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혼들의 제왕봉 아래 봄을 담는 산수유 꽃마을
<2013년 제14차 구례 영제봉 정기산행>
◆ 산행 개요
♣ 산행일시 : 2013년 04월 04일 (목) 맑음
♣ 산 행 지 : 영제봉(靈帝峰 1,048m)
♣ 소 재 지 : 전남 구례군 산동면
♣ 산행코스 : 수락폭포 → 솔봉 → 국수봉 → 영제봉 → 다름 제 → 음양샘 → 산동저수지 → 하위마을 ⇒ 약 10 km
♣ 산행시간 : 4시간 35분(10 : 55 ~ 15 : 30)
♣ 산행참석 : 49명 / 30,000원
♣ 특기사항 : 야호 총대장 취임 후 첫 산행, 산수유마을 탐방 뒤풀이로 추풍령이 마련한 숭어회 무침을 푸짐하게 먹었다.
▣ 2013년 제13차 지리산 영제봉/산수유마을 탐방 안내
▣ 영제봉(靈帝峰 1,048m)
지리산 국립공원 서부지역 만복대에서 서쪽으로 0.7㎞쯤 내려간 1,360m 암봉에서 가지를 쳐 나간 굵고 긴 능선이 있다 이름하여 견두지맥이다. 견두지맥은 전남북의 경계를 달리며 다음재, 밤재터널을 거쳐 견두산을 솟구쳐 놓고, 천마산, 깃대봉, 형제봉, 천왕산으로 뻗어가다 구례 섬진강 앞에서 끝을 맺는다. 견두지맥상의 봉우리는 대개 600m급의 낮은 산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산이 낮다고 등산로가 매력이 없는 건 아니다. 융단 같은 등산로에 끊임없이 이어지는 소나무 숲속 길의 청량함, 견두지맥을 한 번이라도 걸어본 산객이라면 누구라도 그 매력에 반할 수밖에 없다. 숲의 상쾌한 기운에 머리가 맑아지고 온갖 근심이 저절로 사라진다. 견두지맥의
최고봉이 바로 형제봉이다.
▣ 수락폭포( 水落瀑布
높이 15m의 폭포로,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소재지인 원촌리에서 약 4㎞ 떨어진 수기리 중기마을에 있다.
기암괴석 사이로 폭포수가 쏟아지고 주변에 돌단풍·소나무 등이 자라고 있어 경치가 뛰어나며, 가뭄에도 수량이 줄지 않는다. 수락폭포는 '물맞이 폭포'로 유명하다. 인근의 주민들이 모내기·김매기를 마친 후 허리 통증과 신경통을 다스리기 위하여 즐겨 찾던 곳이었다고 하는데 신경통·관절염·근육통·산후통 등에 효험이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한여름이 되면 수많은 사람이 몰려들어 북적인다. 또한 호남의 명창이 득음을 하기 위해 찾던 곳 이기도하다.
◆ 산행 후기
영혼들의 제왕봉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만큼 평범한 견두지맥의 최고봉이 영제봉 이다.
좌석이 전보다 폭의 여유가 있고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개비한 산행버스의 경쾌한 엔진음 따라 분당사계절 김 선녀 산우를 부족한 좌석을 쪼개며 예약을 하여 함께한 가운데 곽종만 총대장의 부임 후 첫 시험대인 영제봉 산행은 길가에 빨갛게 모습을 드러낸 매화꽃 마중을 받으며 여름철 물맞이로 명성을 얻고 있는 수락폭포로부터 시작된다. 등산로에 끊임없이 이어지는 훤칠한 소나무 숲 속 길의 청량감, 가파른 오르막길을 푹신한 흙바탕으로 발바닥을 달래며 봄 기온이 만연하게 느껴지는 화창한 햇살을 받으며 잦은걸음으로 숨 가쁘게 올라선 영제봉 정상은 남쪽으로 긴 골짜기로 산동의 산수유마을과 들판이 이어지고 동쪽으로는 만복대 높은 봉우리가
백두대간을 일구었으며 그 아래로 지리산 종주능선의 거점인 노고단의 준수한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는 사위의 조망이 땀으로 젖은 육신을 시원하게 씻어준다.
하산 길은 굴곡이 분명한 능선을 피해 왼쪽길로 오르막길 보다 더 가파르고 먼지가 풀풀 나는 다름재 쪽으로 두 다리에 얹힌 체중을 감당하는데 무리가 따를 만큼 힘들게 내려온다. 산 아래 축제가 끝난 산수유마을에는 흐드러지게 피어오른 산수유 꽃이 절정을 넘긴 시점이지만 노란 물결이 파도처럼 출렁이는 자태가 산동저수지 파란 물빛과 어울려 한 폭의 그림처럼 봄 풍경을 펼쳐 놓는다.
반곡마을 어귀에 놀고 있는 온천랜드의 노천 식탁 위에 추풍령 산우가 푸짐하게 준비한 숭어회 무침으로 따스운 정을 맛보며 장년들이 앉은자리에 선녀 산우를 소개하면서 경험이 일천한 총대장의 첫 산행 리드를 축하 격려하는 즐거운 뒤풀이를 가졌다.
◆ 산행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