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 17 章. 분노품(忿怒品) 분노(忿怒)의 장
- 제 17 장. 화 Kodha
[지금까지 20여종의 법구경 우리말 번역본이 나왔으나 한역, 일역, 영역판을 다시 번역한 법구경 이었는데, 인도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태국 대학에서 빠알리어 강의를 하다가 동국대로 오신 김서리 박사님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빠알리어 원전을 직역한 법구경을 접하게 되어 기쁘다.
한 나라의 문화를 거처 번역된 것을 다시 번역한 번역본과 원전을 직접 번역한 번역본과는 차이가 있음은 당연하다.
비교하시면서 법구경을 바르게 이해하는데 도움 되기를 기대하며 포스팅 한다.
더욱 깊이 있게 알고자 하면, 빠알리어 문법과 함께 읽는 법구경 김서리 역주를 이용하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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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옛날에 임금이 있었는데, 기러기 고기를 좋아했다.
항상 사냥꾼을 시켜 그물을 쳐서 기러기를 잡아, 날마다 한 마리씩 보내게 하여 그것으로 밥상을 차렸다. 그 때에 기러기의 왕이, 오백 마리의 떼를 거느리고 먹이를 찾아 내려왔다가 그물에 걸렸다. 기러기 떼는 놀라 공중을 돌면서 떠나지 않았다. 그 중 한 마리는 화살도 피할 줄 모르고 피를 토해 슬피 울면서 밤낮을 쉬지 않았다. 사냥꾼은 그 의리를 불쌍히 여겨 곧 기러기의 왕을 놓아 주었다. 기러기 떼는 그 왕을 얻어 기뻐해 싸고돌았다. 사냥꾼은 이 사실을 왕에게 자세히 알렸다. 왕도 매우 느낀바 있어, 그 뒤로는 기러기 잡기를 폐했다.
부처님은 아사세 왕에게 말씀했다.
“그 때 그 기러기의 왕은 나요. 그 한 마리의 기러기는 아난이요, 오백의 기러기 떼는 지금의 오백나한이요, 그 사냥꾼은 지금의 조달이다. 저 조달은 전세 때부터 항상 나를 해치려 했지만, 나는 큰 자비의 힘으로써 그 원악(寃惡)을 생각하지 않았으므로, 나 자신 부처가 되었다.”
-법구경 분노품.
221
성냄을 버리자 자만을 버리라 그 어떤 속박에서도 초월하라 이름과 모양에 집착이 없고 가진 것 없으면 그는 고뇌에 쫓기지 않는다
사에리만(捨?離慢) 피제애탐(避諸愛貪) 불저명색(不著名色) 무위멸고(無爲滅苦)
221
화를 버려야한다. 자만을 내버려야 한다.
모든 속박을 넘어야 한다.
이름과 형상에 집착하지 않으며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 그를 괴로움은 따르지 않는다.
222
달리는 수레를 멈추게 하듯 끓어오르는 분노를 다스리는 이를 나는 진짜 마부라고 부르겠다 다른 사람은 고삐만을 쥐고 있을 뿐이다.
에능자제(?能自制) 여지분거(如止奔車) 시위선어(是爲善御) 기명입명(棄冥入明)
222
흔들리는 마차를 제어하듯 치미는 화를 억제할 수 있는
그를 나는 마부라고 부른다. 다른사람들은 고삐만을 잡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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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부드러운 마음으로 성냄을 이기라 착한 일로 악을 이기라 베푸는 일로써 인색함을 이기라 진실로써 거짓을 이기라.
인욕승에(忍辱勝?) 선승불선(善勝不善) 승자능시(勝者能施) 지성승기(至誠勝欺)
223
온화함으로 분노를 이겨야한다. 선으로 악을 이겨야 한다.
자비로서 탐욕을 이겨야 한다. 진실로서 거짓말하는 자를 이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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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진실을 말하라 성내지 말라 가진 것이 적더라도 누가 와서 원하거든 선뜻 내어주라 이 세 가지 덕으로 그대는 신들 곁으로 간다.
불기불노(不欺不怒) 의불구다(意不求多) 여시삼사(如是三事) 사칙생천(死則生天)
224
진실을 말해야 한다. 화내면 안 된다. 조금 가졌어도 청한다면 베풀어야 한다.
이 세 가지 이유들로 신들 곁에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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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산목숨을 죽이지 않고 항상 육신을 억제하는 성자는 불멸의 경지에 이른다. 거기에 이르면 근심이 없다.
상자섭신(常自攝身) 자심불살(慈心不殺) 시생천상(是生天上) 도피무우(到彼無憂)
225
살생하지 않고 항상 신체를 제어한 성자(聖者)들,
그들은 불멸의 경지에 가는데, 그곳에 가서는 슬퍼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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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사람이 항상 깨어 있고 밤낮으로 부지런히 배우고 절대 자유를 추구하고자 한다면 온갖 번뇌는 저절로 사라지리라.
의상각오(意常覺寤) 명모근학(明暮勤學) 누진의해(漏盡意解) 가치니원(可致泥洹)
226
항상 깨어있고 밤낮으로 공부하며
열반에 뜻을 두고 있는 이들의 번뇌는 사라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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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이것은 예전부터 말해 온 것이고 지금 새삼스레 시작된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침묵을 지켜도 비난을 하고 말을 많이 해도 비난을 하며 조금만 말해도 비난을 한다 이 세상에서 비난 받지 않을 사람은 없다.
인상훼방(人相毁謗) 자고지금(自古至今) 기훼다언(旣毁多言)
우훼눌인(又毁訥忍) 역훼중화(亦毁中和) 세무불훼(世無不毁)
227
아툴라여! 이것은 예로부터 있던 것이지 이것이 단지 오늘의 것만은 아니다 :
[그들은]조용히 앉아있는 이를 비난하고, 많이 말하는 이를 비난하며,
적당히 말하는 이도 또한 비난한다. 세상에 비난받지 않을 이는 없다.
228
비난을 받는 사람도 칭찬을 듣는 사람도 이 세상에는 없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없고 미래에도 없으리라.
욕의비성(欲意非聖) 불능제중(不能制中) 일훼일예(一毁一譽) 단위리명(但爲利名)
228
[과거에도] 없었고, [미래에도] 없을 것이고, 현재에도 없다.
완전히 비난만 받을 사람도, 완전히 칭찬만 받을 사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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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
만일 어떤 성인이 날마다 살피면서 `이 사람은 현명하여 행동에 결점이 없고 지혜와 덕을 갖추고 있다` 이와 같이 칭찬을 한다면
다문능봉법(多聞能奉法) 지혜상정의(智慧常定意)
?여피염부금(如彼閻浮金) 숙능설유하(孰能說有瑕)
229
그러나 현명한 이들은 매일매일 잘 살피고 나서 칭찬한다.
행위에 있어 결점이 없고, 총명하고, 지혜와 덕을 갖춘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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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누가 그를 비난하겠는가 그는 잠부 강의 순금으로 만든 금화 같은 존재 여러 신들도 그를 칭찬하고 세상을 창조한 최고신도 그를 칭찬할 것이다.
여아난정(如阿難淨) 막이무방(莫而誣謗) 제천자차(諸天咨嗟) 범석소칭(梵釋所稱)
230
잠부강에서 나는 금으로 만든 금화 같은 그를 누가 비난 활 수 있겠는가.
천신들 또한 그를 칭찬한다. 브라흐마 신도[그를] 칭찬한다.
231
몸의 성냄을 막고 몸을 억제하라 몸의 악행을 버리고 몸으로써 선을 행하라.
상수호신(常守護身) 이호진에(以護瞋?) 제신악행(除身惡行) 진수덕행(進修德行)
231
신체의 화를 살펴야 한다. 신체를 제어해야 한다.
신체의 악행을 버리고서 신체로써 선행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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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
말의 성냄을 막고 말을 삼가라 말의 악행을 버리고 말로써 선을 행하라.
상수신언(常守愼言) 이호진에(以護瞋?) 제구악언(除口惡言) 송습법언(誦習法言)
232
말의 화를 살펴야 한다. 말을 제어해야 한다.
말의 악행을 버리고서 말로써 선행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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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마음의 성냄을 막고 마음을 억제하라 마음의 악행을 버리고 마음으로써 선을 행하라.
상수호심(常守護心) 이호진에(以護瞋?) 제심악념(除心惡念) 사유념도(思惟念道)
233
마음의 화를 살펴야 한다. 마음을 제어해야 한다.
마음의 악행을 버리고서 마음으로써 선행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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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
지혜로운 이는 몸을 억제하고 말을 삼가고 마음을 억제한다 이와 같이 그는 자신을 잘 지키고 있다.
절신신언(節身愼言) 수섭기심(守攝其心) 사에행도(捨?行道) 인욕최강(忍辱最强)
234
현명한 이들은 마음을 제어한다. 그들은 참으로 잘 제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