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난주간
카카오스토리
앱에서 보기
김원춘
김원춘
2020.09.14
소식 메뉴
예화 모음(3)
15. 십자가 바로보기
오래전 어떤 고명한 목사님이 종려주일 낮 예배 시간에 교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오늘 저녁예배 때는 예수님의 십자가에 대해서 특별한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그러니 십자가를 미리 깊이 묵상하고 오시기 바랍니다.” 저녁예배 시간이 되었다. 많은 사람이 은혜를 사모하면서 예배당에 모였다. 목사님은 촛불을 켜들고는 아무 말 없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의 그림 앞으로 다가갔다. 그는 먼저 가시관을 쓰신 예수님의 이마에 촛불을 비추었다. 한참 뒤 그는 말없이 못 박힌 예수님의 손과 발을 촛불로 비추었다. 마지막으로 창에 찔려 피 흘리시는 예수님의 옆구리로 촛불을 옮겼다. 이것이 그의 설교의 전부였다. 그는 한 마디의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곳에 참석한 모두가 예수님의 사랑에 감격해서 하염없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이번 주간은 수난주간이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깊이 묵상하면서 큰 은혜의 자리에 나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되기를 바란다.
16. 묘비 없는 칼뱅의 무덤
장로교의 창시자인 장 칼뱅은 생전에 남긴 업적도 대단했지만 세상을 떠날 때도 큰 영적 교훈을 남기고 갔다 칼뱅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종교개혁을 일으키고 장로교회를 창립하자 그의 영향을 받은 존 낙스는 스코틀랜드로 건너가서 장로교회를 세웠고 다른 많은 지도자들도 유럽 각지로 흩어져 개혁교회들을 세웠다. 칼뱅이 죽을 때 남겼던 유언은 지금도 유명한 일화로 전해지고 있다. 바로 “내 무덤에 묘비를 세우지 말고 내 무덤의 흔적이 없도록 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의 유지를 따라 지금도 제네바에 가면 장 칼뱅의 무덤에는 이름이 없음을 알 수 있다.단지 그를 추모하는 많은 사람들이 너무 아쉬운 나머지 무덤 위에 ‘J.C’라고 이름 약자만 새겨놓았다. 그래서 칼뱅의 유언을 음미하는 사람들은 그의 무덤가에서 더 큰 은혜를 받는다고 한다. 장차 부활의 새 아침이 올 것을 믿고 살아가는 우리 크리스천들도 칼뱅처럼 아름다운 영적 유산을 이 땅 위에 남기고 가야겠다.
17. 밥 태운 건 마찬가진데
시어머니가 밥을 앉히고 며느리에게 불을 때라고 일렀다. 갓 시집을 온 며느리는 밥 짓는 경험이 없었던 터라 밥물이 넘치는 줄도 모르고 계속 불을 때다가 밥은 타고 솥은 금이 가고 말았다. 놀란 며느리가 전전긍긍하고 있자 시어머니는 “내가 물을 너무 적게 부어서 그렇게 됐다”며 며느리를 위로했고, 시아버지는 “내가 부엌에 땔감을 너무 많이 들여서 그랬다”라고 했으며, 신랑은 “제가 너무 물을 적게 길어 와서 그렇게 됐다”라고 말했다. 길 건너에는 술집이 있었다. 그 집에서도 새 며느리에게 불을 때라고 했고 역시 밥은 타고 솥은 깨졌다. 화가 난 시어머니가 욕설을 퍼붓고 구박하자 며느리는 일부러 그랬느냐며 대들었고, 시아버지는 어디서 말대꾸냐며 호통을 쳤으며, 이에 지켜보던 신랑이 손찌검을 하자 새댁은 죽이라며 대들었다. 대판 싸움이 벌어진 것이다. 가정도, 교회도 그리고 지금 우리나라에 필요한 것은 이해, 사랑, 화해의 물꼬를 트는 것이다. 경직된 사회에 윤활유를 부어 금속음을 제거하는 일이 급선무다. 무너지는 가정, 흔들리는 나라가 걱정스럽다. 주여 이 나라를 구원하여 주소서.
18. 고통을 행복으로 바꾸는 힘
인도의 성자 선다싱이 복음을 전하다 어느 날 네팔의 감옥에 투옥됐다. 그는 마치 바울처럼 감옥에서도 다른 죄수들에게 열심히 복음을 전했다. 그러자 이를 못 마땅히 여긴 간수가 그를 냄새가 심하게 나는 독방에 감금시켰다. 손과 발을 묶고 옷을 벗긴 채였기 때문에 거머리가 달라붙어 피를 빨았다.그러나 오히려 그는 하나님을 소리 높여 찬양했다. 이 모습을 본 선다싱의 고소 자가 간수에게 말했다. “당신은 선다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오? 그는 고통에도 아랑곳없이 노래하며 행복해하고 있지 않소?” 그러자 간수는 “그는 미쳤소. 그리고 우리의 목적은 달성되지 못했소. 우리는 그의 설교를 중단시켰고 고통을 주었소. 하지만 그는 오히려 행복에 젖어 노래를 부르고 있소”라고 말했다. 그러자 선다싱의 고소 자는 소리쳤다. “그는 미친놈이다. 당장 석방시켜라!” 세상을 살다보면 나 때문에 겪는 고난이 있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겪는 고난이 있다. 하지만 그리스도 때문에 겪는 고난은 값지고 행복한 고난이다. 또 영원한 상급도 함께 마련되어 있다.
느낌1
댓글0
공유
김원춘
친구
김원춘
기도 고향 많이도 울었고 많이도 소리쳤고 울고 또 울고 소리쳤었다. 그리워서 울었고 서러워서 울었고 너무 아프고 고통스러워서 울었다. 불러봐도 대답이 없고 사정해봐도 대답이 없어 소리소리 지르며 외치고 또 외쳤다. 그런 내게 다가와 네가 우는 걸 보았고 네가 소리치는 걸 들었노라 하신 당신 그럴 때마다 왜 더 울었는지 그럴 때마다 왜 더 소리를 질렀는지 기뻐서 고마워서 감사해서였습니다. 울다가 웃다가 넘어졌다가 일어서기를 몇 번이던가 그럴 때마다 달래주신 당신을 기억합니다. 폭풍우에 흔적도 없었으련만 엄동설한에 얼어 죽어도 죽었으련만 오늘까지도 십자가 밑에 살게하신 당신 비틀거리는 내 모습에 얼마나 안타까워 하고 마음 아프셨을까 그런 나를 버리지 않고 붙잡아 주신 당신 오랜 날들이 지난 지금 생각해 보니 나는 바보 중에 바보였나 봅니다 나와 같이 걷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거든요 당신이 나를 붙잡아 주라 보낸 사람들이 어느 날 소문도 없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텅 비어 있는 제단에 쭈그린 나를 보셨지요 그럴지라도 그들을 잊을 수 없어 어디에 있던지 잘 살라고 당신께 외치고 흔들거리는 불꽃이 꺼지지 않게 해달라는 울며 외치는 목메임을 듣고 계시지요. 그런데 지금은 눈물도 그치고 소리칠 힘도 없고 목도 쉬어버렸고 울고 싶어도 울 염치도 없어져 버렀네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가라하신 그 길에서 걸음을 멈출수 없고 돌아설 수 없는데 세상은 날더러 이젠 돌아서라 하네요. 나는 당신 없으면 못 삽니다 나는 세상과는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어요 나는 당신의 품을 떠나 살 수 없습니다. 이 마음 변치 않게 해주세요. 이 마음 잃어버리지 않게 해주세요. 이 마음 이대로 당신만 사랑하게 해주세요
꽃밭을 가꾸는 정원사 고향 얼마 전만 해도 화려한 꽃들로 가득했었는데 요즘은 계절이 계절이어서일까 오다가다 어쩌다 한송이씩 보이고 화려했던 흔적이 빈대공으로만 남았다. 사람들이 모여들어 꽃들이 예쁘다고 환호하고 여기 저기서 사진을 찍고 꽃밭을 잘 가꿨다고 칭찬이 자자했는데 요즘은 그 누구도 찾는 이가 없다. 하기야 꽃들이 만발하고 꿀이 있고 향기가 있을 땐 벌 나비가 밤낮 없이 찾아들고 사람들 발걸음에 꽃들이 쉬지를 못했지만 내라도 이런 황량한 광야에 찾아 가겠는가 어릴적부터 희망에 부풀어 꽃밭에 소망의 꽃을 심고 가꾸면서 찾고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주고 꿈과 행복을 주는 정원사가 되리라 했는데 지금은 꿈이 가물거리는 정원사가 되었다. 나는 지금 꿈을 포기하는 정원사인가 꿈을 재정비하여 키워가는 정원사인가 화려했던 빈대공에 꽃잎을 그려 붙인 화가 아름다원던 꽃밭을 이야기 한 시인이 되어 잊혀지지 않는 꽃밭의 정원사가 되리라
갤럭시S21 폭탄 할인에 주문 폭주!
갤럭시S21 폭탄 할인에 주문 폭주!
AD
폰클라스
구매 시, 가죽케이스 & 고속충전 어댑터 증정
구매 시, 가죽케이스 & 고속충전 어댑터 증정
AD
앤커코리아
집과 들에 핀 꽃 이야기
깊은 겨울 잠속에서 꿈을 꾸는 백구
누구를 위한 죽음이었을까 고향 항상 눈 앞에 그져 한 풍경처럼 무심코 스쳐 지나쳤던 네델란드 6.25참전 전몰용사 기념탑을 찾았다. 오늘이 처음이 아닌데도 이곳만 들어서면 왠지 숙연해지고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들고 발걸음 말 한마디도 조심스러지는 것은! 기념탑 주변을 맴돌아 심겨진 나무들이 하늘 높이 치솟고 껴안아도 가슴을 벗어난 아람들이 굵기에 세월이 꽤 지났겠구나 하는 생각에 탑을 들여다보니 75년도에 세워졌다고 했다. 나는 지금도 네델란드가 어디에 있는지 그 사람들이 흰둥인지 검둥인지 우리처럼 누런둥인지도 잘 모르는데 그런 그들이 세계에서 가장 못살고 이름도 모르는 우리나라를 도우러 왔다가 이곳에서 죽었다니! 역지사지로 우리가 그렇게 그들을 위해 부모형제를 떠나가서 피를 흘렸고 죽었다면 나를 이곳에 묻어야 했고 나와 이곳에서 이별을 해야 했던 우리들의 부모형제가 저들의 부모형제들이라 생각하니 너무도 마음이 아프다. 들려오는 이야기는 이곳에 아들을 묻은 저들의 부모님들이 이곳에 묻여 있는 아들을 그렇게도 자랑스러하고 세계최빈국인 우리나라가 세계 부강한 나라가 되었다는 소식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니 이럴 때 일수록 나의 몫이 뭣인가를 생각지 않을 수없다. 그동안도 수없이 많이 찍은 사진이었지만 오늘은 또 새로운 감회를 갖고 들러 둘러보며 사진을 찍고 마음에 소회를 늘어놔 본다. 당신들의 그 고마운 행적을 잊지 않겠노라 당신들의 그 아름다운 마음을 잊지 않고 당신들의 그 핏값을 우리도 반드시 갚겠고 당신들의 그 귀한 젊음의 드라마를 온 세상에 전하겠노라 다짐해본다.
기도소리가 다시 울려퍼지게 하소서 고향 겨우내 쌓였던 눈을 마지막 밟아보려고 마음의 덮게를 벗고 청정 숲길 청태산 휴양림을 찾아갔더니 매표소에서 6월말까지 입산금지라고 한다 아쉽지만 발걸음을 돌려 되돌아 온 길에 한 때는 예배 인도차 자주 찾았던 에덴기도원을 챶아 갔더니 상징적이던 기와집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내가 얼마나 무심했던가 오랜만에 찾아가서일까 새롭기만 하는데 기도원으로 들어가는 길은 잡초에 쌓였고 기도원 옆을 지나가는 시멘트포장 도로가 내리 달리고 있었다. 성전 건물은 여전히 거기 서 있는데 문이라고 생긴문들은 누가 열어놨는지 지가 답답해서 열어재꼈는지 활짝 열렸고 성전 안에 집회를 했던 흔적으로 현수막만이 성전을 지키고 있었다. 이 성전에서 말씀을 외치며 기도하고 말씀을 사모하는 자들이 울고 웃으며 성령 충만함을 입어 아멘으로 화답하고 말씀의 권능으로 귀신이 떠나가고 병자가 치료되던 그 때가 선히 떠올랐다. 지금이라도 누군가가 깨끗이 청소를 하고 열린문을 단단히 단속을 하고 먼지 낀 강대상과 피아노 위에 먼지를 털어내고 숙소에서 성전으로가는 길을 닦고 끊어진 전기만 연결한다면 좋으련만! 하나님이 부르실 때까지 그 자리를 지키겠다던 원장은 어느 요양원 한 켠 침대에서 그 약속을 잊은지 오래이고 그곳에서 은혜받고 목회자가 되었다는 이들은 이젠 한 추억의 기도원이 되고 말았다. 돌아서려고 하는데 왜 이리도 발걸음이 무겁고 가슴이 미어지고 마음이 죄인이라는 생각에 되돌아 보고 뒤돌아 보고 또 돌아보게 하니 난들 어쩌란 말인가? 사랑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아 에덴동산을 위해 기도해주고 아픔을 안고 돌아선 이 무능한 죄인을 위해 기도해주소 죽어도 그 강단에서 죽겠다던 그 종이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고 에덴동산에서 말씀과 찬송과 기도가 다시 울려퍼져 성령의 불길이 치솟게 기도해 주소서.
세렴폭포를 다녀왔습니다. 고향 밖으로 나가봐야 갈 곳이 없어 아내와 함께 천혜의 휠링 코스인 치악산 세렴폭포를 찾아 올랐습니다. 오늘은 주말이어서 일까 기족과 친구들과 연인 인듯 한 이들이 팀을 이뤄 앞서거니, 뒤서거니 오르내리고 있었습니다. 오르다보니 겨울에 얼마나 작심을 하고 단단히 얼어붙었던지 아직도 개울가 바위에 붙어있는 얼음이 인간 힘을 쓰고 있었습니다. 언제 올라왔는지는 모르지만 벌써 정상 비로봉을 점찍고 내려오는 이도 있고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시간을 지려밟고 가는 이도 있었습니다. 뒤처지는 아내의 팔짱을 끼고 오르다 젊은이들이 보면 속도 모르고 주책 맡다 할까봐 놨다 잡았다 반복하며 세렴폭포에 올랐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당연히 정상을 향했어야 할 발걸음이 요즈음은 마음에서 발걸음을 묶어 놓으니 오르는 길을 따라 정상만 쳐다보다 고개를 돌리곤 하는데 오늘도 역시입니다 사시사철 넘치지도 않고 줄지도 않고 쏟아져 내리는 세렴폭포의 물줄기의 한 결 같은 모습에 때로는 변덕을 부리는 내 모습이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한 주 전만 해도 얼음으로 덮였던 개울이 주변을 정리하고 알아들을 듯 말듯 한 속삭임으로 흘러내리는 물줄기 소리가 마음에 청랑제가 되어줍니다. 오르고 또 오르고 지나쳐 내려가는 이들의 옷차림이 아직은 겨울 냄새가 물씬 풍기는데 태고 적 신비를 간직한 산천은 봄 맞을 준비에 바빠 보입니다. 깊게 한숨을 돌리고 흐르는 물소리 따라서 내려오는데 조금은 빨라 보이는 다람쥐 한 마리가 잠에서 덜 깬 듯 오르내리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듯 양지쪽에 쪼그리고 앉아 떨고 있었습니다.
생신이라고 며느리가 보내준 케익이다. 한 눈에 봐도 고급 케익인데 케익 보다도 그것을 보내준 며느리 마음이 더 고급스럽다.
오늘 세종시 점동면 신성로 217번지에 위치한 베그트리파크에 다녀왔습니다. 문용현 목사님의 안내로 목양회 형제들이 부부동반으로 첫 방문을 했는데 마음에 휴식을 위해 적극 추천해봅니다. 오늘은 수박 겉핧기식으로 둘러봤다면 이 다음 기회가 된다면 조금은 관심을 갖고 더 깊이 이해하고 마음에 담아두고 싶은 것들이 발길을 붙들곤 했습니다. 나무 한 그루의 값이 문외한인 내 눈에도 금싸라기 같이 느껴졌고 변변찮은 욕심에 자칫 분재 도둑이 될뻔한 유혹도 받았습니다. 너무좋았습니다. 추천합니다.
11월 14일의 스토리
저 고운 단풍 내 마음이어라 저 파란 하늘 내 꿈이어라 하늘과 땅이 저리도 조화로울 수 있을까 저 파란 하늘에 내 마음에 이야기를 새기고 저 고운 단풍위에 내 마음 노래의 악보를 그려 넣는다.
오늘 치악산 영원산성 입구인 금대리에 단풍을 만나러 갔다가 대환영을 받고 만감이 교차되어 고무된 마음으로 추억에 숨결을 담았습니다. 낙엽을 밟아보지 못하신 분이 계신가요. 단풍의 향기를 맡아보길 원한신 분이 계신가요. 주저하지 말고 밖으로 나오세요. 가을에 사신인 단풍이 님들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8월 28일의 스토리
산 계곡의 하루 고향 산 계곡 바위틈을 비집고 흘러온 물이 절벽을 뛰어 내리며 비명을 지르는데 그 폭포소리는 나를 서늘케 하고 더위를 식힌다. 전쟁터도 아닌데 너의 비명이 어찌 이리 나를 시원케 하고 떨어지는 너를 보면서 마음에 평안이 오는지 내가 이리도 잔인하단 말인가? 물은 부서져 물보라를 이루는데 어디서 와서 언제부터 살고 있는지 알 수없는 제법 잘 난체 하는 물고기 떼들이 태연히 헤엄을 치며 여유를 부린다. 무엇이 바빠서 저리도 빨리 떠나는 건가 뒤따라 온 물에 붙잡히지 않으려는 건가 떨어진 물들은 몸 추스릴 여유도 없이 바위를 돌아 밑으로 밑으로 몸을 숨긴다. 더위를 피해 이곳까지 올라 계곡물에 몸을 담근 아이들이 숲 그늘 사이로 파고든 햇살아래 모여 파래진 입술사이로 하얀 이를 덜그덕거린다 매미들이 제소리를 계곡물소리에 알아듣지 못할까봐 더욱 크게 울어대는데 지켜앉아 같이 울어 대는 산새도 있고 이름 모를 나그네 새도 울며 지나간다. 계곡에 어우러진 아름다운 모습이 부러워서일까 시샘이나서 일까 산봉우리를 휘감고 있는 먹구름이 눈물을 흘리는데 제법 굵어 흥을 깬다.
1234
#스멜츠스멜츠
#렁팡스렁팡스
#키에리키에리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운영정책
카카오스토리 공식채널 앱스토어 Kakao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