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2.4.17(일)09;30-16;18 ★코스;개화산역-개화사거리-상사마을-서울 강서 둘레길-한강자전거길- 한강아라갑문-전호교-전호야구장-김포대교(하)- 신곡양수장-한강자전거길-산동마을회관입구-김포한강폴리스 산업단지-일산대교(하)-계양천운양교-김포조류생태공원- 봉성포천-누산교-거물대천-가현교차로-송마리 산업단지-송마천-강화만 진입하구-평화누리길1코스-대명항-약암로 세어도-북측 아라뱃길 자전거길-검암역(59km) ★참가;쉐도우수, 홍토마, 아스트라전, 스머프차
-아라뱃길 북측 자전거길에서-
봄을 맞이한지 어느새 3월이 지나가고 춘삼월이 돌아왔다. 춘삼월은 봄꽃들이 앞다퉈 일제히 꽃을 피우는 백화난만의 계절이다. 지난 3월의 라이딩은 스머프차의 코로나 확진으로 4월로 연기가 불가피하였다. 4월은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는 봄맞이 라이딩이다. 20대 대선이 끝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자전거 여행에 나서게 되어 기쁜 마음을 감출수가 없다. 이번 여정은 한강과 김포반도를 무대로 하여 펼쳐지는 향연이다. 코로나 시대에 유일한 탈출구는 자연에서 호흡하는 것 밖에 없다. 대열잔차 전사 4명이 개화산역에 9시30분에 모였다.
개화산은 산의 형상이 꽃피는 형국이라 하여 개화산이라 불린다. 개화산에는 6.25 무명용사 1,100명의 충혼위령비가 있다. 개화산전투는 1950년 6월26일부터 30일까지 김포비행장 사수를 위한 격전이 벌어진 곳이다 전투결과 1사단 11,12,15연대의 대장, 준장 등 37명의 생존자를 제외한 무명용사 전원이 전사하였다. 개화산역 2번출구에서 한강 자전거길로 향했다. 개화사거리를 지나 상사마을에서 강서둘레길을 타면 한강자전거길을 만난다. 한강 자전거길로 진입하면 아라한강갑문이 지척에 있다. 아라한강갑문에서 한 박자 쉬어갔다.
아라한강갑문 쉼터는 바이커들로 항상 붐비는 곳이다. 오늘은 시야가 흐려 북한산 전경이 실루엣처럼 보였다. 전호교로 들어서면 이국적인 김포 아라마리나가 있다. 날렵하게 생긴 요트들이 정박해 있다. 마치 외국의 어느 수변도시에 와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멋스러운 풍경이다. 금포로(78번도로)를 타면 동부간선수로, 굴포천, 서부간선수로가 차례로 나온다. 영사정입구 교차로를 지나고 부터는 한강과 가까이 하면서 달린다. 일산대교와 김포한강신도시ic교차로를 지나면 김포 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이 나온다.
김포 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은 수도권에서 가장 큰 철새공원으로 자연보존을 위해 만든 공원이다. 공원 면적의 대부분이 갈대밭과 논이다. 공원 남쪽 끝에는 공원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에코센터 건물이 있다. 비스듬한 타워가 인상적인 건물이다. 철새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조류생태공원 생활환경숲에 '규화목' 3조를 설치했다. 규화목은 그리스어에서 유래했으며 '나무가 돌이 되었다' 라는 뜻은 식물이 화석화 되어 생장시의 모습이 남아있는 특별한 유형으로 광물 성분의 삼투압 작용에 의해 석화과정이 이뤄진 나무화석이다.
규화목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온 것으로 연령은 약 5억년에서 4억2천만년으로 고생대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조류생태공원에서부터 도로를 따라 조팝나무가 길게 이어져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마치 겨울철에 나뭇가지마다 눈이 수북이 쌓인 모습처럼 보인다.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다. 봉성산과 심학산이 가까워질수록 한강은 바다처럼 보였다. 봉성산 못미쳐 봉성포천이 흐르고 있다. 봉성포천은 꽤 큰 하천이다. 하천 하류에는 3개의 하천이 합류한다. 봉성포천 둑을 따라가면 조각보 같은 너른 들판이 펼쳐진다.
어린 시절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정겨운 풍경이 묻어난다. 아직 농사철이 이른지 농부들의 손길이 닿지않고 있다. 봉성포천에서 거물대천으로 들어서면 만개한 벚꽃이 하천을 따라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벚꽃길을 걷는 젊은 부부와 꼬마 천사들은 동화속 풍경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가현교에 다다르기 전에 시멘트 포장도로의 갈라진 틈새에 스머프차의 자전거 바퀴가 끼어 중심을 잃고 자전거와 함께 하천으로 곤두박질하였다. 다행이 큰 사고는 아니었다. 다만 약간의 상처만 남았을 뿐이다.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것이 원인이었다.
쉐도우수와 홍토마의 도움으로 하천에 빠진 자전거를 들어 올리고 스머프 차를 부추켜 일어설 수 있었다. 아스트라전은 다리 난간에 두 손은 잡고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하라고 하였다. 그러나 자전거 타는데는 문제는 없었다. 천만다행이었다. 쉐도우수는 흙감태기를 뒤집어쓴 자전거 바퀴를 칫솔로 깨끗하게 청소해 주었다. 고마웠다. 홍토마는 오늘이 부활절이라고 하면서 하느님께서 도와주신 천우신조라고 하였다. 거물대천을 벗어나 송마리 산업단지를 경유하여 마을 하천(송마천 명칭)을 따라 가면 강화만 해협에 이른다.
강화만해협으로 평화누리길 1코스 자전거길이 지나간다. 강화만 해협에 부래도가 있다. 부래도는 김포 서쪽 끝 강화해협에 있는 무인도로 간조시에는 걸어들어갈 수 있다. 2023년 6월까지 부래도와 김포 북부권 내륙을 잇는 교량을 건설하고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평화누리길 1코스자전거길을 따라가면 김포함상공원과 대명항에 이른다. 대명항은 강화해렵을 사이로 강화도와 마주보고 있는 포구로 호젓한 정취를 맛볼 수 있는 항구다. 김포함상공원에는 2006년 퇴역한 LST 671 운봉함(상륙함)을 개조해 전시장으로 꾸몄다.
운봉함은 1944년 이후 제2차세계대전 등 여러 전쟁을 치렀다. 2001년에는 한국관광공사 추천 겨울바다 7선에 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바다 경치와 재래식 포구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먹거리다. 그 지역에서 생산되는 식재료를 이용한 특화음식을 맛보면 여행의 감흥은 더욱 진해진다. 운봉함(퇴역군함) 맞은편 영광횟집에서 삼식이 탕으로 호식하면서 정겹게 말품앗이하고 페달링을 재촉하였다. 이번 식사는 스머프차가 한달 전부터 한 턱을 쏘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한 상태였다.
대명항교차로를 지나 강화해협과 가깝게 달리다가 약암로를 타면 수도권광역 쓰레기매립장이 나온다. 쓰레기매립지는 총 면적이 6백30여만평으로 여의도 면적의 7배에 달한다. 막대한 투자를 통해 친환경 타운과 테마파크로 탈바꿈 시켰다. 2025년에 3-1 공구를 마지막으로 수도권매립지를 종료하게 된다. 수도권 매립지 제1부지와 제2부지 사이에 제2외곽순환도로가 지나갈 예정이다. 경인아라뱃길 북측 자전거길 종점에서 서해갑문과 아라타워를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고 북측 자전거길을 따라 이동하였다.
그러나 도로공사로 장애물을 설치하여 난관에 봉착하였다. 군인정신으로 이를 극복하고 신바람나게 내달렸다. 만개한 벚꽃과 조팝나무, 개나리꽃이 아름다운 자태로 도로 좌우에 도열하여 열렬히 환영해 주었다. 눈과 마음이 호쾌한 꽃길이었다. 쉐도우수는 남측 자전거길 보다 더 낭만적이고 아기자기하다고 하였다. 특히 바이커들이 붐비지 않고 한적해서 더욱 좋았다. 시천교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목적지인 검암역으로 향했다. 오후 4시18분에 도착하였다. 이동거리는 59km 였다. 첫 여행 치고는 쉽지 않은 거리였다.
대부분 코스가 업다운이 심하지 않아 힘든 여행은 아니었다. 가는 곳마다 산천초목이 반겨주고 봄꽃들이 환영해 주었다. 헐벗었던 산은 더욱 푸르러지고 봄기운이 가득하였다. 화창한 봄 날씨에 대열잔차 전사들과 여인동락하면서 즐기는 여행은 정말로 즐겁고 행복이 넘친다.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친구는 보물보다도 값진 존재라고 한다. 오늘도 진한 정분을 나누며 훈훈한 정이 오고갔다. 함께 해준 회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특히 시종일관 한치의 오차도 없이 편안하게 안내해준 쉐도우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대열잔차 브라보!
지하철 5호선 개화산역 2번출구에서 출발 전 강서구 개화동 상사마을로 진입 중 개화 IC 아래 강서 둘레길 통과 중 토끼굴을 통과하여 한강 자전거길로 진입 아라한강갑문에서 휴식 아라한강갑문에서 전호대교를 향해서 한강변 평화누리 자전거길 2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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