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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 가전제품, 휴대폰
- 섬유: 원단, 중고의류, 여름, 봄가을 의복
- 건축자재, 건설장비
- 차량: 중고자동차, 중고버스
- 의료기기, 의료소모품
- 기계설비: 제조업용
품목별 전망
품목명(MTI코드) | 증가율 전망 | 품목별 전망 근거 |
일반/정밀기계 (71, 72, 73, 75, 79) | 10% | - 제조업 취약에 따른 높은 의존도 탈피 정책이 뚜렷함. - 제조업 발전정책에 따라 중소형 설비위주의 수입유망 - 제조업 발전을 위한 정부의 제반 인센티브 정책 추진 |
자동차(741) | 10% | - 현대자동차의 이미지 상승에 따른 차량 수요 증가 - 현대 미니버스 대규모 공급 결정에 따른 현대차 이미지 향상 - 한국산 중고자동차 선호도 급증(짧은 주행거리, 풀 옵션) |
석유화학(21) | 5% | - 음료수 판매 증가에 따라 PET병, 비닐 생산 등 화학원료 수요 증가 추세 |
섬유류(4) | 50% | - 의류 생산 전무에 따라 모두 수입에 의존 - 한국산 의류의 가격대비 품질에 대한 선호도 급증 - 저급 품질의 중국, 인도산 의류에 대한 수요 이탈 |
무선통신기기(821) | 20% | - 삼성제품에 소비자들 열광 - 스마트폰 구입을 위해 굶는 사례 다수 발생 - 킨샤사뿐 아니라 제2의 도시인 루붐바시시 시장 석권 전망 |
가전(82) | 10% | - 삼성전자 킨샤사 지사 진출에 따라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수출의 큰 폭의 증가 전망 - 건설경기 활황에 따른 가전제품 수요 증가 |
자동차부품(742) | 30% | -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에 따라 부품 증가 - 한국산 자동차부품에 대한 수요 증가 추세 |
전기부품(74) | 10% | - 콩고 정부의 전력설비 확충 노력 - 노후 전력시설 복구 프로젝트 다수 - 전기제품 민간수요 증가세 |
건축자재(8302) | 30% | - 건축경기 활황에 따른 자재 수요 증가 - 중국산 위주에서 중고급 자재로 수요 이동 - 한국산 건축자재에 대한 이미지 제고 |
자료원: 조사대행, 바이어 설문
다. 폐기물 처리산업
DR콩고 킨샤사 시에 폐기물 처리시설 도입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콩고 정부는 남아공의 BVUM사에 많은 공을 들여 2014년 2월 중 폐기물 처리시설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투자규모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콩고 정부는 투자유치를 위해 콩고의 투자환경이 최근 상당히 호의적으로 바뀌었다는 점을 크게 강조하는 등, 정부가 직접 개입해 투자유치에 심혈을 기울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킨샤사 시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은 일일 5,000톤에 달하는데, 그 중 70%는 잘 썩는 유기물이며 20%는 비닐 폐기물이고, 나머지 10%는 폐철이나 병원 폐기물 등인데, 그 중 썩지 않는 비닐 폐기물의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킨샤사 시내에 비닐 폐기물이 문제가 되기 시작한 것은 대형 유통매장의 등장과 함께 비닐봉지 사용이 증가했고, 연중 더운 날씨로 인해 1회용 봉지 음료수 판매가 급증했고, 수입 공산품으로부터 나오는 비닐 폐기물의 양이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시내 곳곳에 비닐 폐기물로 덮인 곳이 많으며, 하천이나 하수구 막힘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킨샤사 시는 2012년 8월부터 기존에 사용하던 비닐의 사용을 금지하고 폴리에틸렌을 혼합한 썩은 비닐의 사용을 의무화했지만 썩은 비닐도 분해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어 폐기물 처리시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같은 해 네덜란드의 NL EVD사가 킨샤사에 200만 달러 규모로 폐기 비닐 재활용 시설을 설치한 바 있는데, 이 프로젝트는 민간자본에 기초한 'Cleaning up Kinshasa'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다. 향후 40여 명의 콩고인이 유럽에서 폐기물 처리 관련 전문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1,000만 명의 인구를 보유한 킨샤사 시는 날마다 폐기물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셈인데, 2013년부터 깨끗한 도시의 기치를 내걸고 폐기물의 수거 및 운반, 처리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폐기물 처리시설을 도입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수순이지만, 호의적이지 못한 투자유치 환경이 문제가 됐다. 그 동안 외국인 기업에 대한 까다롭고 매력적이지 못한 조건으로 외국 기업 투자유치가 위축됐으나, 2013년부터 몰아친 개혁정책으로 투자환경이 많이 바뀌었으므로 향후 외국 기업의 투자가 크게 증가할 소지가 있어 보인다.
특히 콩고의 경제는 한 번 속도가 붙기 시작하면 무서운 속도로 발전할 것으로 보이며, 이제 빠르게 발전할 시기가 머지 않은 것으로 현지 업체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 뒤늦은 관심은 향후 높은 시장진입비용이 요구되므로, 하루 빨리 우리 기업들도 폐기물 처리시설을 포함한 콩고의 친환경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 주: 폴리에틸렌은 인체에 무해하며, 용도에 따라 0.3%를 섞을 경우 2년 후부터, 0.5%를 섞을 경우 6개월 후부터 분해되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라. 금융기기
현지 시장 상황
DR콩고의 은행들은 금융기기 현대화가 필요한 상태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콩고 소재 대부분의 은행들이 기본적인 금융기기를 일부 사용하고는 있으나 선진국 은행에 비해 금융장비가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지폐계수기의 경우 은행 각 지점마다 보유하고 있으나 위폐감식기는 본점 또는 큰 지점 정도에만 보유하고 있어 대부분의 지점에서는 육안으로 위폐감식을 하고 있다. 또한, ATM(현금인출기)은 대부분의 지점에 설치돼 있으나 자국화폐(FC/콩고프랑)가 아닌 달러용만 설치돼 있어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현지 주요 은행과의 전화면접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당분간 금융기기 구매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2000년도 이후에 외국계 은행 18개 중 11개 은행이 진출하는 등, 콩고 정부는 외국계 은행진출을 자유화하고 있다. 최근 외국계 은행의 진출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금융기기의 현대화가 경쟁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현지 인터넷 환경의 열악 및 PC 보급률 저조로 인해 은행 전산화도 느리게 추진되고 있으나, 인터넷 상황이 나날이 개선되고 있어 언젠가 전산화, 현대화도 급진전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콩고중앙은행의 현대화 작업의 일환으로 2013년 말 콩고중앙은행과 시중은행 간 광케이블 전산망 설치에 관한 입찰이 있었으며, 여기에 중국 기업의 강력한 경쟁을 물리치고 한국의 D사가 낙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출전략
시장에서는 달러화와 FC화가 함께 통용되고 있으나 가치가 큰 달러화가 우대받고 있다. 그만큼 위조 달러화에 대한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어, 약간 훼손된 달러화도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구화폐도 통용되지 않고 있다. 훼손된 달러화를 취급하지 않는 것은 현지 은행도 마찬가지다.
현지 화폐통용 관습으로 볼 때 향후 현지 은행들의 금융기기 구매는 달러화용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이며, 우리나라의 우수한 금융기기가 현지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금융환경이 유사한 주변국을 동시에 타깃팅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콩고인은 말로만 듣기 보다는 제품을 직접 보면서 품질을 느낄 경우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현지 출장을 통한 상담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마. 중고자동차
매년 중고차 1만 대 수입 추정
매년 콩고 수도권을 겨냥, BOMA, MATADI 항을 통해 킨샤사 및 Bas-Congo 지역에 수입되는 중고차량은 2013년 기준 4570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콩고 전체로는 정확한 수입통계는 알 수 없지만, 수도권과 유사한 인구 규모를 갖고 있는 루붐바 시 및 Katanga의 중고차 수요가 수도권과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콩고 전체로는 대략 연간 1만 대의 중고차가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통경로
1500㎞ 이상 떨어져 있는 수도권과 Katanga주는 이를 연결하는 인프라가 없어 각각 독립적인 경제권역으로 보아야 하며, 중고자동차 수입 시에도 수입물류 루트가 전혀 다른 상태이다.
- 수도권 루트: 대서양 쪽 BOMA, MATADI 항구 → 육로이동(당일)
- Katanga 주 루트: 인도양 쪽 MUMBASA항(탄자니아) → 육로이동(1주)
콩고로 수입되는 중고차는 유럽으로부터 가장 많이 수입되고 있으며, 그 다음이 두바이다. 또한 일본으로부터도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고 현대자동차의 수입도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지 선호 차량
콩고의 중고차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차량은 저렴한 가격의 차량과 연비가 높은 차량이다. 현지 디젤유와 휘발유 가격에 큰 차이는 없지만, 비교적 연비가 높은 디젤 차량이 비싸게 판매되고 있으며, 오토보다는 휘발유 소비가 적은 매뉴얼 차량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현지 유류의 질이 매우 낮아 엔진오일과 필터를 자주 교체해야 하며, 특히 유류 품질에 민감한 최신 모델 디젤차량은 질 낮은 디젤유로 인해 수명이 크게 단축될 수 있으므로 현지 디젤유 수준에 맞도록 유류 주입방식을 개조해 수입하는 경우도 있다.
바. 자동차 엔진
시장규모
2012년 기준 콩고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60만 대로 추정되며, 2013년 기준 콩고의 중고자동차 수입규모는 1만 대 정도로 추산된다. 콩고의 자동차 엔진은 전체 자동차부품 및 자동차 액세서리 시장의 35%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콩고에 정착한 나이지리아 상인들이 주도하고 있다.
중고 엔진의 대부분은 아시아산으로 두바이를 통해 유입되고 있으며, 토요타를 비롯한 일본산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유럽산과 미국산이 뒤를 잇고 있다. 이 외에 현대 및 기아 브랜드 엔진의 유통량은 아주 미미한 수준이다.
콩고의 자동차부품 매장 모습
수요 증대 예상 요인
콩고에 자동차 등록대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외국인 진출의 증가와 도로 확장에 따른 현지인의 자동차 보유 증가와 광산개발 등에 기인한 콩고의 경제발전 등에 따른 것이다. 부품 공급량이나 정비시설 수준은 자동차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해 항상 부품 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이며, 정품의 현지 가격이 워낙 비싸 중고품이 선호되고 있다. 또한 부실한 인프라, 높은 물류비로 인해 수입품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고 있으며, 최근 신규로 유입되는 자동차는 일본산을 비롯한 아시아산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소비자 계층
자동차 중고엔진 주요 소비층은 중고 엔진을 필요로 하는 개인이다. 이외에 중고차를 수리해 되파는 정비공들도 상당한 소비층을 형성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시장은 정품 위주로 정착되지 않았으며, 대부분 중고품 위주로 유통되고 있다. 킨샤사 시의 자동차부품 거리에 대규모 자동차 부품 매장이 형성돼 있으며, 이곳에서 실수요자들과 직거래가 이루어진다.
킨샤사 시내 자동차엔진 매장 내부
유통구조
자동차 엔진은 수입업체가 직접 소비자에게 유통하는 아주 단순한 구조로서 중간상이 없다. 주요 소비자는 개인이나 중고자동차를 수리해 재판매하는 간이 정비소 등이다. 콩고의 자동차 중고 엔진의 메카는 킨샤사 KASA-BUVU 구에 위치한 Kimpwanza 지역이다. 이 지역에서는 엔진을 비롯한 자동차 부품 전문상가가 밀집해 있으며, 나이지리아 상인들이 80%의 매장을 장악하고 있다.
한편, 콩고에 최초로 등장한 자동차부품 유통업체인 TAMAC(콩고 기업/킨샤사 Bumbu 구 소재)은 10년 이상 중고 엔진을 주로 취급해왔으며 지금도 자동차 중고 엔진 유통업체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 제품 현지 인지도
한국 제품은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콩고 시장에 조금씩 알려지고 있다. 한국산 중고 엔진은 품질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비싼 운송비가 장애가 되고 있다. 한국에 진출해 있는 나이지리아 상인들이 국내 수출가격을 많이 낮추었기 때문에 한국산 중고 엔진의 수출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 최빈국의 부자 마케팅
1인당 GDP가 400달러에 불과하고, 1일 1달러로 식사를 해결하는 극빈자들이 대부분인 DR콩고에서도 상상을 초월하는 부유층이 있으며, 이들만의 시장이 있다.
콩고 부유층은 벤츠, BMW는 물론 대당 10만 달러가 넘는 고가의 SUV 차량을 여러 대 보유하고 있으며, 고속도로도 없는 국가이지만 재력 과시를 위해 페라리를 굴리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초호화 주택에 살면서 경비는 물론 하인도 여럿 고용하고 있고, 이들만을 위한 고급 매장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이들의 정체는 정부의 고위직이거나, 군벌, 부동산을 많이 소유하고 있는 경우 등으로 볼 수 있는데, 특히 부정부패가 심한 콩고에서 고위직은 ‘부’와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킨샤사 시내에는 벨기에 식민지 시절에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대저택이 많은데, 대부분은 부유층이 소유하고 있으며, 넓은 정원과 울창한 나무,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어 아프리카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2014년부터 레바논계 업체가 부유층을 타깃으로 시내 중심가에 백화점 형태의 4층짜리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백화점이라고는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손님이 붐비지 않고, 상품을 진열한 공간보다는 빈 공간이 많아 여유가 있고 한산하게까지 느껴진다. 그러나, 이 매장에서 판매되는 인터리어 자재와 가구, 전자제품 등은 각 분야별로 최고급 수입제품들이며, 제품가격이 상당히 비쌈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은 수만 달러에 달하는 상품대금도 즉석에서 현금으로 지불하고 있다.
고급 백화점 진열 상품들
백화점 측에서는 이런 큰 손들을 위해 구입 상품의 규모에 따라 수백 달러에 달하는 경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때로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즉석 Tombola(로또의 일종) 추첨을 통해 고가의 경품을 제공하는 등 그들만을 위한 부자 마케팅을 연출하고 있다.
이 백화점과 머지 않은 곳에는 그야말로 서민들의 삶을 대변하고 있는 우리의 남대문시장과 비슷한 Grand Marche가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서는 1달러도 안 되는 비용으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아프리카의 전형적인 길거리 좌대 매장이 거리를 가득 채우고 있어 백화점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콩고인들은 원래 멋 부리기를 좋아해서 가난하지만 무리해서라도 좋은 옷을 사입고, 몇 달을 굶더라도 삼성 스마트폰을 소유하려는 심성을 갖고 있다. 상류층이나 일반 서민의 이러한 낭비벽은 공통성이 있으며, 국민성으로까지 생각된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비싸야 팔린다‘는 심리와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보인다.
부자 마케팅의 포인트는 돈 많은 소비자들이 편안하고 만족스럽게 돈을 쓸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래서 부자 마케팅을 위한 매장은 철저하게 부유층을 고려해 운영돼야 한다. 일부 매장의 경우 제품은 고급스러웠지만, 매장 내부의 협소함, 어두운 조명, 부유층을 위한 서비스 실종 등으로 부자 마케팅에 실패한 매장들이 있었는데, 이런 매장은 콩고에서 오래 버티지 못했다. 콩고 경제가 발전할수록 부자 마케팅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이며, 분야도 다양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레바논 업체들이 대표적으로 아프리카 부자 마케팅을 잘하고 있다. 아프리카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들도 부자 마케팅을 항상 염두에 둘 것을 권하고 싶다.
킨샤사, 도시디자인이 바뀐다
DR콩고의 수도 킨샤사는 요즘 야경이 새롭다. 이전에는 없었던 유럽식 새로운 쇼핑몰과 매장이 여기저기 나타나고 있고, 일부 매장은 영업이 끝난 후에도 밤새도록 불을 화려하게 밝히고 있어 선진국 거리를 연상케 하고 있다. 덕분에 침침하고 어두웠던 킨샤사의 밤거리가 밝아졌고, 서민들은 밤에 어디론가 가볼만한 곳이 생겨 가슴 설레게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매장은 2016년 7월에 개장한 LE PREMIER SHOPPING MALL이다. 4층으로 된 쇼핑몰은 전층이 매장이며, 스포츠용품 매장과 식당, 바 등도 있어, 쇼핑과 휴식을 함께 할 수 있는 장소다.
60M2 크기의 아프리카 여성들의 전통의상 빤(PAGNE)을 맞출 수 있는 최고급 원단을 파는 네덜란드 브랜드 VLISCO 매장은 월 4,000USD의 임대료를 내고 있는데, 하루 평균 매출액은 500USD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손인 큰 정부 고위관료 부인이 한 번 들르면 일주일 매출을 상회하고도 남는다고 한다. 대부분의 매장이 그렇게 거물 고객들을 위해 존재하므로, 쇼핑몰은 전체적으로 한산한 느낌을 주며, 그래서 더욱 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LE PREMIER SHOPPING MALL 모습
동 쇼핑몰 건물은 미국국적의 레바논계 사업가 Hassan YAHFOUFI이 투자하여 레바논 기술로 지어졌으며, 경비원들이 40여명이나 되어 매장을 둘러보는 손님보다 정복을 입은 경비가 더 많다. 정전이 잦음에도 불구하고, 매장 중앙을 관통하여 1층부터 3층까지 한 번에 연결되는 엘리베이터가 운행하고 있을 정도로 가장 최신식 쇼핑몰임을 자랑하고 있는 이곳은 킨샤사에서는 아프리카식 부자 마케팅의 중심지로 불리고 있다.
입점된 매장들의 주인은 미국, 터키. 레바논, 유럽 등 외국인들이며, 콩고 부유층도 있다. 콩고인 매장은 정부 고위인사나 국회의원 등이 부업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정치불안과 광물가격 하락에 따른 심각한 경기침체로 인해 매장이 한산한 상태이나, 정치가 안정되면 고급 매장으로써 진가를 발휘할 것이다.
1인당 GDP가 450달러에 불과한 콩고에서 이런 매장은 일반인에게는 다가가기 어렵다. 유럽식 매장을 사진으로밖에 본 적이 없는 현지인들에게 이런식의 매장은 그야말로 신세계로 비춰지고 있다. 그래서 진열된 제품중에는 짝퉁도 많이 있는 곳으로 나타났는데, 아마도 최상층 고객 외에 중간층 고객도 상대하기 위한 것이다. 매장은 일반 매장 및 전문점 외에 가장 윗층에 식당과 카페 등 휴게시설이 있다. 이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의류나 아동용품, 주방용품 등 유럽이나 남아공에서 수입된 생활용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제 아프리카에는 중저가품 시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중고급품 시장도 공존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현지를 처음 방문한 외국인들도 현지 1% 상류층에게 벤츠, BMW 등은 사치품이 아니라 소비재에 불과하다는 것을 터득하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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