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 說
2024년 8월 26일 186호
‘리버스 멘토링’으로 젊은 회원 영입하자!
한국라이온스도 어느덧 65년의 연륜이 쌓였다. 한국라이온스 클럽들은 그동안 우리 사회에 독보적 봉사단체로 발전해 왔지만 지금은 오래된 클럽일수록 젊은 라이온들은 손꼽을 정도로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물론 매년 꾸준한 신입회원 유치로 견실한 클럽도 있지만 클럽회장을 맡을 지도자가 없어 전 회장들이 돌려막기 재임하고 있는 클럽들이 하나둘이 아니다. 이러한 기조로는 봉사는커녕 클럽 존폐도 장담할 수 없다.
매년 클럽마다 회원증강에 힘을 쏟아 입회시켰으나 특히 젊은 회원들은 1년도 못 채우고 떠나는 이유가 분명 있다. 클럽에 들어와 보니 밖에서 바라볼 때와는 달리 그들의 입맛에 맞지 않기 때문인데, 퇴회 회원을 탓하기보다는 우리 기성 회원들의 책임이 크다. 우리는 클럽마다 신입회원에게 멘토를 붙여 나름 지도한다고 노력했지만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는 먹히지 않는다는 것을 진즉 눈치챘어야 했다.
멘토링은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선배가 후배를 잘 지도하여 훌륭한 구성원 또는 지도자로 키운다는 고전적 이론이다. 그러나 이것은 고대 그리스 농경시대의 발상으로 산업화 시대와 정보화 시대를 넘어 AI 시대에 사고와 능력이 변화된 요즘의 젊은 세대들에게는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 그래서 근자에 새로운 이론으로 각광 받고 있는 ‘리버스 멘토링’을 우리 라이온스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
젊은 사람들을 입회시켜 정착시키려면 전통적인 멘토링보다 이제는 역발상의 ‘리버스 멘토링’으로 접근할 때다. 그들을 가르치려 들지 말고 그들에게 배우고, 그들에게 임무를 주고, 그들이 잘하는 것을 격려하고 고무시켜 스스로 보람을 찾도록 하자는 것이다. 멘토를 자칭하며 접근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그들을 우리들의 멘토로 인정해주고 우리가 배운다는 자세를 보여줘야 하는 시대가 왔음을 깨달아야 한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자기중심적, 이기적, 순종적이지 않다고 탓하기보다는 그들의 강점인 인권, 공정, 합리성과 고발정신 등을 인정하고 넘치는 젊은 에너지를 클럽발 전에 활용하는 라이온스로 변해야 한다. 그들은 우리가 그토록 중요시해온 나이, 직급, 스팩, 관록, 위계질서를 거부하는 세대다. 부당한 일은 SNS에 쓰고 널리 유포하고 서로가 공유까지 하고 있다. 그러나 공감하고 동기부여가 확실하면 신속 정확하게 처리하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젊은 회원일수록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우리 기성세대보다 놀라운 실천력을 폭발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우리보다 더 많은 회원들을 확보할 수 있는 힘도 있다. 우리는 지금껏 노인 한 사람이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사라졌다고 아쉬워 했지만 요즘 MZ세대는 앉은 자리에서 전 세계 도서관을 모두 열람할 수 있는 능력자들이다. 우리가 메타버스를 배우려 할 때 그들은 이미 메타버스로 놀이하고 있고, 우리는 컴퓨터가 업무용이지만 그들은 업무는 물론 모든 생활 전반의 탁월한 사용자들이다. 우리는 그들에게 배우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제 능력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면 세대 간의 갈등 격차를 해소하고 회원증강은 물론 라이온스 조직문화도 시대변화에 발맞춰 탈바꿈할 수도 있다. 그들에게 '라이온스 포털'도 배우고 ‘메타버스’도 배우고 ‘SNS 활용법’도 배우자. 그리고 라이온스 홍보 업무도 맡기고 봉사와 행사도 맡겨 보자는 것이다.
기업들도 ‘리버스 멘토링’을 도입하여 받아들인 조직은 성공했지만 꼰대가 이긴 기업들은 쇠퇴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한 때 잘나갔던 일본의 기업들이다.
금과옥조와 같은 멘토링도 변해야 하는 세상이다. 모든 것이 변하고 있는데 라이온스만 답습을 거듭한다면 미래는 어둡다. ‘안주하지 말고 변화하자!’라는 354-D지 구 지 훈 총재의 주제를 상기하면서 바라건대 가까운 회기 내 클럽마다 30대 클럽회장들이 대거 나오기를 기대한다.
지구 경계는 지켜야 한다Ⅱ
최근 지구 관할 경계를 두고 355-C(경남중부)지구와 355-E(경남서부)지구가 또다시 대립했다. 355-C지구 관할의 거제 지역에 355-E지구가 신생클럽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 건은 이미 3년 전 불거졌던 거제 지역의 몇몇 클럽이 소속 지구 이전을 건의한 사건의 연장인데 그동안 한국라이온스 지도부가 명쾌한 결론 없는 무책 임한 폭탄돌리기와 양 지구 공히 말끔히 해결하지 못하다가 금회기 사단이 난 것이다.
국제표준 지구헌장 제3조에 “본 지구의 경계선은 다음과 같다”라고 쓰여 있기에 지구마다 지구헌장에 관할 행정구역을 기제하고 이를 준수해야 한다. 지구분할 또는 지구를 승인함에 있어서도 해당지구의 행정구역 명칭과 경계를 표시한 지도를 협회에 제출 보고 해야 하는 것은 인접 지구와 관할 구역이 겹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일 것이다. 또한 이사회 방침서 제10장 4항에도“신생클럽 스폰서는 클럽이 위치한 지구의 지리적 분계선 내에서 한다”라고 명시되어 회원의 입회는 지구 경계와 무방하지만 클럽은 반드시 소속 지구 경계 내에 두도록 되어있기에 이를 준용해야 한다. 금회기 미션 1.5 챌린지를 위한 회원증강과 해당 회원들의 요청에 의한 선의의 조치라 할지라도 헌장과 규정을 뛰어넘은 신생클럽조직은 명분을 찾기에 부족하다. 그렇다고 감정적으로 성토하며 대응하는 것 또한 비판받아 마땅하다. 무엇보다도 지역주민들로부터 봉사단체에서 영역싸움이나 하는 것으로 비칠까 두렵고 이 상황을 지켜 보고 있는 많은 회원들이 실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양 지구는 공히 자중하고 이 모든 것을 국제협회가 내린 유권해석을 따라 빠른 시일 내 결론지어야 한다. 우리
는 세력 싸움하는 정치 집단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라이온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