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해전 희생자 예우가 고작...
- 임 종 호 -
KBS1TV '아침마당'에서 방송된 내용과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덧붙여 봅니다.
2002년 6월 29일 대한민국은 월드컵경기로 열광의 도가니를 이루고 있었으며,응원의 함성이 지축을 흔들고 있을 즈음, 북쪽의 기습침공으로 제2연평해전이 돌발되었고, 이로인해 아군 6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19명이 부상을 입게 되었습니다.
박동혁병장(안산경안고출신)의 아버지가 김학순 연평해전 영화감독과 함께 아침마당에 출연하여 들려준 이야기에서 충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박동혁은 온 몸이 누더기처럼 찢겨질 정도로 처참한 모습이 었다고 합니다.만신창이가 된 피투성이 상태에서도 끝까지 사투를 벌렸다고 합니다.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지만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중 온몸에 총알과 포탄파편 130여개(3kg)가 박혀 있었음도 알게 되었습니다.
어이없게도 적과 싸우다 장렬하게 산화한 6용사에게 국가가 하사한 예우는 ‘전사’가 아닌 ‘순직’처리 였다고 하는군요. 기가 막히고 말문이 막히는 대목이네요.
전투를 벌이다 목숨 바친 군인을 전사자로 예우하지 않는 나라 라는 꼬리표가 붙게 되었습니다. 법적 제약이 있다고는 하나 의지만 있으면 가능하다고 하는데 말입니다.
또한 박동혁 아버지의 응어리진 한마디~ "우리는 수사기관으로부터 미행과 도청을 당하기도 하면서 힘든 세월을 보냈습니다. 대통령이 버린 군인의 부모" 라고 울먹였습니다.
한편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이 받는 보상금이 9억원에 달한다고 보도 되고 있는데(줄여야 한다는 뜻은 아님), 이에 비해 박동혁이 순직자 로 받은 보상금은 고작 3,100만원 이였다니 납득하기 어렸네요. 전사자로 처리 될 경우엔 2억원 정도의 보상을 받게 된다고 하는데...
그 당시 정부는 어딘가 미온적으로 대처 한것 같고, 국회도 크게 문제 삼지 않았으며, 목소리를 낼법한 종교계도 침묵 하였고, 월드컵 열기에 묻혀서인지 언론 마저도 심도있게 이슈화 시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나라를 지키는 군인이 적군과의 교전중 6명이나 전사를 당하고 19명이 부상을 입었는데도, 대통령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날 월드컵경기 관람차 일본으로 날아가 버리고, 총리도, 국방장관도, 합참의장도 장례식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하는군요...
더욱 기가 막히는것은 전격적으로 기습 포격을 당한것이 명백히 판명 되었음에도 남북 화해무드를 명분삼아 심사숙고중 우발적인 충돌로 결론 냈다고 합니다
유가족들이 울분을 터트렸으며 일부 유족( 한상국 중사의 부인)은 국가로부터 버림 받았다는 배신감과 좌절감을 감당 할 수 없어 이민을 택했다고도 합니다(그후 다시 돌아 오긴 했지만..)
애국시민들의 십시일반으로 13년만에 어렵사리 연평해전 영화 가 만들어 졌고,영화 상영을 계기로 진상이 드러나면서 여론이 비등하자, 그제서야 전사자로 예우 해야 한다고 정치권이 움직이고 있는 듯 합니다.
민의를 대변하고 국태민안에 앞장 서야할 국회의원들은 지금까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으며, 언필칭 정론 직필을 표방 하는 언론들은 그동안 왜들 관망하고 있었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군요.
국가가 병사들의 명예를 기리고 사기를 진작 시키기는 커녕 홀대 하거나 도외시해 버린다면 어느 누가 국가를 위해 목숨 바치려 할까요?
여론에 떠밀려 뒤 늦게나마 바로 잡겠다고 하니 때늦은 감은 있으나 다행 이란 생각이 듭니다. 장병들의 명예와 사기 진작은 안보 차원임을 부디 명심해 주었으면 합니다.
첫댓글 무더위에 잘 지내셨는지요
감상 잘 했습니다 .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추앙 받아야 마땅할 '전사자'를
의도적으로 '순직자'로 처리 하며
명예를 깎아 내리다니 이해가
되지않아 호소하는 심정으로
올려 봤습니다.