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탁영 作 작품84-28, 유병훈 作 숲, 바람-默, 김대영 作 순환205-산당화, 최기중 作 봄눈 녹는 금몽암 (맨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4월 19~28일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실
춘천고(교장 이경주 53회)가 4월 19일(금) 오전 11시부터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개교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춘천고 출신의 작고 작가, 전업 작가, 미술 동호인 등 110명의 동문작가가 한국화와 서양화, 사진, 조각, 서예, 공예, 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활동과 업적을 선보이는 자리로 마련됐다. 2003년 대통령상을 수상한 고(故) 정탁영(전 서울대 명예교수) 작가가 1984년에 제작한 ‘작품 84-28’은 조선 문인화의 근간에서 착안해 점차 고 정탁영 작가만의 세계로 확장된 모습을 여실히 드러낸 작품이다.
한국 현대화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그는 교직에서 펜을 잡아 후학을 양성했고, 화실에서는 붓으로 세상을 담았다. 서양화 부문에는 최근 작고한 고 함섭 작가의 작품 ‘원스 홈 타운(one's home town)’을 만나 볼 수 있어 그의 작품 세계를 다시 한번 기억할 수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 미술 화단을 이끌고 있는 김승선, 유병훈, 황효창, 전태원, 김춘배, 김대영 등의 작품도 전시장에 내걸린다.
그림인지, 사진인지를 헷갈리게 할 정도의 모호한 경계를 넘나들지만, 순간의 포착을 통해 최고의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고 박종혁 사진가의 ‘그림자’를 비롯해 고 이문주 사진가의 ‘무제’는 명과 암의 차이를 강조하며 눈길을 끌게 한다. 이외에도 마치 작품이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착각에 이르게 하는 조각부터 서예, 공예, 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작가들의 작품을 품은 전시장은 그 자체로 예술의 향연이라 할 수 있겠다.
임창선(43회) 춘천고 10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장은 “이번 전시회는 정도의 정신으로 정진을 거듭하고 상록 정신의 예술혼이 녹아들어 간 작품 하나하나가 보석처럼 빛난다”며 “전시관을 찾아 감상하시는 동문님과 춘천 시민들이 춘고인의 예술혼을 느끼고 호흡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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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고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 전시 ‘영원하라! 상록의 빛으로’가 4월 19일(금) 춘천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장에서 개막한다. 춘천고 미술부 출신들이 참여하는 전시로 현업 작가부터 작고 작가, 동호회를 통해 미술 활동을 펼쳐온 비전문작가 등 110명이 모여 작품을 건다. 한국화·서양화·서예·사진·조각·디자인·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볼 수 있다. 4월 19일 오전 11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팝가수 오드리, 국악그룹 휘안(가야금 이영·대금 장태근), 클랑앙상블(바이올린 김길진·김선희, 비올라 서인재, 첼로 이화경, 피아노 전상영)이 축하공연을 한다.
전시를 기획한 김대영(50회) 작가는 “춘천고는 춘천의 역사와 함께 성장해 왔다”며 “학교 출신 작가와 미술동호인 등이 시각예술 분야에서 걸어 온 발자취를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