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욱과 ‘어울관’... 이 평화로운 이름이 세상의 등불이 될 것입니다
3월 13일 오후 3시에 방송되는 PBC 평화방송 토요 특집 “문화의 복음화, 삶의 복음화” 에 이병욱 교수님과 함께 출연했습니다. 지난 2월 하순, 이병욱 교수님의 작곡대상 수상식에 즈음해서 교수님의 창작곡을 가톨릭국악합주단 ‘아리’가 국악묵상 음악으로 연주해서 <햇살 한 줌으로_성바오로미디어> 출시한 음반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이후 우리는 황경애 사모님과 서대문 허진구 선생님 푸른숲 내외가 운영하는 ‘하나 찻집’으로 자리를 옮겨 goforest님과 임솔내 시인, 이무송 선생님, 허진구 선생님 내외, 제가 자리를 뜨기 전까지 우리는 열정과 희망으로 ‘어울관’ 에 관한 이야기로 꽃을 피웠습니다.
사실 저는 그 자리에서 듣는 것만으로 흐뭇한 마음이었습니다. 이병욱 교수님의 나라사랑, 자연사랑, 음악사랑, 이웃사랑에 관한 진솔한 마음과 미래에 대한 계획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카페에 들어와 보니 허진구 선생님의 글을 보고 그리고 이병욱 교수님 내외분이 마련한 그 복된 자리에 믿음직한 기초돌을 놓고 계신 goforest 님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어울사랑’ 회원 가족 여러분,
저는 이 감동의 이야기를 전하지 않을 수 없어 ‘어울관’ 건립에 관한 이른 축하인사와 함께 1년 전 이맘 때 세상을 떠나신 고 김수환 추기경님이 4년전 저희 음반에 관해 주신 말씀이 생각나 (이병욱 교수님의 ‘어울관’ 건립 기초이념과도 관련이 있겠다 싶어) 회원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 지금 우리는 소용돌이 속에서 참으로 많은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사상으로 양분된 세상이 화해를 이루고 하나가 되어 평화와 용서로 꽃피는 지구의 땅을 꿈꾸었는데 우리에게 남겨진 것은 혼돈과 갈등, 격차와 싸움이었습니다. 아무도 싸움과 갈등을 원하지 않는데 그칠 줄 모르는 분쟁은 자연과 대지를, 인간과 인간 사이를 갈라놓으며 죽음의 행진을 계속하게 합니다.
그런 아픔의 시기를 치유하고 새로운 용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는 것은 초심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들일 것입니다. 아름다운 운동, 활동 그리고 정겨운 생활 나눔 등이 우리에게 평화로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평화로움은 아름다움이고, 아름다움은 자연스러움이며 음악이고 미술일 것입니다. 음악은 인간이 인간다움을 회복하고 하느님이 부여해 주신 신성을 지닐 수 있게 해준다고 믿습니다.
오랜 옛날부터 인간은 음악을 통해 하느님을 예배해 왔습니다. 음악을 통해 인간은 삶의 즐거움을 배가시키고, 절망에서 희망을 되찾기도 하며, 좌절에서 용기를 다시 얻기도 합니다. 음악은 인간의 지친 영혼을 회복시켜 주고 인간에게 내재된 가능성들이 꽃피게 해주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매스미디어를 통해 온 세상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기쁜 소식을 전하고자 하는 바오로 사도의 제자들도 그러한 마음으로 책을 만들고 음반을 제작해 왔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둠과 갈등, 혼돈과 불안에 지친 사람들을 위해 천상의 아름다움을 전해 줄 수 있는 음반을 제작한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하고, 이 음반이 곳곳에 울려 퍼져 온 세상이 평화와 화해의 빛으로 물들기를 기원합니다. "
(2006년 2월 추기경 김수환)
이병욱 교수님을 사랑하여 그 뜻을 함께 하는 ‘어울사랑’ 가족 여러분,
저는 이병욱 교수님이 '어울관'에 대해 생각하고 이루어 나가고자 하는 것이 음악을 통해 하느님과 이웃사람을 사랑하는 길이며 우리 모두가 각자가 있는 자리에서 1%의 나눔과 참여로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 참다운 ‘어울사랑’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송광사에서 법정스님의 다비식이 봉인되는 날입니다. 불자나 신자의 입장이 아니더라도 그렇게 무소유의 삶을 철저히 살다가신 예수님이나, 부처님, 그리고 법정 스님, 그 뒤를 따르는 모든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어떻게, 무엇을 살아가야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지 않나 하는 숙연한 마음이 듭니다.
이병욱 교수님과 뜻을 함께 하는 회원 여러분,
사랑이 많은 사람은 상처가 많습니다. 그러나 사랑이 넘치는 사람은 상처를 두려워하지 않는답니다. 독일의 위대한 가톨릭 수도자요, 영성가인 안셀름 그륀 신부는 ‘목표를 가져라, 그것이 당신이 존재하는 이유이다’ 라고 말하면서 시간은 손바닥 안에 있는 장난감이 아니다. 다만 신에게서 시간을 건네받으면 그것은 당신에게 좋은 기회이자 치유의 시간이며 다시는 경험하지 못할 값진 시간이 된다’ 고 말했습니다.
사랑과 상처, 치유의 시간을 자연과 사람, 음악으로 풀어내며 동서의 만남과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을 어울림으로 ‘어울관’ 건립 의지를 펼쳐보이시는 이병욱 교수님의 뜻이 자랑스럽습니다.
‘지금이 바로 그때요, 은총의 시기’ 임을 가족 여러분에게 말씀드리면서 저도 함께 동참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동그라미 심재영 예로니모 수사 드림
첫댓글 동그라미 수사님의 사랑이 듬뿍 담긴 마음의 선물 감사합니다, 주일 잘 보내시구요
무드황님이 보내주신 사랑 덕분에 행복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비타민 같은 심재영 수사님 안녕 하세요!!
항상 어울사랑에 정신적인 비타민을 공급하여 주셔서 감 사 드립니다 .
석환님, 늘 여유있는 웃음 속에 믿음을 보여주셔서 저도 즐겁고 감사드려요.
" 음악을 통해 인간은 삶의 즐거움을 배가시키고, 절망에서 희망을 되찾기도 하며, 좌절에서 용기를 다시 얻기도 합니다. 음악은 인간의 지친 영혼을 회복시켜 주고 인간에게 내재된 가능성들이 꽃피게 해주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아! 추기경님의 이 말씀이 바로 어울관이 서야 할 이유이고 목적이라 생각합니다.
‘하느님은 음악이시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우리의 신앙과 음악의 역할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안에 현존하시는 주님을 향해 몸과 마음을 인도하는 음악은 참으로 아름다운 음악일 것입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음악은 하느님과 사람들 사이를 중재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하며. 제 역할을 다할 때 음악은 참맛을 내게 됩니다. goforest 님의 생각이 여러사람을 하나로 모우고 있음에 뜻이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