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첫째주 그룹큐티나눔
언약, 대를 잇다
창세기 24:50-67
새찬송 384장(찬송 434장,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이삭의 배우자를 구하는 사건(24장)은 다소 지루해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 ‘후손’에 대한 약속을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읽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사라’에게 하신 언약과 복이 이제 ‘이삭-리브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말씀과 나눔
1. 리브가의 가족은 아브라함의 종이 하는 말을 듣고 리브가의 결혼을 승낙합니다. 리브가도 지체하지 않고 떠나기로 결심합니다(50-61절).
1) 아브라함의 종은 라반의 결혼 승낙에 대해 어떻게 반응합니까(52절)?
그 말을 듣고 땅에 엎드리어 하나님께 절하며 경배한다.
아브라함의 종이 정중하면서도 당당한 태도로 하나님께서 리브가를 만나기까지 인도하신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자, 라반은 이 일이 ‘여호와로 말미암은’(50절) 일이요 거부할 수 없는 ‘여호와의 뜻’(51절)으로 받아들이고 결혼을 승낙합니다. 이에 아브라함의 종은 라반이 아니라 하나님께 엎드려 절하며 경배합니다.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개입과 섭리의 역사임을 인정한 것입니다. 그는 혼사가 성사되기 전에도 순적하게 진행되도록 기도했을 뿐 아니라(12-14절)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후에도 감사하기를 잊지 않았습니다. 아무것도 우연이나 당연하게 여기지 않았고, 자신의 노고로 돌리지도 않았습니다.
2) 아브라함의 종은 열흘간 머물다 가라는 라반의 강청에 어떻게 대답합니까(56절)?
자신을 만류하지 말고 여호와께서 형통한 길을 주셨으니 자기 주인에게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강청했다.
아브라함의 종은 혼인이 성사되자 지체하지 않고 귀향을 서두릅니다. 자신의 안위나 편의보다는 기별을 애타게 기다리는 주인을 먼저 염두에 둔 것입니다. 석별의 정을 나눌 수 있도록 며칠이나 열흘 만이라도 유숙하라는 라반과 어머니의 간곡한 부탁도 단호히 거부합니다. 경솔하거나 무례하게 보이지만, 종은 조금이라도 지체하는 것은 형통케 하신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행위라고 생각한 듯합니다. 리브가 역시 하나님의 뜻이 분명해지자 다시 돌아올 수 없을지 모르는 먼 길을 즉시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자신의 혼사가 하나님의 섭리에 의한 것임을 확신하는 믿음의 표현이었습니다. 이 같은 리브가의 담대한 순종은 종의 결정에 더욱 힘을 실어 주며, 종의 헌신과 함께 하나님의 약속 성취에 중요한 고리가 되었습니다.
3) 리브가의 가족이 집을 떠나는 그녀를 위해 기원한 축복의 내용은 무엇입니까(60절)?
“너는 천만인의 어머니가 될지어다. 네 씨로 그 원수의 성문을 얻게 할지어다”라고 축복했다.
리브가의 가족은 하란을 떠날 때의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가나안을 향해 나아가는 그녀를 위해 두 가지 복을 기원합니다. 첫째 “천만인의 어머니가 될지어다”이고, 둘째는 “네 씨로 그 원수의 성문을 얻게 할지어다”입니다. 이것은 불임의 여인 사라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17:16, “그를 여러 민족의 어머니가 되게 하리니”)과 독자 이삭을 받친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22:17, “네 씨가 그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리라”)을 상기시켜줍니다. 이를 통해 리브가가 이삭을 위해 하나님이 예비하신 여인이며, 이삭과 함께 하나님의 언약을 이어갈 주역이 될 것임을 보여줍니다.
● 나눔 1
종은 라반이 아니라 하나님께 경배하며 이 모든 일을 이루신 분이 아브라함의 하나님임을 인정합니다. 지나온 삶의 궤적을 돌아보며, 부정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인도(응답)를 경험한 일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나눠봅시다. 아무것도 당연한 것이 없음을 인정하십니까?
● 나눔 2
하나님의 뜻이 분명해지자 리브가의 결단은 단호했고 지체 없는 순종으로 화답합니다. 다 해명할 순 없지만 불순종을 정당화할 만큼 하나님의 뜻은 모호하지 않습니다. 요즘 내 기도를 무디게 하고 순종을 더디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 살펴봅시다.
2. 이삭은 리브가를 맞이하여 아내를 삼고 어머니를 잃은 슬픔에 큰 위로를 받습니다(62-67절).
1) 이삭은 언제 어디에서 종과 리브가 일행을 맞이합니까(63절)?
이삭은 저물 때에 들에 나가 묵상하는 중에 리브가의 일행을 맞이한다.
이삭은 평소 습관처럼 그날도 조용한 저녁 무렵 한적한 들판을 거닐며 묵상 중이었습니다. 자신이 당면한 결혼 문제를 하나님께 의탁하며, 종의 일행의 무사한 귀환을 위해 기도했을 것입니다. 이삭의 배우자 정하는 과정은 땅과 많은 자손을 약속하신 하나님이 그 통로인 이삭의 아내 정하는 데도 역사하실 것을 믿는 ‘아브라함의 기도’로 시작하여, 매순간마다 세밀하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확인하던 ‘종의 기도’로 진행되고, 자신의 혼사 문제가 하나님의 선한 뜻 가운데서 형통하게 이루어지길 바라는 ‘이삭의 기도’로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들의 순전한 신뢰와 기도에 성실하게 화답하셨고,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을 친히 이루어 가셨습니다.
2) 이삭이 리브가를 인도하여 들인 곳은 어디입니까(67절)?
이삭의 어머니 사라의 장막으로 인도했다.
이삭이 아내로 맞이한 리브가는 어머니를 여읜 그에게 큰 위로가 되었고, 그는 어머니를 잃은 슬픔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족장 시대에는 각자의 신분에 따라 장막이 지정되어 있었기에, 사라의 장막은 족장 아브라함의 부인 사라가 생전에 기거하던 처소로서 이삭과 그 집안의 소중한 유물이었을 것입니다. 이삭이 그녀를 사라의 장막으로 들인 것은 이제 그녀가 그 집의 새 여주인으로서 사라의 자리를 이어 받았음을 보여줍니다. 이것은 단지 사라의 자리만 아니라 하나님이 사라에게 주신 ‘열국의 어미가 되리라’는 축복이 이제 그녀에게 승계되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 나눔 3
어떻게 하면 상실과 고통의 현실 속에서도 끝까지 하나님의 약속을 신실하게 붙들며 살아갈 수 있을까요? 오늘 내 믿음의 기다림과 발걸음에 위로와 격려가 되었던 말씀이 있었다면 서로 나눠봅시다.
내용 정리
아브라함의 기도로 시작된 이삭의 혼사는 종의 기도와 순종을 통해 진행되고 리브가의 순종과 이삭의 기도로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모든 일에 친히 간섭하여 아브라함에게 하신 ‘후손’에 대한 약속을 이루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에 화답한 이들의 순전한 기도와 순종이 어우러지면서 ‘언약’이 대를 이어 계승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은혜와 순종이라는 씨실과 날실을 통해 이 땅에 하나님 나라의 역사를 펼쳐가십니다. 주를 의뢰하고 그 뜻이 이루어지는 곳에 모진 아픔과 슬픔이 사라지고 참된 경배와 평안이 깃들 것입니다.
함께 기도
순전하고 온전한 기도와 순종을 통해 믿음의 사람과 믿음의 가정을 이루며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데 헌신하게 하소서.
출처 http://www.su.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