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懷州祠(회주사) 聖地讚歌(성지찬가)》
-高山芝(고산지) 시인 3選
'장흥 창조문예동인의 작품'
◇제1선 茶嶝의 傳說
다전등에
山亭을 짓고
冬柏 나무로
치소를 가리었네
赤松 그늘에 푸른 이끼
방천 뚝 따라
秋江의 깊은 수심
하염없이 흘러가네
彰顯한 석양 빛
기다리는 習讀公
풀벌레 울음에도
마음이 상하네
◇제2선 茶嶝 Elegy
봄 바람 감꽃 흩날리면
하야 감꽃이 흐드러지게 뜨면
山亭泉 새물 길러
차끓은 習讀公
出仕하기 싫어서
茶山齋 지어놓고
강호의 야인들과 어울리던
老翁의 흔적
山亭泉과 함께
사라져 버렸네
산정천 그 자리
후손들 이름 새겨진
커다란 비석 하나
덩그러히 서 있네
◇제3선 魏氏祭閣
안 방문 열어 놓고
제각을 바라 보라
산정의 샘터
늘어진 소나무 가지
학들이 날아와
깃을 쳤다네
길조라면서
그 해어난 막내를
永松이라 부르며
기뻐하신 아버지
다섯 번이나 변한
江山 탓 일까
산정의 샘터와 소나무
사라진 위씨 제각
굳게 닫힌 붉은 대문이
나그네 추억을 가로 막고 있네
¤작가프로필
◇고산지(본명 고영표) 시인은 장흥출신으로 한국문인협회 회원, 국제펜 한국본부 이사, 계간문예작가회 이사,
◇저서 「비비고 입 맞추어도 끝남이 없는 그리움」「짠한 당신」 「상선약수마을」 「거리」등 다수
◇ 현)금강일보 칼럼〈연자수필〉 연재중, 주간 한국문학신문 〈연자시편 〉연재중
<시 제공 : 圓山 위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