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가진항에서 바다모래채취반대 시위를 하고 있는 죽왕수협 소속 어업인들
고성군 죽왕수협(조합장 손영문) 어업인 50여명은 15일 가진항 부두에서 정부의 EEZ바다모래 채취 허가 반대 시위를 개최했다. 이날 시위는 국토교통부의 남해EEZ 골재채취단지 지정기간 연장조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동해안도 바다모래 채취 대상지역에서 예외일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집회에 참가한 50여명의 어업인들은 어깨띠와 머리띠를 두르고 ‘수산자원 씨 말리는 바다모래채취 즉각 중단하라’,‘어민 논밭 갈아엎는 국토부는 각성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어업인들은 특히 “바다모래는 어족자원의 산란장으로 어머니의 품과 같은 곳인데 이것을 파내면 수산업은 황폐화된다”며 “4대강 공사에서 파낸 모래를 놔두고 염분있는 바다모래를 사용하는 것은 수산업 홀대이자 건설공사의 부실원인”이라며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죽왕수협은 이날 각 어촌계에 바다모래 채취를 반대하는 현수막을 항포구에 게시하고, 깃발 130여개를 제작해 각 어선에 게양하는 등 앞으로 지속적으로 바다모래 채취 반대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강원도민일보 남진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