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위 철강사 바오산철강(바오스틸·寶鋼)의 시가총액이 세계 철강업계 시총 1위 신일본제철을 바짝 뒤쫓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최근 중국 증시 급등세에 바오산철강 주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중국 주식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65% 하락한 8.97위안으로 마감돼 시총 238억2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날 신일본제철이 기록한 시총 250억800만 달러에서 약 11억 달러 뒤지는 수준이다. 지난달 28일 바오산철강 주가 상승세로 한때 양사 간 시총 격차가 5200만 달러까지 좁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 해 10월 30일 이래 현재까지 6개월간 상하이종합지수가 무려 85% 상승하는 등 주가가 무서운 속도로 치솟으면서 바오산철강 주가도 두 배 넘게 뛰었다. 반면 같은 시기 신일본제철 주가는 14% 하락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일본 그로스앤밸류 스톡 리서치 요쿠 이하라는 “일본 철강업체와 비교해 바오산철강은 경쟁력이 있다”며 “일본 자동차 생산 증가율이 중국을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실제 바오산강철은 중국 내 몇 안되는 자동차 강판 공급업체로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세로 수혜를 입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매년 평균 5~10% 성장하고 있다. 지난 해 전세계 자동차 판매량인 7100만대의 약 3분의 1에 근접하는 2350만대가 팔렸다. 반면 일본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560만대에 그쳤다.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바오산철강은 중국 최대 철강사로 지난 1978년에 설립됐다. 2014년 기준 매출 규모 1874억 위안, 연간 조강생산량 4330만t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