 유배를 보냈는데 그 때 따라온 식졸들이
강진에서 나는 신선한 농수산물로 궁중음식이나 양반음식으로 식단을 꾸려 전래된 것입니다.
그래서 맛과 멋이 있지요.

한반도 끝자락 작은 도시 강진 시가의 야경입니다. 참 조용한 곳입니다.
관광객들을 위한 가요주점은 많은데 노래방은 찾기 힘들었습니다.
결국 우리 일행들은 노래방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우리 숙소의 스카이라운지로 올라가 차와 팥빙수를 먹으며 기나긴 밤을 달랬습니다.
부부들을 위해 풍천장어부터 먹였어야 했는데~~~~^^

아침 식사는 생선구이였습니다. 6시50분에 집합하여 7시에 밥을 먹었습니다.

생선은 고등어,삼치,그리고 긴따로도 아니고 백조기 같은 암튼 그런 생선이 였습니다.

여기가 전라도라는 실감은 음식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가 총무를 보고 있는 여러 모임 중 한 모임은 꼭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집사람을 위해서~~~~

가우도 출렁다리 입니다.'출렁다리'라는 의미는 다리 아래로 보이는 바다가 출렁거린다는 의미이지
다리가 흔들리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강진만의 8개 섬 중 유일한 유인도인 가우도는 옆의 '보은산'이 소의 머리형상이고
이 섬은 소의 멍에에 위치하여 '가우도'라는 이름이 붙었답니다.

가우도를 한 바퀴 도는 길을 "함께해(海)길"이라 합니다. 2.5km입니다.
이 곳은 가우도 섬마을 입니다.
가우도는 마치 한강 가운데 여의도 처럼 길다란 강진만 가운데 만들어진 섬입니다.

우리가 건너온 출렁다리는 대구면에서 건너온 다리로 438m였는데
지금 보이는 다리는 도암면으로 놓여진 다리로 716m 입니다. 인도교입니다.

환상의 섬입니다. 푸른바다,파란 하늘,그리고 한 쌍 --- 이상적인 그림 입니다.
강진은 '모란이 피기까지는' 으로 유명한 김영랑 시인의 생가가 있는 곳입니다
그의 생가에 가면 모란꽃을 많이 심어놨습니다.화투의 6월 목단 아시지요?
"오메 단풍들것네"라는 시도 있지요? 그의 생가에는 감나무도 있습니다.
가우도를 한 바퀴 돌고 나오면서 출렁다리에서
'우리 시간 정말 잘 지켰습니다'

1970년 '고려청자사업소'에서 출발하여 1997년' 청자자료박물관' 2008년 '강진청자박물관'
드디어 2015년 '고려청자박물관'이라는 지금의 이름을 얻은 곳입니다.

도자기를 굽던 가마 터는 전국에 400여개가 있는데 그 중 200여개가 강진에 있답니다.
강진은 해상무역을 장악한 청해진과 가까웠고
천관산,보현산,월출산 등 주변에 산이 많아 땔깜이 많았으며
도자기를 만들 흙이 좋아 청자를 굽는 곳이 많았다고 합니다.

청자에 관심이 없는 대부분의 관람객은 10억짜리 청자가 있다는 곳을 찾기에 급급합니다.

선운사는 한 때 스님이 3천명이나 거주하던 곳이라 합니다.너무나 유명하지요
우리는 왕복 5.8km라는 도솔암 트래킹을 하는 중입니다.

15명 일행중 4명만이 도전합니다.가이드가 너무 겁을 주었습니다.
정말 둘레길보다 편안한 길이 숲속으로 이어지는 아주 편안하고 기분좋은 길입니다.

도솔암에 다 와서 50m정도 오르막 길입니다.그것도 아주 완만합니다.
뒷 배경인 암벽이 압권입니다.부안 내소사 해남 달마산 미황사의 뒷 배경도 암벽이나 바위산이지요

도솔암에 가지 않은 분들은 산사의 차맛을 음미했답니다.
나이에 맞는 선택이기도 하지요.이런 한가함을 어디서 맛볼 수 있겠습니까?

윤장대를 아시나요? 윤장대란 부처님 경전을 넣은 책장을 돌리는 성보로서
중국 양나라 선혜대사가 글을 모르는 신자들을 위해 만들어 한 바퀴를 돌리면
경전 한 권을 읽는 것과 같다는 논리를 만들었답니다.
한 바퀴를 돌리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생각하고
두 바퀴를 돌리면서 부처님이 살아온 길을 생각하고
세 바퀴를 돌리면서 나와 모든 중생,영가님들의 업장소멸,해탈할 수 있게 기도 합시다.

도솔암에서 5분 정도 오르면 암벽에 새겨진 이 거대 불상을 볼 수 있습니다.
도솔암을 탐방한 우리 4명은 선운사 끝자락 산자락 매점에서 자연식품으로 만든 찰진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먹고 가이드가 제시한 시간 5분 전에 도착했습니다.

점심식사-고창의 상징 '풍천 민물장어 정식'입니다.
선운사의 인천강 하류 바닷물과 합쳐지는 곳에서 잡히는 풍천장어는
주변 염전으로 염도가 높아 유난히 맛이 좋다고 합니다.

서해안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따라 강으로 거슬러 올라온 장어라는 의미가 담긴 풍천장어에는
비타민 A,B,C가 풍부하여 노화방지,피부미용,피로회복,정력 증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고창 복분자와 함께 정력제로 유명합니다.

장어에는 EPA,DHA가 풍부하며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며 칼슘 함량이
풍부하여 뼈에도 좋습니다.
이번 좋은 여행을 주선해 주신 위 안진욱 사무총장님께 감사드리며 후기를 마칩니다.
다른 사진들은 여행순서와 여행지별로 구분하여 천천히 정리해 올리겠습니다.
첫댓글 장흥 메밀밭도 환상인데 ..
남도 정식을 앞에 두고 왜 고민을 세번씩이나
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