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서재에서 글을 쓴다. 어제 저녁부터 비가 내리고 있다. 비오는 드들강을 바라보면 좋다. 그냥 평화롭고 조용하다. 환경의 영향인지 마음마저도 한가롭고 평화롭다. 새벽 일어나 뉴스를 보니 이희호 여사께서 돌아가셨다. 여성운동가로,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 애쓰신 그 분의 소천 소식에 옷깃을 여미고 고인의 명복을 빌어본다.하늘에 계신 DJ께서 얼마나 반가워할까.
어제 후배들이 와서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아침 일찍 일어나 영만 아우 아침 먹여 보내고 여기저기 전화로 일보고나서 서재 청소하고 그동안 읽은 책 독후감 올리고 점심 후 잠시 오수도 즐기고 다시 컴퓨터 앞에서 일상을 적는다. 바쁘게 사는 게 좋은 일이겠지만, 한가롭게 책을 읽고 사색하고 글을 쓰는 시간을 갖는 행복한 삶을 꿈꿔 보지만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인생인가 보다. 지난번 글이 4월 20일에 끝나고 거의 한달 반만에 이렇게 글을 쓰는 시간을 갖게 되었으니 말이다.
해파랑길을 시작했다. 부산의 오륙도공원에서 고성의 통일전망대까지 무려 770km의 동해안을 따라 걷는 길이다.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금년에 계획한 목표 중 하나다. 시작은 했으나 시간이 없어 두 번째 실행은 6월 말이나 되어야 할 것 같다. 매달 시간을 내서 금년 중 완주를 해야겠다고 다시 다짐한다. 공기업 평가에 참여하여 그 방대한 자료들을 읽고 질의해야 할 사안 챙기고 면접하고 평가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냈다. 또 다른 하나는 백내장 수술을 했다. 우선 왼쪽 눈만 했는데 시력이 좋아져 안경을 벗었다. 텀을 가지고 오른쪽 눈도 수술을 해야하는데 지금은 양쪽 눈의 시력 차에 적응을 못해 약간 불편하다.
4월 21일 농생대 역사관문제로 안기완 농생대학장과 점심을 , 동창산악회 임원들과 저녁을 했다. 23일 광주공고총동창회장의 임기를 마친 서현권 아우의 초청으로 여수에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남진의 모창 가수인 남진이를 불러 함께 노래도 하고, 다음날 서울로 올라가 공직에 있는 후배들과 저녁을 하고 다시 광주로 내려왔다. 25일 광주에서 공직에 있는 후배들과 저녁을, 26일에는 남평 한마음축제 준비위원들과 회의를 했고, 27일 새벽 광주를 출발하여 해파랑길 1구간을 걸었다. 12시 오륙도해맞이공원을 출발하여 이기대, 광안리, 해운대를 거쳐 미포를 지나 청사포항까지 걸었다. 이기대의 멋진 풍광과 동백섬, 달맞이 길의 문텐로드 그리고 청사포항에서 저녁을 하고 해운대숙소로 돌아왔다.
28일 숙소에서 출발하여 어제 걸었던 문텐로드를 다시 걸어 송정해변과 해동용궁사, 오랑대 용왕단, 대변항지나 기장군청, 일광해변까지 30여 km를 걷고, 29일은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일광해변에서 출발하여 임랑해변 지나 나사쉼터까지 20여 km를 걷고 부산에 있는 지인들과의 저녁약속 장소로 가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30일 광주에서 저녁 무송회 모임이 있어 나사쉼터에서 진하해변까지 10여 km를 걷고 광주로 돌아왔다. 너무나 아름다운 자연의 길을 걷는 행복에 다리 피곤한 줄도 몰랐다. 저녁 무송회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5월1일은 국민그룹 직원들이 노동절을 기념하여 금당산 산행을 한다고 하여 함께 산행을 하고 늦은 점심을 했다. 2일 08시 내가 회장을 맡고 있는 아파트 어르신들을 위한 효도관광을 기획하여 출발하는데 인사를 드리고 10시30분 윤상원 기념홀 개관식에 참석했다. 3일 오후 김남주홀 개관식에 참석하고, 4일에는 전대총동창산악회 정기산행 부산 해파랑길 1코스를 걸엇다. 일주일 전 걸었던 길이지만 또 다른 맛이 있다. 혼자 부산역으로 가서 대전으로 올라가 집사람과 진영이를 만나 처남네 식구들과 저녁을 함께 했다. 5일이 어린이날이라 진영이를 데리고 여주 아울렛에 들려 어린이날 선물을 사주고 서울로 올라갔다. 6일 아이들이 내 생일과 어버이날을 축하하기 위해 점심자리를 마련하여 가족들과 함께 점심을 하고 진영이를 부안 학교에 데려다주고 광주로 내려왔다.
7일 남평에서 지역기관장들과 점심을 하며 한마음축제에 대해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저녁에는 서재에서 삼석 아우와 몇 분의 후배들과 저녁을 하고, 8일은 서울에 올라가 임승택 회장과 점심을, 저녁에는 정양석 의원, 이경춘 법원장 등 후배들과 만나 생일파티를 겸한 저녁을 하고 광주로 내려왔다. 9일 용현회 정기총회를 했다. 총동창회장 임기를 마친 정인채 회장께서 취임을 했다. 식전공연과 만찬 그리고 여흥을 즐기는시간을 가졌다. 10일은 최병근 변호사와 전남대총동창회 60년사 편집위원들이 오랫만에 만나 저녁을 하며 추억을 공유했다. 11일 최영훈 화백의 화실 증축을 축하하는 모임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소영호 회장의 별장에서 회사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는 만찬에 참석했다. 12일 광주공고동창산악회 속리산 산행에 참석하고, 13일은 대학 지도교수인 정갑채 선생님을 모시고 스승의 날을 기념하는 만찬을 했다. 14일 모교 부총장실에서 후광학술상 심사위원회가 있어 참석하고, 저녁에는 익산으로 올라가 동문 기관장들과 만찬을 했다.
15일 아침 5.18국립묘지를 모교 보직교수들과 총동창회장단이 참배하고 바로 광주공고골프대회에 참석했다. 16일 남평에서 축제준비위 회의가 있었고, 17일 목포해양대에서 개최된 한국경영사학회 학술대회에 참석하여 정인채 회장님의 경영대상 수상을 축하했다. 저녁에는 허정 회장님의 초청으로 모임을 가졌고, 18일과 19일은 장수에서 운동모임이 있어 참석했다.
20일 조찬을 겸한 용봉인영예대상 심사위원회에 참석하고 오전 전대병원 안과로 가서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 수술의 결과는 아주 좋았고 시력이 좋아져 안경을 벗게 되었다. 23일 아침부터 공기업 평가에 참여하고 저녁에는 대학의 전임 처장들과 박승현 회장을 모시고 저녁을 했다. 25일 정명숙 전 간호부장의 결혼식에 참석하여 축하를 하고 오후에는 남평 축제가 열려 종일 자리를 지켰다. 생각보다 많은 주민들이 참석하여 준비한 음식이 부족할 정도였다. 내용도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9일 공기업 평가가 있었고, 30일은 농협물류 이사회가 열려 서울을 다녀와서 후배들이 성공적인 수술을 축하하겠다고 하여 저녁을 하며 10일만에 술을 조금 마셨다. 31일 오후 이준영 아우의 결혼피로연에 참석하고 서울에서 내려온 기자들과 저녁을 함께 했다. 6월1일 전남대동창산악회 정기산행을 내장산에서 백양사로 넘어오는 트레킹을 했으며, 2일은 장인생신이라 처가 식구들과 점심을 하고, 3일은 공기업 평가하고 저녁에는 정병석 모교 총장께서 초청한 푸른용봉회와의 저녁 모임에 참석하고, 평가온 위원들과 늦게 합류하여 술자리를 가졌다. 4일도 공기업 평가에 참여하고 16시30분에는 모교에서 열린 민주길 회의에 저녁에는 조성희 이사장이 마련한 저녁 자리를 거쳐 전임 처장들과의 만남에 늦게 합류했다. 5일 아침 연화사에서 부모님 제사에 인사를 드리고 모교 개교 67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13시에는 교직원체육대회, 19시에는 용봉인의 밤에 참석했다.
6일에는 남평에 서재에 후배들이 찾아와 저녁을 하고, 7일은 늦둥이 진영이의 성화에 못이겨 부산까지 가서 축구 A매치 호주와의 국가대표 경기를 보고 광주로 돌아오니 8일 새벽 03시가 되었다. 잠시 눈을 붙이고 07시 광주공고총동창산악회와 재경산악회의 합동산행을 위해 대전 빈계산을 올랐다. 9일 새벽 일어나 세네갈과의 20세 이하 월드컵 8강전을 보고 잠시 쉬었다 둘째 석민이의 생일파티를 위해 서울에 다녀와 잠시 광주를 다니러 온 이경춘 전 법원장과 저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