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사모다움 홈커밍데이 후기
제목: 동행
토요일 오후.
가방에 1박2일 소지품 챙겨 현관앞 거실에 모셔놓기.
월요일 아침, 날 기다리는 곳으로 바로 가방 메고 나갈수 있도록,,,
이렇게 1박 2일 "동행"이 시작되었다.
나에겐, 어떤 행사에 참여할 때
주제와 주제곡 주최측의 인사말을 먼저 보는 습관이 있다.
그래야 그 주제에 맞게 나를 맡기고 잘 따라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첫번째는 언제나 순서지였다.
순서지는, 순서지를 넘어 그 행사의 메시지가 들어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표지 그림.
원피스에 예쁘게 묶은 머리,
서로의 손을 맞잡고 한 방향을 바라보는 세 여인의 평화로운 뒷모습,
이 세 여인은 바로
우리130명 사모들의 동행이었다.
그림 하나에도
130명의 마음을 담아내려 애쓰는 세심함에 한 참을 보고 또 보고 내마음까지 순서지 속으로 스며 들었다
1. 대표님 인사말씀 :
"건강하게 오래도록 우리 함께 동행해요."
건강한 사람은 건강의 소중함을 잘 모른다.
건강을 잃어 본 사람은 건강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안다.
더구나 죽음의 문턱을 지나온 사람은 건강보다 더 소중한것이 없음을 안다.
"건강하게 오래도록 우리 함께 동행해요."
아무때나 누구에게나 수시로 쓰던 이 흔한 말이 왜 여기서 나오는지,,,
스물한살 때 죽음 직전까지 갔었던 내게는 얼마나 간절하게 꾹꾹 눌러썼는지 그 자국이 보였다.
눌러쓴 자국만큼 내마음도 아프고
진행도중 산소줄 낀 대표님을 보면서
이런 분이시기에 이런 말을 쓸 수 있었다는걸 나는 안다.
아마도
우리 130명 사모들에게
유언처럼 주고싶은 말씀이 아니었을까?
"여러분!
오래도록 건강하세요!
그래서 우리 함께 오래도록 동행해요!"
내 눈엔 그렇게 보이고
내 귀엔 그렇게 들렸다.
사모다움은
파리와 동행하며 화장실을 맴돌던 나를
꿀벌과 동행하며 꽃밭을 노니는 자로 바꾸어 주고 있다.
2. 주제곡 가사:
"주님 나와 동행하심이라."
"내가 걸어온 길,
길고도 짧은 길,
내 힘으로 걸어온 줄 알았는데 여기까지 온것도 주가 동행함이라.
때론 험한 길에서 폭풍우를 만나고
때론 가시밭길에서 고난을 당하나
주님 동행하시니 나는 두려움 없네"
건강하게 오래도록 우리 함께 동행하자는 대표님의 인사말씀에 이어지는 주제곡의 가사이다.
군중속의 고독이란 말이 있듯이
동행이란 단어에 대표님의 고독함이 느껴지는건 왜일까?
마치,
'나와 함께 동행해 줄 사람 있나요?' 같았다.
나는 지금 잘 동행하고 있는가?
"여기까지 온것도 주가 동행함이라"
그의 인생이며
그의 고백이지 않을까?,,,
오늘 나는
사모다움과 함께
주님 나와 동행하시는 더 행복한 사모라는 고백을 추가한다.
3. 부활의 몸을 빌려쓰는 사람
사모의 이름은 온유라고 한다.
온유의 성경적 의미는
밟아도 안밟히는 것이라고 한다.
밟으면 밟을수록 더 단단해지는 우리의 이름은 사모
이런 대한민국 사모들을 위해
부활의 몸을 빌려쓰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꽃을 좋아하는 사람은 꽃을 꺾고
꽃을 사랑하는 사람은 꽃에 물을 준다.
좋아하는 것은 그 사람으로 내가 행복한 것이고,
사랑하는 것은 나로 인해 그 사람이 행복한 것이다" 라고,,,
본인도 사모이면서
다른 사모를 더 사랑하여 사모에 물을 주는 사람
그로 인해 다른 사모들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돈을 좋아하는 사람
돈을 좋아한다는 말씀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지만
마음도 터진다.
왜 돈을 좋아하는지 알기 때문이다.
내 자신에게 간곡히 바란다.
사모라는 이유만으로
갚을 수 없는 이 큰 사랑을
수 년간 받아오며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기를,,,
감사를 새기는자 되기를,,,
이제 내가
부활의 몸을 빌려
죽을 힘 다해 사모꽃밭에 물을 주는 그분에게 하고싶은 말
하귀선사모님!
건강하게 오래도록
우리 함께 동행해요~
그나라 갈때까지 사모들의 사모 하귀선 사모님을,
하나님 붙드시고 동행해 주옵소서.
대한민국에는 부활의 몸을 빌려 사모가 사모를 섬기는 사모다움이 있다.
나는 축복받은 대한민국 사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