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글쓰기 세번째 시간이다. 글감과 제목을 정하고 첫마디에 알맹이를 던진 다음 알맹이에 대해 자세히 쓰자고 했다. 어떤 때는 6학년 학생이 써주는 것이 고맙다.
농땡이 정00(6-4)
학원에 갔다. 일부로 늦게 갔다. 그날은 학원에 버스를 타고 가야 됐다. 그래서 학원에 같이 다니는 친구와 버스를 타고 같이 갔다. 3시까지 가야 되는데 공부하기 싫어서 학원 주위를 맴돌다 편의점에 가 삼각김밥을 샀다. 삼각김밥을 30초 돌려야 했는데 모르고 1분 30초를 돌렸다. 그래서 학원 친구가 빨리 오라 했는데 빨리 못 갔다. 그래서 뜨거운 삼각깁밥을 먹으며 학원에 갔다. 한 3시 20분 쯤이었다. 선생님이 왜 이렇게 늦게 왔냐에 버스를 놓쳤다고 거짓말을 쳤다. 선생님은 속아 빨리 공부하라고 했다. 원래 2시간인데 늦게 가 1시간 30분밖에 공부를 안 해서 좋았다.(2023/10/24)
손가락 마비 김00(6-4)
영어학원에서 손가락 마비가 되었다. 공부를 하면 안 되는 병에 걸린 것 같다. 영어학원에서 시험을 보는 중 갑자기 볼펜을 잡은 손가락들이 움직여지지 않으며 극한의 통증이 몰려왔다. 손이 마네킹처럼 딱딱하게 굳은 것 같았다. 천천히 불펜에서 손을 떼니 괜찮아졌다. 다시 볼펜을 잡으면 손이 딱딱하게 굳으며 아팠다. 아무래도 내 손가락들도 공부하기 싫나 보다. (2023/10/24)
속도의 경지 최00(6-1)
내가 자주 보는 만화에 인물은 속도가 빨라서 경지에 있다. 오늘 나는 피구에서 그 인물을 따라 했다. 그 인물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물인데 평소에 만화지만 그 인물을 좋아하고 동경한다. 그런데 오늘 피구 경기에서 빠르게 피하고 달려서 마치 속도의 경지를 얻은 기분이었다. 난 평소에 빠르게 움직이지 않고 잡거나 던지는 것을 많이 해서 그런가 빠르게 피할 때 굉장히 희열감을 느꼈다. 특히 아까 얼굴로 온 빠른 공을 흘려 피했을 땐 기분이 너무 신났다. 앞으로는 피하는 것도 연습해야겠다. (2023/1/26)
재미있었다. 이00(6-1)
어제 하교 후 월-e라는 영화를 보았다. 정말 흥미로운 영화였다. 나는 매일 하교 후 영화를 본다. 어제는 무엇을 볼까? 디즈니+에서 영화를 찾았다. 월-e가 자신을 보라는 듯이 빛나고 있었다. 그래서 월-e를 보기로 했다. 월-e는 지구온난화로 디스토피아가 돼 지구에 혼자 남아있는 쓰레기 청소 로봇 월-e와 식물 탐지를 위해 지구로 파견 온 식물 탐지 로봇 이브. 월-e는 식물을 이브에게 보여주게 되고 이브는 무사히 귀환해 인류를 지구로 데려올 수 있을까? 월-e는 나중에 한 번 더 보고 싶다. (2023/10/26)
꼬리잡기 박00(6-1)
오늘은 꼬리잡기를 했다. 나는 내 바지에 꼬리를 넣고 게임을 시작했다. 상대는 다 덩치가 커서 나는 밥을 많이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경기를 하고 있는데 상대가 꼬리 뽑을 틈을 주지 않는다. 우리 팀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을 때 나도 모르게 우리 팀 에이스의 꼬리가 뽑혀 있었다. 우리는 결국 패배했다. 다시 두 번째 게임이 시작했다. 우리는 복수라도 할 마음으로 거세게 물아붙였다 나는 몰래 가서 꼬리를 쏙 뺐다. 재밌었다. (2023/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